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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주소 시즌2.5 / Vol.31 애플 코드와 씨드 (2013년 06월 발행)

애플 조직은 외부와의 커뮤니케이션 방식에서 폐쇄적인 것으로 유명하다. 기즈모도(GIZMODO) 사건도 있었지만, 기술과 디자인 유포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이 특징이다. 물론 정보가 공개됐을 때 산업계의 반향도 크다. 그렇다면, Z 기자는 그런 폐쇄성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정보 기밀을 빼낸 것일까?

코드명
APPLE SUIT


피의자: Z
사건명: 탑 시크릿 애플 신기술 유포 및 정보원 은닉
작성자: 스컬리
 

 

 

사건스토리
미국 유력 일간지 Z 기자는 애플 신제품 발표 석 달 전, 이번 애플 제품이 행간에 떠돌던 예상과 달리 전혀 상상하지 못한 모습이라는 소식을 접했다. 그리고 그 개발 핵심 인물이 A라는 것을 알아냈다. 어느 날, 아이의 운동회에 참석하게 된 Z는 그곳에서 같은 반 학부모로 참석한 A를 만난다. 아이들은 청각언어장애 특수 학교에 다니고 있었는데, Z는 같은 입장에 있는 부모라는 공감대를 형성하며 A에 접근했다. 그러나 A는 Z가 자신에게서 애플 신기술 정보를 빼내려는 걸 알고는 만남을 피한다. 일주일 여 후, Z 기자는 ‘애플 신제품 신기술 개발’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작성, 대서특필했다. IT 업계는 이 보도로 일대 파란이 일어났고, 보도 직후 애플 내에서는 핵심 책임자 A를 징계함과 동시에 Z 기자를 정보기밀유포죄로 고소했다. A는 조사 결과 Z와 두 차례 정도 아이의 학부모로서 만난 것 이외의 접촉이 전혀 없었고, 정보를 유포한 적이 없다고 진술했다. 이는 거짓말 탐지기 검사에서도 진실로 판명, 증거 불충분으로 정보원 대상에서 제외됐다. 한편, Z는 검찰의 수많은 추궁에도 불구하고 기업 기밀을 알려준 정보원에 대한 대답을 함구하여 결국 1년의 징역을 선고받았다.

 

사건 종료
주목받는 IT 기업 기밀 유포로 인해 징역을 선고받은 Z는 기자로서 정보원의 보호와 국민의 알 권리를 주장했다. 그러나 기업과 검찰 측은 정보 보호와 기술 저작 권리를 내세워 피고인의 주장을 반박, 이 사건은 미국 자본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기업의 승리로 돌아갔다.

 

 

애플 조직은 외부와의 커뮤니케이션 방식에서 폐쇄적인 것으로 유명하다. *기즈모도(GIZMODO) 사건도 있었지만, 기술과 디자인 유포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이 특징이다. 물론 정보가 공개됐을 때 산업계의 반향도 크다. 그렇다면, Z 기자는 그런 폐쇄성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정보 기밀을 빼낸 것일까?

 

 

* 기즈모도(Gizmodo) 사건
 美 경찰이 기즈모도(Gizmodo) IT 블로거 제이슨 첸의 컴퓨터와 서버를 압류한 사건이다. 제이슨 첸은 ‘분실한 아이폰 4G 시험판’을 습득한 사람에게서 5천 달러에 단말기를 구입해 그 규격을 온라인상에 보도했다. 이 사건이 있기 한 주 전 IT 블로그 사이트 기즈모도 편집자들은 아이폰 4G로 여겨지는 시험판 단말기를 5천 달러에 구입했다고 보도하고, 애플의 요청에 따라 돌려줬다고 밝힌 바있다. 그러나 애플은 기즈모도가 시험판 단말기를 분해해 규격을 공개함으로써 엄청난 손실을 입었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애플은 “영업비밀 유출로 경쟁자들이 애플의 사업전략을 예상하고 대응할 수 있게 됐으며, 그로 인해 제품 출시 타이밍을 놓치게 됐다”고 브리핑했다. 캘리포니아 법은 1872년 이래 분실물을 습득한 사람이 주인을 알고 있음에도 이를 자신이 사용하기 위해 갖는 것은 절도죄에 해당한다. 습득물의 가치가 400달러 이상이면 최고 1년까지 징역형을 받도록 규정하고 있다.

