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테일한 이야기가 RAW다
이상 없지 않음, 특이사항 많음 볼륨배지시즌배지

Written by 고세규  고유주소 시즌1 / Vol.7 RAW (2008년 11월 발행)

중국 한(漢)나라 때 변방 흉노족의 움직임을 관찰·기록하는 일을 맡은 관리가 있었다. 다행히 당시 일대는 평화로웠고, 일을 맡은 관리는 ‘이상 없음’이라는 기록을 매일 일지에 남겼다. 죽는 날까지도 흉노족의 침입은 한 차례도 없었고, 그는 마지막 날까지 ‘이상 없음’이란 기록만을 남긴 채 생을 마감했다. 같은 일을 그의 자손들이 대를 이어 맡았는데, 200여 년이 넘도록 일대에서 흉노족의 침입이라곤 단 한 번도 없었다. 자손들도 결국 5, 6대에 거쳐 매일 ‘이상 없음’이란 기록만 남기고 생을 마감했다. 이 이야기는 중국 둔황지역 유적지에서 발견된 고대 목간의 자료를 토대로 밝힌 역사적 사실이다.

중국 한(漢)나라 때 변방 흉노족의 움직임을 관찰·기록하는 일을 맡은 관리가 있었다. 다행히 당시 일대는 평화로웠고, 일을 맡은 관리는 ‘이상 없음’이라는 기록을 매일 일지에 남겼다. 죽는 날까지도 흉노족의 침입은 한 차례도 없었고, 그는 마지막 날까지 ‘이상 없음’이란 기록만을 남긴 채 생을 마감했다. 같은 일을 그의 자손들이 대를 이어 맡았는데, 200여 년이 넘도록 일대에서 흉노족의 침입이라곤 단 한 번도 없었다. 자손들도 결국 5, 6대에 거쳐 매일 ‘이상 없음’이란 기록만 남기고 생을 마감했다. 이 이야기는 중국 둔황지역 유적지에서 발견된 고대 목간의 자료를 토대로 밝힌 역사적 사실이다.

  

그 관리들이 매일 ‘이상 없음’이란 기록만 남기지 않고, 그날 일어난 특별한 일이나 관심사, 아니면 하다 못해 날씨나 소소한 일상이나 물가, 아니면 취미생활이라도 적어 두었으면 그 자료는 얼마나 긴요한 가치를 갖게 되었을까. 그러나 그들 입장에선 공적인 일지에 사사로운 기록을 남기는 건 업무 규정에 어긋나는 일이었을 것. 그들은 성실히 주어진 임무를 수행했다. 그들에게 흉노족의 침입과 관련 없는 정보는 모두 쓰레기였을 것이다. 그리하여 그 자료는 그렇게 ‘이상 없음’이라는 한마디만으로 가득 채워진 채, 훗날의 삶에 거의 아무런 바람도 일으키지 못하고 고요히 있는 듯 없는 듯 존재하고 있다.

  

그 동안의 기록이 이처럼 상대적으로 큰 사건, 큰 인물 중심으로 이루어져 왔다면, 요즘 우리는 어떤가. 개인 홈페이지와 블로그에는 개인의 소소한 일상과 사적인 이야기들이 속속 기록으로 남겨지고 있다. 사람들은 정치나 경제, 사회문제 같은 거대 담론보다는 나와 일상, 주변의 디테일한 이야기에 열광하고 있다. 전면에 부각되고 있는 지식보다는 그 이면에 숨겨진 또 다른 지식과 그것들의 의미 찾기에 더 열성을 쏟는다. 각종 역사 자료 또한 중심의 것이 아닌 변방에 머물렀던 무명의 인물 또는 나약했던 개인들의 삶에 더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개인 홈페이지와 블로그에는 개인의 소소한 일상과 사적인 이야기들이 속속
기록으로 남겨지고 있다. 사람들은 정치나 경제, 사회문제 같은 거대 담론보다는
나와 일상, 주변의 디테일한 이야기에 열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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