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계자를 키우는 법
두 번째 편지, 친구 김민섭에게 볼륨배지시즌배지

고유주소 시즌2.5 / Vol.26 브랜드 서신 (2012년 08월 발행)

내 친구, 민섭아. 이 편지가 너를 힘들게 할 거라는 걸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이런 말은 51년 동안 너의 친구된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이야기라고 생각해. 앞으로 우리에게 남은 시간이 얼마 남았겠니? 네가 아버지에게 연합방직이라는 기업을 물려 받았다면, 이제 바젤컴이라는 기업과 그 기업에서 만든 5개의 브랜드를 사회적 유산으로 남겨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는 너의 그 위대한 일에 친구로서 동참하고 도와주고 싶은 마음뿐이야.

3-29(FRI)07:23
보낸사람 : 친구 강승원

 

 

친구 민섭아. 먼저 진심으로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 사실 너에게 보낸 메일을 다시 보면서 마음이 너무 괴로워 이틀 동안 밤잠을 설치면서 많은 생각을 했다. 사실 사과의 편지를 썼지만 일단은 임시 보관함에 넣어 두었단다. 일주일 후에 보내야겠다고 생각했거든. 왜냐하면 너에게 더 많은 시간을 주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야. 솔직히 너의 답신이 일주일 후에나 올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렇게 빨리 답장을 주어서 정말로 고맙다. 

 

네가 보낸 메일 시간을 확인해보니 새벽 3시 20분이더구나. 너 또한 이틀 내내 한숨도 자지 못하고 고민했을 거라 생각한다. 내가 지적한 것에 대한 의견을 꼼꼼하게 적은 너의 메일을 세 번이나 읽고, 또 읽었다. 역시 너에게도 말 못할 고민이 많구나. 나 또한 경영자이기에 그런 고민들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다. 경영자는 매우 고독하지.

내가 지적한 모든 부분에 대해서 즉각적으로 반응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환자가 수술을 받기 전에 몸을 튼튼하게 만드는 것처럼, 먼저 너의 회사를 튼튼하게 만드는 것부터 시작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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