 

 

사건이 있은 지 1개월 뒤 애플은 신제품 발표장에서 자신들의 신기술을 발표했다. 바로 아이폰에 도입된 ‘핀치줌(Pinch to Zoom, 손가락 두 개를 사용하여 확대/축소)’과 ‘회전(Rotation)’ 기능이었다. 이 기능은 스마트폰의 핵심 기술로 자리 잡으면서 특허권에 대한 법정분쟁으로 번졌고,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 기술에 힌트가 있다. 다시 사건 발생 전으로 돌아가 보자. 아이의 운동회 날, Z 기자는 아이들이 노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 청각언어장애가 있기 때문에 친구들과 열심히 수화로 얘기 나누는 모습이었다. 그러다 A의 아이에게 눈길이 갔다.

 

그 아이는 한쪽에서 바닥에 그림을 그리며 놀고 있었는데, 그녀는 그 아이의 모습에서 낯선 제스처를 발견했다. 바로 바닥에 그린 직사각형의 도형 위에 두 손가락으로 핀치줌과 회전 기능을 표현하고 있었던 것이다.

 

Z는 직감적으로 그것이 A가 연구한 결과물이라는 것을 캐치했다. 아이는 듣지도 말하지도 못하지만, 볼 수 있다. 집에서 A가 구현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자연스럽게 따라 하게 된 것이다. 이후 그녀는 며칠 동안 아이가 같은 행동을 하는지 지켜보면서 확신했고, 기사화했다. (편집자 주: 이 사건은 애플 기술을 제외하고 픽션입니다.)

 

 

 

2007년 아이폰을 출시하던 날 스티브 잡스는 “저희는 세계 최고의 위치지정도구(Pointing device)를 사용하려 합니다. 모든 사람이 똑같이 가지고 태어난 열 개의 위치지정도구, 바로 손가락을 이용했습니다. 손가락으로 아이폰을 터치하세요. 이것은 마법처럼 작동합니다”라며, 혁신적인 인터페이스를 선보였다. 신이 인간에게 준 첫 번째 도구가 손가락이라면, 손가락을 이용한 기술은 인간에게 허락된 신의 창조 섭리를 혁신으로 바꾼 결과물일 것이다.

 

애플은 기술 정보의 외부 노출을 극도로 꺼리지만, 늘 기대 이상의 제품을 공개했다. 1997년 스티브 잡스가 애플로 돌아온 후 복귀 성공에 힘을 실어준 아이팟은 음악을 듣는 사람들의 방식만을 바꾼 것이 아니라 음악산업 전체를 바꿔놓았다. 먼저 1984년에 출시했던 매킨토시는 애플뿐만 아니라 컴퓨터 산업 전체를 변화시켰다. 2007년 OS X 운영체제를 탑재한 아이폰은 스마트 디바이스의 시작을 알렸다. OS X는 알다시피 멀티태스킹, 네트워킹, 오디오와 비디오 기능을 보유하고 있는 운영체제다. 당시 구현된 기술에 비해 5년은 앞선 소프트웨어였다. 또 아이튠스 동기화, 앱스토어 구축은 애플 생태계 구축을 본격화했다.

 

《FORTUNE》은 “스티브 잡스가 죽어 가던 애플을 살려내는 것을 넘어서 컴퓨터, 음악, 영화, 이동통신 시장을 완전히 바꿔놓았다”면서 “오늘날 수많은 학생, 기업가, 디자이너, CEO는 문제에 봉착할 때마다 ‘스티브 잡스라면 어떻게 할까? 라고 묻는다”고 언급했다.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 역시 “2010년 스티브 잡스가 회사로 복귀한 이후, 애플은 3,188%라는 경이적인 산업조정수익률을 이룩했다. 이 수치는 연간 34% 이상 성장했음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아이폰5 출시 이후 애플의 미래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그런 시각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애플이라는 브랜드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단지 과거의 유산이 찬란해서일까. 아니다. 애플이 작은 IT 기업에서 시작해 사회 문화적인 영향력을 미치는 브랜드가 될 수 있었던 것은 애플의 시작부터 함께한 철학과 ‘모든 사람에게 PC를 선물’하고자 한 꿈 때문이다. 그들은 지금껏 외부에 연연하지 않고 한결같이 그 꿈을 위해 최선을 다했으며, 곁에는 그 수고를 기억하고 인정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이 점이 가치 있는 건 ‘브랜드는 상업 문화가 대중문화에 건네준 귀한 선물’인 탓이다. 대중문화를 선도하고 사람들에게 1인 PC라는 꿈을 선물한 애플이 브랜드로서 갖는 영향력이자 의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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