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인 대 만인의 투쟁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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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승효상  고유주소 시즌2 / Vol.18 브랜드와 트렌드 (2010년 12월 발행)

“가짐보다 쓰임이 더 중요하고, 더함보다는 나눔이 더 중요하고, 채움보다는 비움이 더욱 중요하다.” 인문학 서적에나 나올 법한 이 이야기는 이로재의 대표 건축가 승효상 씨가 목숨보다 귀히 여기는 건축관인 이른바, ‘빈자Void의 미학’이다. “전 십 년이 넘게 빈자의 미학을 주장했어요”라는 그의 말이 자못 묵직하게 들리는 이유는 아마도 그의 다음 말 때문일 것이다. “지금은 시대 사조가 없어요. 오직, 개개인의 생각만이 존재할 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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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에 들어오면서 사람들이 던진 질문이 무엇인지 아세요? 바로, “국가란 무엇인가?”예요. IMF를 비롯하여 미국 월가에서 시작된 경제 난국을 겪으면서 사람들은 국민을 보호해주지 못하는 국가에 대해 의문을 품기 시작하죠. 사실, 국가도 국민을 도와주고 싶었지만 총체적 난국을 겪으면서 그 자리를 못 지킨 거죠. 그러면서 20세기 후반부터 21세기 초에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 바로 NGO나 시민단체예요. 더 이상 국가가 나를 지켜주지 못하기 때문에 국민들 스스로 자신을 지켜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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