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에서 온 창조적인 인문학자를 만나다

Written by Jean-Charles de Castelbajac  고유주소 시즌2 / Vol.22(하) Vol.22(하) 인문학적 브랜드 (2012년 01월 발행)

내일로 내딛는발걸음 그 길 위에 미래를 바라보며 나의 추억들을 품고 간다. 보석을 든 듯이 나의 죽은 친구들을 품고 간다. 내가 사랑을 추구함에 있어 쟁취하는 것은 베풀기 위함임을. -까스텔바작-

The Interview with 장 샤를 드 카스텔바작(Jean-Charles de Castelbajac)
 
 
1. 첫 번째 만남

2011년 5월, 드디어(?) 인문학적인 창조자를 만났다. 유니타스브랜드 편집팀이 한창 ‘브랜드와 인문학’이라는 주제로 자료를 모으던 중, 반가운 전화 한 통이 걸려왔다. 주변 지인에게 부탁한 지 일주일 만에 온 연락이었다. 지인들에게 혹시 패션 디자이너 중에서 ‘레오나르도 다 빈치’ 같은 사람이 있으면 소개해달라고 말을 해둔 적이 있었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는 우리에게 화가로 알려져 있지만, 현대 직종에서 그를 다시 분류해본다면 해부학자, 식물학자, 도시개발자, 생물학자, 기계공학자, 천문학자, 음악가, 지리학, 발명가 등으로도 부를 수 있다. 한마디로 다방면에 관심을 가지며 그에 걸맞은 업적까지 남긴 사람이다. 그는 언제나 세상을 관찰하고, 무엇보다 세상을 향해 질문을 던지는 사람이었다. 그렇기에 끊임없이 연구하여 새로운 이론을 만들어 내고, 그 이론을 현실로 만들기 위한 설계도를 그려 냈다. 전화기 너머로 지인은 바로, 당신이 찾던 레오나르도 다 빈치와 같은 패션 디자이너를 찾았노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의 이름은 ‘쟝 샤를 드 까스텔바작(이하 까스텔바작)’이라고 했다. 단번에 입에 붙지 않는 이름이었다. 어쨌든 약속을 정하고 그를 만나 보기로 했다.

 

그를 만나기 전, 구글과 페이스북을 통해 그에 관한 정보를 검색해 보았다. 먼저 사진부터 찾아보았다. 사진 속 그는 레오나르도 다 빈치보다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에 더 가까워 보였다. 패션계에서 활동하는 그의 모습은 한마디로 아방가르드(avant-garde, 전위예술. 실제 의미는 돌격대)적이었다. 하지만 전위적인 패션 스타일보다 더 눈길을 끈 것은 따로 있었다. 그는 패션 디자이너로서보다는 소설가, 작사가, 설치 예술가, 무대감독, 뮤지컬 디렉터, 잡화 디자이너 등 전부 열거하기에도 바쁠 정도로 다방면에서 창조적인 활동을 하는 사람이었다. 42년간 펼쳐 온 그의 창작 활동 중 가장 눈에 띈 것은 1997년 그의 나이 47세 때,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예복을 비롯해 500명의 주교와 5,000명의 사제를 위해 무지개 예복을 만들어 준 것이었다.

 

 

 

 

여기에 하나를 더 꼽으면 파리 시내를 거닐다가 벽만 보이면 자기가 즐겨 그리는 여자, 남자 그리고 천사의 얼굴을 낙서하는 점이다. 프랑스의 사진작가인 *제임스 볼트(James Bort)는 그에 대해 이렇게 평했다. “까스텔바작은 수십 년 동안 다양한 영역에 걸쳐 창조성과 작품들을 통해 우리 시대에 대표적인 예술가로서의 궤적을 남기고 있다. 그의 사상은 패션과 음악, 공동 창작, 연출, 그림의 새로운 개념과 방향을 제시하는 근간의 하나라 할 수 있다. 그는 패션이라는 제한된 영역에 자신을 고정시켜 두지 않는 다양한 얼굴의 예술가다. 그래서 영화, 미술, 디즈니 애니메이션, TV, 만화, 패션을 비롯해 수많은 영역에서 이것저것을 건드려보며 또 모아서, 뒤집어 보고, 직설적으로 쓰기도 하고 응용하고, 풍자하고, 혼돈 속으로 몰아넣기도 하면서 우리에게 볼거리를 제공해 준다.”

 

*제임스 볼트(James Bort)
프랑스의 사진작가로, 패션·명품업계의 화보, 영상 촬영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 중이다. LVMH, 크리스찬 디올, 장 폴 고티에, 랑방, 불가리, 반 클리프 앤 아펠, 입생 로랑 등의 화보를 촬영했다.

 

 

여기까지 그에 대해 알려진 정보들을 보면서 끝내 나는 그에 대해서 뭐라고 정의를 해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했다. 세상에 있는 단어에는 그를 표현할 수 있는 단어가 없는 듯했다. ‘그를 뭐하고 불러야 할까?’ ‘도대체 이런 디자이너를 뭐라고 불러야지?’ 그러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결국 그는 무엇을 하려고 하는 걸까?’ 이러한 생각은 컨셉 휠이라는 도구를 통해 그가 어떤 성격(?)의 휴먼 브랜드인지를 알아보게끔 나를 자극시켰다.

 

다시 한번 최근 그의 작품을 찬찬히 둘러보았다. 공교롭게도 소위 까스텔바작의 화학식은 ‘F’라는 단어로 정렬되고 있었다. 그는 패션(Fashion)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데, 이 모두가 ‘환상적인’ 혹은 ‘몽환적인(Fantasy)’ 이미지를 만들고 있었다. 판타지Fanatsy를 구성하는 방법은 다름 아닌 융합(Flux)이었다. 그는 감성(Feeling)과 재미(Fun)를 섞어, 미래(Future)적인 이미지로 판타지를 만들고 있었기 때문이다. 더 재미있는 것은 이런 형태의 융합을 그는 1969년부터 해왔다는 점이다. 그의 이러한 실험 정신으로 탄생한 첫 작품은 놀랍게도 ‘담요로 만든 옷’이었다.

 

F로 정렬되는 그의 화학식을 따라가 보니, 그의 정체성이 ‘FEGO’로 정리되기 시작했다. FEGO는 장난감 브랜드인 LEGO에서 가지고 왔다. LEGO의 창업자인 올레 키르크 크리스챤센(Ole Kirk Christiansen)은 덴마크어로 ‘잘 논다(Leg와 Godt)’를 뜻하는 단어를 조합하여 LEGO를 만들었다고 한다. 실제로 까스텔바작은 레고를 가지고 옷을 만들거나 자신의 얼굴과 심벌을 레고로 만들기도 했으며, 레고의 디자인을 차용해 레고 안경과 레고 시계를 만들기도 했다. 그래서일까. 페고의 관점으로 다시 까스텔바작의 작품 세계를 보면 레고처럼 기억, 상징, 의미, 트렌드들이 마치 퍼즐을 맞추듯 하나하나 맞춰지면서 새로운 그 무엇인가를 만들어 내고 있는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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