슥, 슥슥, 스스슥, 꾸~~욱, 글자를 그리게 하다 볼륨배지시즌배지

Written by 이호열  고유주소 시즌1 / Vol.7 RAW (2008년 11월 발행)

기원전 2만 5,000년경 프랑스 서부 빌로뇌르의 한 영장류는 최초의 ‘기록’을 시도한다. 손가락으로 자연의 염료를 찍어 욕구를 표현했을 그의 삐뚤빼뚤한 움직임에는 생동감과 흥분도 담겨있다. 어떤 장치가 그러한 필체까지도 느껴질 수 있게 해준다면, 나의 순간적인 아이디어를 가장 손쉽게, 영역에 구분 없이 덧대어 쓸 수 있게만 해준다면, 내가 긋는 선의 움직임에 제약이 없을 수만 있다면, 마지막으로 직접 쓰는 그 손맛의 욕구까지도 해결해 준다면 종이와 펜을 내려 놓아도 좋다. 하지만 오롬의 이호열 대표는 한참 후에나 가능한 이야기일 것이라고 한다. ‘완전함’, ‘봉우리’를 뜻하는 우리말 ‘오롬’. 그 이름답게, 순수 국산브랜드로서 여타 해외 수입 다이어리와의 경쟁에서 굳건히 자신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오롬의 이호열 대표에게 인간의 ‘기록’에 관한, ‘아날로그’에 관한, ‘촉감’에 관한 RAW한 욕구는 무엇인지 들어본다.

대표님께서는 처음에 디지털 전자 출판 사업 영역에서 시작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찌 보면 가장 극단의 디지털 산업에서 아날로그 산업으로 전향하신 것처럼 느껴지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으신가요?
말씀하신 대로 오롬은 인쇄와 전자출판으로 시작했습니다. 사실 아래아 한글의 전신이었던 전자출판 시스템 즉, 일종의 에디터 프로그램을 개발했었습니다. 그러다가 발상을 전환해서 역으로 생각하게 되었죠. 모든 것이 자동 전산화 되어 가는 시대에서 가장 최후까지 컴퓨터화 되지 않을 영역은 무엇일까를 거꾸로 생각하였던 것이지요. 그래서 생각하게 된 것이 지금의 오롬입니다.

 

왜 그러한 생각을 하게 되셨나요?
이 손글씨의 영역은 절대 없어질리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두 가지 이유가 있는데, 한 가지는 손으로 글씨를 직접 쓰려는 것은 인간의 가장 태초적인 ‘본능’이기 때문에 사라질 수 없다는 것이며, 두 번째 이유는 아직 기술이 덜 발달 되었기 때문입니다. 전자 장치가 가지고 있는 기술적인 측면에는 인식의 한계가 있다고 생각했을 때, 아직은 종이 매체가 생존할 수 있는 영역이 앞으로 계속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어떠한 단계로 전자기기가 발전한다 하더라도 손글씨는 즉자성卽自性이 있기 때문에 최종적인 작업이 됩니다. 어떠한 전자기기도 그것이 쓰는 행위와 동시에 최종적일 수는 없습니다. 필기가 디지털화된 형태로 바뀌어 저장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손글씨는 그 자체로 최종적인 것입니다. 아주 즉자적인 기록 작업이 되는 것이죠.

 

 

어떠한 전자기기도 그것이 쓰는 행위와 동시에 최종적일 수는 없습니다.
필기가 디지털화된 형태로 바뀌어 저장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손글씨는
그 자체로 최종적인 것입니다. 아주 즉자적인 기록 작업이 되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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