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선에 선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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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최시영  고유주소 시즌2 / Vol.18 브랜드와 트렌드 (2010년 12월 발행)

시쳇말로 컴맹이다. 문자 메시지는 한 달에 한 번 보낼까 말까다. 그 흔한 이메일 주소 하나 없다. 당신이 이러한 사람을 만났다면 그를 보며 드는 생각은 두 가지 중 하나일 것이다. 쿨하거나, 답답하거나. 이 사람은 (굳이 꼽으라면) 쿨한 사람에 가깝다. 프리미엄 아파트의 기준을 알려 준 도곡동 타워팰리스, 물(水)을 컨셉으로 공간 미학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서초동의 미켈란, 문화부장관상과 환경문화상을 받은 홍대 아티누스까지. 그의 손길이 닿은 곳은 어김없이 세간의 화제를 모으는 ‘핫 스페이스’가 되기 때문이다. 인테리어 디자이너 최시영. 디지털 세상에서 아날로그 감성으로 살아가는 그는 자신을 가리켜 ‘행동 유발 디자이너’라고 말한다.

저는 디지털 문화를 굉장히 싫어해요. 본능적으로 싫어하는지 그것에 길들여져서 싫증이 났는지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디지털이 주는 편리함보다 그것의 차가움이 싫어요. 문제는 저와 같이 느끼는 사람이 한두 명이 아니라는 거죠. 저는 분명 미래에는 저처럼 기술에 염증을 느끼거나, 적응하는 것을 의도적으로 반대하는 사람들이 더 많아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인테리어 디자인을 설계할 때 항상 저 자신에게 하는 질문이 있어요, “그곳에서 어떤 시간을 보내는가?” 이 질문은 다시 말해 “그곳에서 어떤 시간을 보내게 할 것인가?”, 즉 “어떤 행동을 유발할 것인가”죠. 그런 의미에서 저에게도 요즘 ‘미래’가 화두인데요. 집이라는 것이 현재보다는 미래를 담는 그릇이잖아요. 위에서 말한 것처럼 현재의 디지털 문화를 좇는 것을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미래에는 더 많이 등장할 텐데, 그들에게 어떤 공간을 안겨 줄까 고민하는 거죠. 이 고민에 대한 저의 답은 이른바 ‘언저리 문화’예요.
제가 유심히 관찰한 것은 아무리 디지털 문화가 싫다고 해도 절대 버릴 수는 없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디지털 문화에 완벽한 이별은 고할 수 없다는 얘기죠. 20세기 후반부터 21세기 초입에는 기술 문명이 싫어서 귀농하는 사람들이 많았죠. 그러나 준비되지 않은 귀농은 종종 실패로 끝났어요. 그래서 미래에는 디지털 문화와 아날로그 문화에 반반 걸쳐서 지내는, 그러니까 그 경계에서 지내는 사람들이 많아질 거라는 말이죠. 이러한 경계선에 있는 사람들, 그들이 즐기는 문화가 언저리 문화예요. 그렇다면 그들에게는 어떤 시간을 보내도록 해주면 좋을까요? 저는 이것이 바로 미래의 건축 트렌드를 보는 하나의 문이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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