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의 감각
그들만의 촉수, 브랜드 지각 지능 볼륨배지시즌배지

고유주소 시즌1 / Vol.12 슈퍼내추럴 코드 (2009년 11월 발행)

“그건 ‘그냥 블루’, 청록색도 아니야. 또 터쿼즈(Turquoise) 컬러도 아니야. 정확히는 셀룰리언(Ceruleon) 컬러야. 2002년에 오스카 드 라렌타가 자신의 컬렉션에서 셀룰리언 컬러의 가운을 발표했었지. 그 후에, 입셍 로랑이 군용 셀룰리언 컬러 자켓을 선보였었고, 그 후 8명의 다른 디자이너들 같은 톤의 컬러를 발표하게 되었어. 블루라고 해서 다 같은 블루가 아니라는 거야.”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에서 패션 매거진 <런웨이>의 편집장 미란다가 그녀의 새로운 시골 출신 비서, 앤드리아에게 ‘너무나도 다양한 블루 컬러’에 대해 설명한 대사의 일부이다. 앤드리아에게는 모두 같아 보이던 ‘블루’가 어떻게 미란다에게는 그토록 다른 것일까? 결론부터 이야기 하자면, 미란다는 앤드리아보다 ‘지능’이 높기 때문이다. 여기서 지능이란 똑똑함의 정도가 아니라 민감함의 정도를 말하는, 즉 특정 대상에 대한 ‘지각 지능’을 말한다.

 

미국의 심리학자 깁슨(Gibson)에 의하면 ‘지각 학습(perceptual learning)'은 주변에 있는 물체를 적극적으로 탐색하고 그 대상의 차별적인 세부 특징을 탐지할 때 가능하다고 한다. 즉 구별의 단서들을 잡아내는 것이다. 처음으로 토끼와 고양이를 본 3세 아이는 크기가 비슷하고 털이 난 이 두 대상을 구별하지 못하지만 점차 세부적인 특징이 있음을 ‘발견’하게 되면서 차이를 구분하는 능력을 갖게 된다는 것이다. 그는 또한 다음과 같은 실험을 진행했다.

 

표준자극과 이를 변형시킨 자극을 보여주고 표준자극과 같은 자극을 찾아내는 실험에서 4~5세 아이들은 혼란스러워하는 반면, 6~8세 아이들은 미묘한 차이를 구별해 냈다. 즉, 지각 지능이 더 높은 것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미란다가 앤드리아보다 컬러 지각 지능이 높다고 말할 수 있다. 미란다는 앤드리아보다 훨씬 더 많은 ‘탐색 경험’을 거쳐 푸른색 계열의 컬러들이 주는 ‘각기 다른 세부특징’을 탐지하고 학습하였다. 즉 더 많은 ‘구분’을 알아보게하는 그녀만의 새로운 감각 촉수를 만들어낸 것이다.

 

“거짓말을 조금 보태면 100m 밖에서도 스타택을 알아볼 수 있어요. 주머니어 넣어둔 스타택의 안테나 부분이 삐죽 튀어나온 것을 보면 알 수 있거든요. 그리고 스타택은 폴더를 열어 올릴 때 나는 고유한 소리가 있어요. 독보적인 소리죠.” _ 스타택 마니아 안재홍
 
“길거리를 걷다 보면 누가 맥 제품을 써서 화장했는지를 구별해 낼 수 있어요. 색조가 다르거든요. 그리고 그 색조 내에서도 어떤 컬러들을 어떻게 섞어서 사용했는지도 맞출 수 있어요. 각각의 고유한 컬러에서 벗어난 정도를 보면 알 수 있는 것이죠.” _ 맥 마니아 최아랑
 
“비록 렌즈의 구경 차이는 1mm지만 각 렌즈마다 독특한 컬러감이 있어요. 그것을 알게 되면 1mm 차이든, 3mm 차이든 모든 렌즈를 구매하고 싶어지는 것이죠. 너무 다르거든요.” _ 펜탁스 마니아 이제혁
 
“같은 지포라이터라고 해서 다 같은 지포가 아닙니다. 사용된 메탈 재질에 따라서 무게감도 다르고 촉감도 다릅니다.” _ 지포라이터 마니아 육영환
 
“다 같은 카메라라니요. 로모 카메라 안에서도, 토이 카메라 안에서도 뽑아내는 사진 분위기가 모두 달라요. 같은 로모 LC-A라 하더라도 비네팅 정도도 다 다른데요?” _ 토이카메라 수집가 이영지
 
“같은 라이카 M8 모델이지만 Made in Japan과 Made in German이 약간 다르거든요. 그래서 같은 모델이지만 두 개 모두를 가지고 있어야 할 이유가 있는 것이죠.” _ 라이카 마니아 한재형

 

일반인들에게는 비슷해 보이는 ‘동종 상품군’ 내에서, 심지어는 같은 브랜드의 같은 모델제품 내에서도 미묘한 차이를 발견해 내는, 슈퍼내추럴 능력을 지닌 그들이다. 이들은 확실히 자신이 사랑하는 브랜드에 대한 ‘브랜드 지능’이 보통 사람들 보다 높다. 그만큼 해당 브랜드에 관심을 가지고 학습하였으며 경험하였고, 그러한 과정을 통해 사랑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사랑하는 만큼 보이고, 알게 되는 만큼 사랑하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고객들을 보면서 마케터와 브랜더들은 무엇을 ‘지각’해야 하는가에 대한 답은 두 가지다. 그들의 발달된 ‘브랜드 지능’을 브랜드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브랜딩 지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는 것과 브랜드 정보 확산의 주체가 되는 그들에게 ‘말 할 거리’가 될만한, 타 브랜드와의 ‘작지만 대단한 차이’를 끊임없이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다. 

 

 

* 이 아티클의 전문을 읽으시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1. 현재 유니타스브랜드는 매거북의 모든 기사를 온라인에서 편리하게 보실 수 있는 유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멤버십 안내 페이지 바로가기)

2. 기사는 무료(share) 기사와 유료 기사로 구분되어 있으며 온라인 로그인 시 무료 기사를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

3. 무료 기사는 [MAGABOOK > 전체보기]에서 볼륨별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또는 MAGABOOK 메인 페이지에서 '무료 기사 보기'를 이용해 주세요.

4. 이 기사에 대한 PDF는 리디북스(유료)(http://ridibooks.com)에서 만나 보실수 있습니다.

스크랩 이메일 인쇄 아티클을 모두 읽었습니다.

지각 지능, 슈퍼내추럴 현상, 브랜드 마니아

관련배지

* 이 아티클을 읽을 경우 획득할 수 있는 배지 리스트입니다. (배지란?)

유니타스브랜드 문의

About Us

찾아오시는 길

멤버십 문의

  • 070-5080-3815 / unitasbrand@stunitas.com

교육, 컨설팅, 제휴 문의

  • 070-5080-3800 / ahneunju@stunitas.com

매트릭스 단체, 쇼핑몰 문의

  • 02-333-0628 / momente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