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와 요리사
화가와 요리사가 만들어가는 섬세하고 따뜻한 감성의 브랜딩 조리법 볼륨배지시즌배지

고유주소 시즌1 / Vol.5 휴먼브랜더 (2008년 06월 발행)

“내 목표는 네가 내 음식에 중독되게 만드는 거야. 아침에 일어날 때마다 오늘 메뉴는 뭘까 하고 생각하게 만드는 거라고. 그래, 해보자……. 매 번 대단한 것을 해주겠다고 장담할 수는 없어. 하지만 나쁘지는 않을 거야. 두고 봐…….”

편하게 커피를 마실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다양한 모양의 컵(찻잔)들 감성 마케팅, 컨셉 휠, 외식 브랜드, 브랜드 케이스, 브랜드 런칭, 철학의 전략화, 브랜드 컨셉, 메뉴 네이밍, 메뉴 개발, 감수성, 소비자 중심적 사고

 

안나 가발다(Anna Gavalda)의 소설 《함께 있을 수 있다면Ensemble, c’est tout》의 터프한 오토바이 광이자 요리사인 프랑크는 천부적인 재능을 지녔지만 예술에 대한 회의에 빠진 채 살아가는 화가 카미유에게 이렇게 말한다. 그녀가 먹는 것에 흥미를 잃기 시작한 것은 어린 시절에 식사 시간이 너무 괴로웠기 때문이다. 프랑크는 그러한 그녀의 상처를 어루만지고 보듬어 준다. 서로 닮은 점이 없어 보이는 두 남녀는 그림과 음식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서로 가르치고 배워 가며 한 걸음씩 성장해 나간다.

 

12월 31일, 프랑크가 요리사로 있는 레스토랑의 일손이 부족하자 그는 친구인 카미유에게 도움을 청한다. 그녀는 선뜻 그 제안에 동의를 하고, 타고난 손재주로 셰프를 비롯해 많은 동료들을 감탄시키기에 이른다. 그러던 중, 그녀는 한 남성 종업원으로부터 식빵의 가장자리를 잘라서 세모꼴의 조각으로 만드는 법을 배우며, 토스트를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해서 묻는다.

 

“자아, 모델을 만들어 주세요. 원하는 색깔을 정확하게 보여줘요.”
“색깔, 색깔이라…… 그건 색깔로 아는 게 아니라, 느낌으로 아는 거예요.”
“에이, 나는 색깔을 봐야 제대로 해요. 그러니까 모델을 만들어 주세요.”

 

그녀는 음식을 어떠한 ‘느낌’ 혹은 ‘정도’로 아는 것이 아니라, ‘색의 느낌’ 그대로를 흡수한다. 그것 이 화가로서 그녀가 음식을 창조하는 방법이다.

 

‘화가와 요리사’는 요리사인 프랑크와 화가인 카미유가 만들어가는 프랑스 소설을 연상시킨다. 따뜻하고 정성스럽게 만들어진 음식, 첫 느낌은 소박하지만 찬찬히 들여다보면 결코 소박하지 않은 그 곳을 생각하면 빙그레 웃음이 나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이화여대 후문 맞은편에 위치한 작은 음식점인 ‘화가와 요리사’에 들어서면 고소한 냄새와 함께 사람의 숨결을 느낄 수 있다. 4차선 도로와 바로 인접한 탓인지 밖은 늘 시끄럽고 매연 때문에 불쾌하다. 하지만 그 안에 발을 들여놓는 순간, 현실 세계와 차단 된 조용하고 아늑한 느낌의 ‘나만의 보물’을 발견한 듯한 쾌감을 느낄 수 있다. 과연 화가와 요리사는 어떤 곳일까? 화가는 누구이고, 요리사는 누구일까?

 

 

1 화가와 요리사는 이화여대 후문 맞은편(연세대 동문회관)에서 금화터널 방면의 중간에 위치하고 있다.
2 외벽은 몬드리안 작품을 모티브로 아직도 진행 중이다.
3 ‘voilá (요기 봐라)!’라고 쓰여진 낙서가 재미있다.

