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다잉(well-dying) 전략의 문을 열다, 아이레보
Open the 관계 차별화 Close the 제품 차별화 볼륨배지시즌배지

Written by 하재홍  고유주소 시즌2 / Vol.17 브랜드 전략 (2010년 10월 발행)

널리 알려져 있지만 결코 쉽게 읽혀지지는 않는 고전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의 작가 마르셸 프루스트는 친구가 많기로 유명했다. 그의 주변에는 항상 친구들이 있었는데, 그가 죽었을 때는 많은 친구들이 애도하며 그를 위한 책을 쓰기도 했다. 프루스트가 친구가 많은 이유 두 가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하나는 그는 ‘우정을 다룰 줄 아는 법’을 알고 있었으며, 다른 하나는 ‘매 순간 죽음을 생각하는 사람’이었다는 것이다. 프루스트는 몸이 너무 허약해서 일생 동안 ‘내일 아침에 죽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으로 오늘을 살았다. 그래서 그를 찾는 친구들에게도 매 순간 최선을 다했다. 그가 깨달은 우정을 다루는 법은 특별하지 않다. 누구라도 말할 수 있는 ‘배려’다. 먼저 배려해서 우정을 얻는 것, 그것이 프루스트가 우정을 다루는 법이었다. 브랜드에게도 친구가 많다는 것, 즉 내 편이 많다는 것은 값으로 매길 수 없는 자산이다. 여기 소개하려고 하는 디지털 도어록 브랜드 아이레보는 친구가 많은 브랜드다. 비단 고객뿐 아니라 직원, 납품업체, 대리점, 투자자도 친구로 두고 있다. 경쟁사는 ‘전략적’이라고 말할지 모르는 이 브랜드의 ‘우정을 다루는 법’은 프루스트의 ‘전략’과 다르지 않다.

The interview with 아이레보 창립자 하재홍, 아이레보 차이나 대표 김민규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
“‘열쇠의 혁명’으로 불리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디지털 도어록 상당수가 전기 충격을 가하면 쉽게 열리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디지털 도어록을 맹신하면 안 될 것 같습니다. 올해의 히트 상품으로 선정될 정도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디지털 도어록. 열쇠가 필요 없는 편리함은 물론, 열쇠 분실에 따른 위험이 없고 이중 잠금장치까지 갖춰져 보안이 완벽하다고 광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달랐습니다.”

 

기억할 것이다. 황우석 교수의 논문 위조 사건과 함께 2005년 겨울을 뜨겁게 달군 ‘디지털 도어록 전기충격기 사건’ 말이다. 2005년 12월 15일 한 방송사는 ‘디지털 도어록 맹신 금물!’이라는 헤드라인과 함께 300만 명의 디지털 도어록 사용자들의 불안감을 고조시키는 위와 같은 내용을 방송했다. 동시에 디지털 도어록 업계의 브랜드들도 긴장할 수밖에 없었다. 3만 볼트 이상의 전기 충격을 주면 문이 열리는 것이 사실이라, 디지털 도어록 시장 자체가 소리 없이 증발될 수도 있는 사건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디지털 도어록 산업은 사라지지 않았고, 오히려 한국의 브랜드들이 열쇠의 본고장인 유럽을 비롯한 전 세계 50개국에 디지털 도어록을 수출하고 있다. 이 시장을 리드하고 있는 한 국내 브랜드가 있으니, 바로 *아이레보라는 이름의 중소기업이다. 아이레보가 중소기업으로서 이만큼 성장하는 동안 “외부에서는 ‘전략적 선택’이었다고 말하지만, 내부적으로는 ‘철학을 지키기 위해서’인 사례가 있다면 무엇인가”라고 아이레보의 하재홍 창업자(이하 ‘하 대표’)에게 질문했을 때 돌아온 대답은 위의 ‘전기 충격기 파문’이었다. 하 대표는 당시를 이렇게 회상했다.

 

 

* 아이레보
1997년 아이레보가 ‘파아란태크’라는 이름으로 경기도 안양의 한 옥탑 방에서 창업했을 당시의 직원은 하재홍 대표이사와 경리직원 1명, 영업사원 1명이 전부였다. 그러던 이 회사가 10년 만에 임직원 118명, 매출 460억 규모의 회사로 성장했으며, 2009년 한국 디지털 도어록 시장의 45%, 해외 시장의 20%(추정)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하재홍(이하 ‘하’) 어떤 전자제품이든지 2만 볼트 이상의 전류면 제품이 망가진다. 디지털기기에 지하철에 흐르는 전기보다 더 강한 전류를 흐르게 하면 망가지는 것이 당연하다. 그런데 이것을 알게 된 한 사람이 디지털 도어록 업체를 찾아다니며 협박 같은 것을 했다. 문이 열리는 전기 충격기를 2,000개 만들었고 그것을 10만 원 정도에 팔 것이니 막고 싶다면 자신에게 20억 원을 달라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절대 부당한 거래에 타협하지 않는다는 원칙이 있었다. 왜냐하면 우린 보안회사이기 때문이다. 창과 방패의 싸움에서 시스템을 개발하지 않고 이런 개인과 타협해 버리면 그것이 2회, 3회 이어지지 말라는 보장이 없다.

 

 

아이레보가 깨달은 것은 그들이 스스로 아이레보의 철학이라 외쳐 오던
'도덕 중심' '고객 중심' '창의 중심'의 진정한 의미였다.

 

 

돈을 주지 않자 그 사람은 방송사에 제보했고, 아이레보는 각 매체의 취재 요청 때마다 상황을 설명하고 기자를 돌려보내는 일을 반복했다. 그러던 중 한 방송사에서 뉴스로 보도하면서 커다란 이슈가 되었다. 하 대표는 억울했다. 한 명의 협박범에 의해 산업 자체의 존폐가 결정될지도 몰랐기 때문이다. 하지만 업무가 마비될 정도로 통제 불능의 상황에 빠져 있을 때, 한 사람의 말이 귀에 들어왔다고 한다. “사장님 입장은 충분히 이해하는데, 고객 입장에서 생각해 보세요.”

 

하 대표는 평정심을 찾고, 대책을 마련하기 시작했다. 가장 억울한 사람은 어떻게 보면 고객이었기 때문이다. 열쇠 하나면 될 것을 수십 만 원을 주고 디지털 도어록으로 바꿨는데, 우리집이 범죄에 무방비로 노출되다니 말이다. 하 대표는 관련 업체를 모두 모아 기자회견을 열었다. “맞다. 열린다. 그런데 모두 무상으로 업그레이드해 드리겠다”고 인정하며 대응했다. 무상업그레이드는 아이레보에 40억 원의 단기 손실을 안겼지만, 이것은 13년 아이레보의 행보 중 가장 잘 한 투자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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