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정신을 콜라주하다, 10 꼬르소 꼬모
트렌드를 리딩하는 편집매장의 카리스마 볼륨배지시즌배지

Written by 이준석  고유주소 시즌2 / Vol.18 브랜드와 트렌드 (2010년 12월 발행)

“간단하다. 잡지가 오프라인 공간으로 옮겨 왔다고 보면 된다.” 이 문장이 오늘 소개할 편집매장, 10 꼬르소 꼬모의 설립자 까를라 소짜니가 말하는 10 꼬르소 꼬모의 컨셉이다. 이탈리아 <보그>에서, 또 1987년 직접 런칭한 이탈리아 <엘르>에서 20여 년간 기자로 살던 그녀의 삶은 피곤했을 법도 하건만, 아마도 ‘편집’의 매력을 떨쳐내지 못한 모양이다. 은퇴를 선언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갤러리(수많은 작품들을 골라 모은다는 점에서 편집)를 오픈하고 출판사업(편집의 결정체)을 시작하더니 1991년에는 문화와 예술의 복합 편집매장인 10 꼬르소 꼬모를 런칭한 것을 보면 말이다. 편집매장. 이것이 가진 매력으로 흔히 꼽는 것이 ‘원스톱 쇼핑’이다. 이곳 저곳 돌아다닐 것 없이 한 곳에서 다양한 브랜드의 제품을 만나 볼 수 있으며 10 꼬르소 꼬모에서처럼 요리까지 맛볼 수 있다면 금상첨화라는 것. 하지만 이것은 어떤 편집매장이나 다 가질 수 있는 기본적인 효익이다. 그 이면의 것을 볼 수 있어야 한다. 소짜니가, 또 10 꼬르소 꼬모가 편집하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 단순히 그것이 하이엔드 패션, 인사이트 있는 책과 음반, 그리고 입을 황홀케 하는 음식일까?


편집매장, 그들만의 콜라주
편집이란 무엇일까? 버릴 것은 버리고 취할 것은 취하는 일. 취한 것들의 독자성 사이에서 연관성을 찾아 ‘주체적’으로 조합해 새로운 이미지와 메시지를 창조해 내는 일. 그것이 편집이다. 그래서 편집에는 정답이 없다. 다만 기준이 있을 뿐이다. 그들만의 기준(이것은 잠시 후 상세히 설명할 것이다)말이다. 이런 편집이란 창의 활동은 미술 기법 중의 하나인 ‘콜라주(Collage)’를 통해 좀 더 쉽게 이해해볼 수 있다.
프랑스어로 ‘붙이기’라는 뜻의 콜라주는 19세기 무렵 종이를 잘라 붙여 장식적인 구도를 연출하는 ‘파피에 콜레(papiers collés)’에서부터 시작되었다. 그러던 것이 피카소, 브라크 같은 작가들이 유화 위에 종이, 나무, 신문지 등의 이질적 재료를 덧붙여 추상적으로 연출한 것이 발단이 돼,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상식을 저버리는 비합리적인 이미지 때문에 감상자로 하여금 불안함을 느끼게도 하지만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것들을 한 데 모아 판타지한 이미지를 만들어 내는 콜라주. 이는 21세기의 트렌드, 즉 시대정신으로까지 여겨지는 융합, 통합, 크로스 오버 등이 오늘날의 것만이 아닌 시대를 관통하는 인간의 기본적 욕구일 것이란 추측에 힘을 실어 주기도 한다.
편집매장들의 공간 연출 기법은 이런 콜라주와 닮았다. 수많은 브랜드들의 아이덴티티, 그 아이덴티티를 담아낸 다양한 제품들이 지닌 개성들을 융합해 자신만의 컬러로 선보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작품에서는 오늘의, 그리고 내일의 시대정신을 엿볼 수 있다.
어째서일까? 왜 그들이 편집해 놓은 제품들을 보면 시대정신까지 엿볼 수 있다는 것일까? 이에 대해 답하기 전에 러시아의 화가 칸딘스키가 저술한 《예술에 있어서의 정신적인 것에 대하여(Über das Geistige in der Kunst)》에 소개된 ‘정신의 삼각형(Geistige Dreieck)’, 그리고 이 삼각형에 대한 그의 설명을 들어 보자.
 


“시대의 정신생활이 형성하는 삼각형 속의 저변底邊에는 광범위한 대중이 있고, 정점頂點에는 고독하고 이해 받지 못하는 예술가가 있다. …(중략)… 오늘 고독한 정점에 있는 예술가의 예감에 지나지 않던 것이 내일은 지식인의 관심사가 되고 모레는 대중의 취미를 지배하게 될 것이다.”

욕구에서 작품으로, 작품에서 제품으로. ‘양질전환과 질량전환’
More becomes Different! : 양질전환
순서는 이렇다. 칸딘스키가 제시한 ‘정신의 삼각형’ 속 저변에 깔린 오늘을 사는 대중들은 앞선 시대에 대한 불만, 개선해야 할 이슈, 그리고 당장은 어디서 기인했는지 모르지만 들끓는 욕구들을 사회 이곳 저곳에 체취처럼 남긴다. 이를 감지한 예술가(디자이너, 공예가, 작가, 요리사 등)들은 이것을 자신의 욕구와 뒤섞어 대중들이 갖는 고민에 대한 해결책으로 자신의 ‘작품’을 제안한다.
 


그리고 이러한 작품에 공감한 편집매장들은 그런 작품들을 골라 대중에게 소개한다. ‘수많은 사람들의 무의식 속에 쌓인 대중의 욕구(More)’를 해결하고자 제시된 작품이 드디어 ‘기존의 것들과는 차원이 다른(Different)’ 새로운, 또 접근 가능한 ‘제품’으로 변하는 순간이다. 늘어난 양이 질이 다른 새로운 무언가로 변한 것이다. 이런 다른 차원의 제품은 그것을 선택한 소비자(주로 트렌드 세터)를 차원이 다른 소비자로 변모시키는 강력한 아이템이 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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