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브랜드 묵시록 볼륨배지시즌배지

고유주소 시즌1 / Vol.13 브랜딩 (2010년 01월 발행)

런칭의 정치학 부서와 다른 부서, 라인과 스텝, 기획과 영업, 디자인과 생산, 본부장과 전략실장, 팀장과 실무 팀원 간의 헤게모니(주도권) 싸움은 한 발만 물러서서 보면 모두 볼 수 있다. 과장된 이야기지만, 일만 열심히 하면 대부분의 브랜드는 런칭에 성공할 수 있다는 말도 있을 정도로 런칭과 동시에 내부에서 일어나는 것은 헤게모니 싸움이다. 양상은 헤게모니지만 이것은 조직에서 핵 융합과 같은 에너지를 만들기도 한다. 열정, 경쟁, 성과와 같은 역동 에너지를 만들기도 하지만, 대부분 성공적 런칭을 실패로 만드는 역행에너지가 되기도 한다. 그래서 러셀 애커프는 “기업 간의 경쟁보다는 기업의 내부 경쟁이 많다. 그리고 내부 경쟁은 때론 대외 경쟁보다 덜 도덕적으로 진행된다”고 말했다.

런칭의 정치학

부서와 다른 부서, 라인과 스텝, 기획과 영업, 디자인과 생산, 본부장과 전략실장, 팀장과 실무 팀원 간의 헤게모니(주도권) 싸움은 한 발만 물러서서 보면 모두 볼 수 있다. 과장된 이야기지만, 일만 열심히 하면 대부분의 브랜드는 런칭에 성공할 수 있다는 말도 있을 정도로 런칭과 동시에 내부에서 일어나는 것은 헤게모니 싸움이다. 양상은 헤게모니지만 이것은 조직에서 핵 융합과 같은 에너지를 만들기도 한다. 열정, 경쟁, 성과와 같은 역동 에너지를 만들기도 하지만, 대부분 성공적 런칭을 실패로 만드는 역행에너지가 되기도 한다. 그래서 러셀 애커프는 “기업 간의 경쟁보다는 기업의 내부 경쟁이 많다. 그리고 내부 경쟁은 때론 대외 경쟁보다 덜 도덕적으로 진행된다”고 말했다.

 

비도덕적인 런칭을 간단히 소개한다면 ①실패할 것을 예측하고 정리해고용으로 신규 브랜드를 런칭하는 경우 ②충성심과 실력을 확인하기 위한 런칭 ③조직 정비를 위한 런칭 등이다. 런칭은 대의명분으로 사용하고 내부 조정을 하는 방법으로 런칭 프로그램을 돌리기도 한다. 설사 이런 목적이 아닐지라도 경영자들은 런칭에서 일어나는 조직원들 간의 시기와 질투, 경쟁과 반목 등을 자신의 리더십 구축용으로 사용한다. 예를 들어 한 개의 오더를 여러 부서와 특정인들에게 주어 ‘경쟁’을 유도하는 데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한다. 물론 경영자들은 ‘더 좋은 대안’을 위한다고 하지만, 결국 승자와 패자를 구분하는 일종의 러시안 룰렛 게임이라고 할 수 있다.

 

또 다른 비도덕적인 런칭은 조직원에서 일어난다. 런칭 지식은 조직의 모든 지식들이다. 아마 일반 회사 직원이라면 런칭에 참여하는 것은 평생에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기회다(대부분 이것이 축복이라는 것을 모른다). 그래서 런칭은 자신의 비즈니스를 하기 위해서 돈을 받고 예행연습을 하는 격으로 참여하는 멤버들이 있다. 이것을 통해 경쟁 브랜드로 이동하거나, 스카우트의 대상이 되는 것을 목적으로 참여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 브랜드가 어렵게 런칭되었다면 어떤 모습일까? 둘 중 하나다. 한 명의 희생양이 남거나 1,000명의 공신이 생긴다. 실패하면 그 누군가가 책임을 진다. 그러나 희생양을 찾는 조직이라면 책임질 사람은 절대 책임지지 않을 것이다. 책임자 직분을 가진 사람이 책임을 지지 않고 실무자가 책임을 진다면 그 브랜드는 인간의 죄성으로 잉태한 브랜드라고 할 수 있다. 이것이 런칭의 막장 드라마라고 할 수 있다.

 

브랜드가 성공하면 ‘이거 다 내가 했어!’라고 말하는 공신 1,000명이 일어난다. 이것은 블랙 코미디다. 하지만 두 가지 상황이 적절하고 절묘하게 결합되어 나타나는 것이 일반적인 런칭의 뒤끝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이런 런칭을 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묵시록처럼 들리겠지만 ‘위대한 영혼’을 가진 사람들과 런칭을 해야 한다. ‘위대한 영혼’이라는 단어는 *미하이 칙센트미하이 교수와 런칭에 관한 인터뷰 중에 그가 보여 주었던 런칭의 방점과 같은 말이다.

 

 

런칭의 이유가 브랜드 철학과 가치가 아니라 ‘돈’이라면,
그 브랜드는 돈의 뒷면인 ‘권력’에 의해서 움직이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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