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all is Well, 제니스웰
그들만의 스마트 브랜딩 볼륨배지시즌배지

Written by 유민수  고유주소 시즌2 / Vol.21 스마트 브랜딩 (2011년 06월 발행)

A : “브랜드가 중요합니다.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것은 물론 고객의 인식 속에…” B : “그걸 누가 모릅니까. 문제는 우리 같은 중소기업은 브랜드에 투자할 돈이 없다는 거죠.” 당신 역시 B처럼 답할지 모른다. 특히 중소기업에 몸담고 있는 독자라면 더욱 그럴 것이라 예상된다. ‘브랜딩 = 추가 지출.’ 애석하게도 이것이 현재 브랜딩에 씌워진 누명 중 하나다. 물론 이 단어가 그간 그런 오해를 불러일으킬 만한 빌미를 제공해 온 것도 사실이다. 브랜딩은 (화려한 광고와 힘 있는 프로모션 등으로) 꽤나 화려해 보였고, 그래서 자본이 있어야만 조금씩 완성될 것 같은 난제의 영역처럼 비쳐지기도 했다. 또한 투자된 자금이 언제 회수될지 모르는, 기약 없는 약속처럼 보이기도 했을 것이다. 당장 생존의 문제를 고민해야 할 중소기업들에게는 (있어서 나쁠 것은 없지만) 당장에는 지출만 있는 것처럼 보이는 보험처럼 느껴지기도 했을 것이다. ‘언젠가 돈을 벌면…’ 하는 마음으로 굳건히 서 있는 다른 브랜드를 마냥 부러운 눈으로 바라보기도 했을 것이다. 하지만 오해다. 물론 브랜딩이 시간과 자금이란 변수와 밀접한 관계에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늘 정비례의 수식을 갖는 것은 아니며, 그 변수 앞에 어떤 장치를 두느냐에 따라 브랜딩의 결과 값은 전혀 달라진다. 변수(시간과 자금)를 좀 더 스마트하게 만지는 (효율적으로 운용하는) 기술을 ‘제니스웰’의 유민수 대표에게 들어 보자.

The interview with (주)코비스코퍼레이션 대표 유민수

 

 

감질(疳疾)

‘감질나다’라는 표현으로 자주 활용되는 이 단어는 ‘바라는 정도에 아주 못 미쳐 애타는 마음’을 뜻한다. 그리고 경영자만큼 이 단어에 깊이 공감하는 사람들도 드물 것이다. 특히 중소기업에서 일해 본 경험이 있거나 현재 운영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현금 흐름만 조금 좋아져도, 시간이 한 달만 더 있어도, 소비자 조사도 하고 제품과 서비스도 개선하고 훌륭한 인재도 채용하고, 광고에도 투자할 텐데…’라는 아쉬움에 절로 탄식이 흘러 나온 경험이 있을 것이다. 이런 아쉬움 때문에 각종 금융권에 손을 벌리는 CEO들, 그리고 그 부채 때문에 잠 못 이루고 때로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경영자가 적지 않다. 시간과 돈은 대체 언제 어디로 흘러나간 것인지 늘 아쉬운, 감질나는 존재들이다.

제니스웰(Zeniswell)의 유민수 대표 역시 자신을 포함해 10명이 채 되지 않은 작은 조직을 이끌며 이러한 문제에 봉착할 때가 한두 번이 아니라고 한다. 그에게는 이것이 좀 더 견디기 힘든 유혹이 될 것이, 마음만 먹으면 좀 더 쉽게 자금을 마련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리 밝혀 두자면 그는 한국 화장품 업계 굴지의 기업, 코리아나 유상옥 회장의 차남이다.

  

유민수(이하 ‘유’) 매번 아쉽다. 누가 그렇지 않겠나. 그러나 나 역시 1억 원의 자본으로 코리아나를 창업하여 성공한 아버지처럼 자수성가하고 싶었다, 또 내게는 어떤 비즈니스를 하든 꼭 지키고자 하는 ‘비즈니스의 세 가지 원칙’이 있다. ‘소자본으로 런칭하고, 무재고 시스템을 갖추며,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것’인데, 이는 그간의 경험을 통해 얻게 된 귀한 단어들이다.

 

그가 꼽은 세 가지 단어가 실제로 비즈니스로 구현될 수만 있다면 그보다 더 이상적일 수가 없다. 적은 자본으로 재고도 없이 고부가가치를 만들어 낼 수 있다면, 특히 중소기업에게는 꿈에 그리던 모습이 아니겠는가. 그는 어떤 경험을 했기에 이런 원칙을 추려 낼 수 있었을까?

 

  첫 직장이던 제일기획에서 정말 많은 것을 배웠다. 광고의 허와 실은 무엇이며, 적절한 투자 방법은 어떤 것인지를 다양한 성향과 이력의 삼성 내·외부 CEO들을 보며 알게 됐다. 그렇게 배우며 10년 정도 일하다가 1년 가량 미국에 공부하러 갔는데, 공부를 마치고 나니 한 번쯤 미국에서 사업을 해보고 싶었다. 많은 반대를 무릅쓰고 제일기획에 사표를 냈고 사업자금은 당시 퇴직금으로 받은 1,500만 원가량에서 세금을 제한 1,300만 원이 다였다.

 

 제니스웰
‘Zen is Well’을 의미하며, 이 단어를 모두 붙인 것이 브랜드명이 되었다. 2006년 9월 첫선을 보인 제니스웰은 제조한 지 3~6개월 이내의 제품만을 유통하는, ‘신선 화장품’을 주된 컨셉으로 한다.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제니스웰은 사람과 자연에 대한 공감 능력과 상생의 태도를 의미하는 ‘젠(Zen, 선종) 사상’을 바탕으로 탄생했으며 인공 화학성분의 최소 처방을 목표로 하는 에코스메틱(Ecosmetic, ECO+Cosmetic) 브랜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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