 

 

들어오는 길에 보니 외벽에서 그려진 그림이 무척 눈에 띕니다. 그림은 직접 그리시는 건가요? 아니면 그림을 그려주시는 화가가 따로 있나요?
보통 손님들이 제일 처음 물어보시는 질문이에요. 사실 저는 정규 미술 교육을 받거나 등단을 한 화가는 아닙니다. 저는 비주류에요. 본질은 음식이죠. 그렇기 때문에 저는 “여기 있는 그림은 다 제가 그린 그림입니다. 실제로 요리는 아내가 합니다.”라고 대답을 합니다. 제가 정말 화가인지 아닌지에 대한 모든 판단은 손님이 하시겠죠.

 

화가와 요리사는 이대생뿐만 아니라, 외국인 학생들에게도 무척 유명한 음식점으로 알고 있습니다. 가장 까다로운 집단인 여대생과 외국인이라는 두 집단을 타깃으로 성공했다는 것은 특별한 요소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어떻게 시작하게 되셨나요?
의외시겠지만, 저는 원래 마케터였습니다. TGIF가 처음 한국에 런칭을 했을 당시 재무팀으로 입사를 해서, 크리스피크림도넛 런칭을 준비한 신사업팀으로 옮겼었고요. 신사업팀에 있으면서 새로운 브랜드를 런칭하고 테스트 마케팅 업무를 계속 하다가, 다른 레스토랑에서 위탁경영을 5년 동안 했었어요. 그리고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저 혼자 독립을 하게 됐습니다.
 
그때 당시 자금이 별로 없었어요. 그래서 좋은 입지를 선점할 수도 없었고요. 단지 내가 정할 수 있는 부분은 ‘어떤 고객을 타깃으로 해야 하겠다’라는 것 밖에 없었습니다. 그렇다면, 입지가 안 좋으니까 강한 임팩트라도 있어야 찾아오지 않겠습니까? 저 같은 경우는 시각적 충격을 생각 했던 거죠. 그래서 생각한 게, 원래 계속 그림을 그리고 있었어요. 아내는 요리를 공부를 했었고요. 저희 아이가 ‘화가와 요리사’가 어떻겠냐고 하더라고요. 가만히 생각해 보니까 코드가 맞더군요. 손님을 언어나 서비스적으로 끌어 들이는 방법은 한계가 있는데, 그림 같은 예술 영역은 보이지 않는 상호작용이 있거든요.

 

어떤 방식으로 상호 작용이 있을 수 있나요? 
보통 카페 같은데 책을 놓지 않습니까? 그 카페에 책이 있음으로 자신이 그 책을 읽고, 그것들을 통해 만족감을 얻잖아요. 그림이나 책 같은 것은 제가 타깃으로 하는 여성분들에게 감성적으로 접근이 가능하고요.
 
또 내가 여기에서 책을 봤는데, 그 책에 대한 느낌이 있잖습니까? 인상이라고 그러죠. 그런 임팩트를 받을 수 있어요. 그러니까 사장이나 종업원이 꼭 브랜드 이미지를 심어주지 않으려 해도 고객은 그 곳의 인테리어, 특히 책이나 그림을 통해서 그 브랜드에 대한 자의적인 해석을 하게 됩니다. 이 해석 자체가 자신과 브랜드 간의 하나의 관계를 만들어 주는 것이죠.

 

소비자와 브랜드와의 관계성은, 소비자가 브랜드를 단순히 기능적 편익만을 제공하는 수단 그 이상으로 간주한다는 것인가요?
그렇죠. 그 관계가 한 번 성립되면, 그게 바로 고객의 충성도로 이어지는 거죠. 그래서 저희 가게는 밖에서 보면 허름해서 들어오기가 힘들어서 그렇지 한 번 들어오신 분은 다음에 꼭 다시 와요. 거의 99%가 단골고객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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