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나나와 상관 없는 패션공화국, 바나나리퍼블릭이 왔다 볼륨배지시즌배지

Written by 김춘미  고유주소 시즌1 / Vol.1 판타지 브랜드 (2007년 08월 발행)

김춘미 (브랜드트리 대표) : 감성 산업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패션 분야에서의 네이밍 작업은 다른 브랜드 네이밍 작업과 차원이 다르다. 일반적으로 공산품 상품의 네이밍은 기본적으로 부르기 쉽고 기억하기 쉬운 네이밍을 만드는 것이 원칙이며 목표이다. 하지만 패션은 입과 귀에는 어려워도 느낌을 자극하는 브랜드 네이밍을 만들어야 한다. 「노튼」 「월튼」 「알퐁소」 「스멕스」 「제이에스티나」「제이 폴락」 「베러비」 「아워큐」 「알로앤루」 「폴햄」 「텔레비죤」 「엔투모」 등 다수의 패션 브랜드 네이밍을 진행한 김춘미 대표에게 感을 주는 브랜드 네이밍에 대해 들어보자.

바나나와 상관 없는 패션공화국, 바나나리퍼블릭이 왔다 브랜드 네이밍, 차별화 전략

오랫동안 러브 콜을 받아오면서도 주인을 못 만나 한국 진출을 미뤄오던 미국의 대표적인 캐주얼 브랜드 갭과 바나나 리퍼블릭이 공식 수입되었다. 바나나 리퍼블릭이라는 낯선 이름을 처음 들었던 그때의 생소하면서도 신선했던 느낌이 떠오른다. 바나나 공화국이라니… 바나나 리퍼블릭이란, 거대자본의 주도하에 바나나 재배로 국가 경제를 꾸려가던 중남미의 약소국을 가리키는 말이었다. 그리고 80년대 동남아 지역에서 미국으로 유학을 다녀온 엘리트들의 친미성향을 비꼬는 말로도 쓰였다. 겉모양은 노란데 속을 열어보면 흰색인 바나나가 이들의 모습과 비슷하다는 이유에서였다.

그런데 이 원래의 뜻과 패션 브랜드와는 어떤 관련이 있을까? 브랜드의 의미와 스토리를 추적하는 직업병이 발동되었다. 약소국의 어두운 현대사를 돌아보자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표현한 이름인가, 아니면 바나나 리퍼블릭을 만들어낼 만큼 큰 영향력을 행사했던 거대자본처럼, 우리도 글로벌 파워를 발휘하는 패션 공화국을 새롭게 만들어 보겠다는 의지인가라고 나름대로 의미를 추론했던 기억이 있다. 나중에서야, 창업주가 책을 읽다가 멋진 아이디어 라고 생각해서 브랜드 이름으로 선택했다는 이야기를 우연히 들었다. 한마디로 바나나 리퍼블릭은 바나나와는 아무 관련이 없는 패션 공화국인 셈이다.

요즘 뜨고 있는 미국 브랜드 주시 꾸띄르는 어떨까? 주시라니… 이 브랜드와 주스가 무슨 상관이지? 이렇게 말한다면 당신의 영어실력은 업그레이드가 절실한 시점이다. 주시는 즙이 많다는 표면적인 뜻 외에도 섹시하고 예쁜 여자, 외설적인 사람이라는 속뜻을 갖고 있다. 한마디로 ‘섹시하고 예쁜 작업용 꾸뛰르맞춤옷에서 유래한 디자이너 브랜드라는 은근한 유혹인 셈이다. 제품의 컨셉과 절묘하게 맞아 떨어지는 좋은 이름 때문일까? 직수입 멀티숍과 인터넷 주문으로는 2% 부족함을 느껴오던 여성 고객들을 겨냥해 주시 꾸띄르를 공식 수입했던 H사는 첫 달부터 기대 이상의 대박으로 표정관리를 하고 있다고 한다.

브랜드 네임이란 듣기 좋고 부르기 좋고 듣는 순간 뭔가가 퍼뜩 떠 오르고연상이미지, 그것이 제품의 느낌이나 약속과 절묘하게 맞아 떨어질 때 일반적으로 좋은 이름이라는 평가를 얻는다. 그런데 신규 브랜드의 런칭 현장에서 네임을 개발하다 보면, 표기와 의미와 발음과 연상이미지와 법적인 타당성, 향후 브랜드 확장 가능성 등의 모든 측면을 고려하여 이름을 정하기보다는, 아무 관련이 없더라도 단지 시크하다는 감성적인 측면의 이유로 이름을 선택하게 되는 경우를 종종 본다. 특히나 감성 산업이라고 할 수 있는 패션 기업에서 신규브랜드를 런칭하는 과정이라면 실상은 후자의 경우가 훨씬 더 빈번하다. 그리고 대부분의 경우에 그것이 옳은 판단일 경우가 많다. 패션 분야에서 갈고 닦은 내공을 가진 클라이언트들의 심미안은 좋은 이름의 교과서적인 기준을 넘는 새롭고도 멋진 것을 탄생시키곤 하는 것이다.

패션 브랜드의 네이밍 특히, 여성 캐주얼 분야의 브랜딩은 젊은 감각과 캐릭터를 새롭게 표현해야 하는 ‘感’의 작업으로서, 브랜드 네임개발에서도 특히 난이도가 높은 분야이다. 이 분야의 네임 개발이 어려운 가장 큰 이유는 제품 고유의 차별화 요소를 찾기 힘들다는 데 있다. 공산품이나 식품, 소비재의 기술력이나 첨단 기능, 새로운 맛, 용도 등과 같은 제품의 직접적 요소를 제외한 감성의 영역에서 브랜드 차별화의 맥을 찾아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고객의 라이프스타일과 감성(感性)을 세분화하고 그 삶의 단면에 맞는 이미지 위주로 발상이 이루어진다. 타겟의 감도를 적절하게 표현해주는 새로운 프레임의 창조가 브랜드 네이밍의 관건이 되는 것이다. 20대는 옳고 그름이 아닌 싫고 좋음으로 판단하고 비주얼 중심으로 인식하는 세대이다. 이들에게 새로운 감성과 차별화되는 이미지를 전할 수만 있다면, 발음과 표기와 의미가 심플하면서도 친근해야 한다는 기초적인 원칙 정도는 과감하게 무시할 수 있는 것이 최근의 네이밍 트랜드라고 볼 수 있다.

 

 

새로운 스타일과 새로운 가치를 제안해야 하는 패션의 특성상
브랜드 개발에서 언제나 성공하는 원칙이나 규칙은 있을 수가 없다.
단 하나 규칙이 있다면 그것은
‘Something New, Something Different’라는 원론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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