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직관의 산파産婆, 패션 - 2) 거리에서 업그레이드 시키는 패션 통합 직관 볼륨배지시즌배지

Written by 권민  고유주소 시즌2 / Vol.15 브랜드 직관력 (2010년 05월 발행)

홍대 지하철역 5번 출구(추가한다면 신촌역 2번 출구). 저녁 6시부터 8시까지는 그야말로 시장의 장관을 보는 때다. 마치 동남아시아 관광객이 북극지대에서 오로라를 보는 것처럼 패션 마케터에게 이 시간은 난생처음 보는 웅장한 패션의 파노라마를 보는 시간이다. 특히 금요일 밤에는 그야말로 거룩한 패션의 성자들이 성지를 방문하는 물결로 입을 다물 수 없는 장관을 보게 된다.

홍대 지하철역 5번 출구(추가한다면 신촌역 2번 출구). 저녁 6시부터 8시까지는 그야말로 시장의 장관을 보는 때다. 마치 동남아시아 관광객이 북극지대에서 오로라를 보는 것처럼 패션 마케터에게 이 시간은 난생처음 보는 웅장한 패션의 파노라마를 보는 시간이다. 특히 금요일 밤에는 그야말로 거룩한 패션의 성자들이 성지를 방문하는 물결로 입을 다물 수 없는 장관을 보게 된다. 특히 자신만의 스타일을 가진 사람, 최신 트렌드를 소화한 사람, 잡지에 나온 브랜드 화보를 그대로 따라 입은 사람, 일본 잡지를 보고 따라 입은 사람을 비롯해 존경할 만한 코디를 과시한 사람들을 볼 수 있다. 패션 마케터에게는 이들은 멋있는 ‘사람’들이 아니라 희귀한 ‘컨셉’들이다. 가끔 떼로 몰려오는 최신 ‘스타일’들도 볼 수 있다. 더 흥분되는 것은 미래의 컨셉을 가진 소비자들도 볼 수 있다. 이때의 기분은 해변가에서 깨진 소주병을 주우려다 옆에 빛나는 1캐럿짜리 다이아몬드를 우연히 발견한 느낌일 것이다.

 

해외 시장조사, 국내 시장조사, 업계지, 해외 트렌드 보고서, 그리고 소비자가 읽는 패션잡지를 모두 보고 거리에서 시장의 융합 반응을 살피는 필자에게 홍대역 관찰은 일종의 퍼즐 맞추기 같은 시간이다. 소비자들의 패션과 트렌드에 대한 모방, 창조, 수정, 보완, 그리고 재해석을 볼 수 있으며 막연히 생각하던 시장의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다.

거리마다 결이 있다. 강남의 화려한 여성들과 남성들은 특수한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많기에 시간대별로 선별해서 정보를 모아야 한다. 예전에 고가 외제 승용차를 몰고 다니는 사람들의 패션을 알기 위해서 아주 독특한 장소를 찾은 적도 있다. 바로 호텔 피트니스센터였다. 패션과 자동차는 교차 공식을 가진 면이 있기에 고급 호텔 주차창도 특별 계층의 스타일을 알기 위한 좋은 사냥터(?)다. 캐주얼 브랜드를 런칭하기 위해서는 이대, 대중성과 무난함을 찾기 위해서는 신촌, 중장년층 여성들의 스타일을 알기 위해서는 백화점 9층에 있는 식당가 등. 그러나 이것도 항상 변하기 때문에 유념해야 한다. 평온하게 흐르는 강가에 갑작스러운 물살을 만날 때가 있다. 그 원인은 물에 있는 것이 아니라 강바닥에 있다. 낮거나 좁거나 아니면 막혀 있을 때 물살이 빨라진다. 시장조사에서 거리의 물(넘쳐나는 사람들)을 보는 것이 아니라 그 물 안에 있는 결(컨셉을 가진 사람)에 해당하는 사람을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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