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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주소 시즌1 / Vol.2 브랜드 뱀파이어 (2008년 01월 발행)

나는 지금 런던에 있네. 예전에는 시장 조사만 하러 와서 매장만 보고 돌아갔는데 지금은 매장에 들어가지 않고 공원만 돌아다니면서 책을 읽고 있지. 4박 5일의 시간 중에 이틀 동안을 계속 런던 공원에 있다는 것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있나? 예전 같으면 호텔비와 시간이 아까워서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볼 것들을 눈에 쑤셔 넣었겠지만 지금은 런던의 햇빛을 즐기고 있어. 오리털 파카를 두툼하게 입고 차가운 바람을 뚫고 들어오는 런던의 태양도 나름대로 취하기가 제법 좋다네.

 
안녕하신가? 박차장

나는 지금 런던에 있네. 예전에는 시장 조사만 하러 와서 매장만 보고 돌아갔는데 지금은 매장에 들어가지 않고 공원만 돌아다니면서 책을 읽고 있지. 4박 5일의 시간 중에 이틀 동안을 계속 런던 공원에 있다는 것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있나? 예전 같으면 호텔비와 시간이 아까워서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볼 것들을 눈에 쑤셔 넣었겠지만 지금은 런던의 햇빛을 즐기고 있어. 오리털 파카를 두툼하게 입고 차가운 바람을 뚫고 들어오는 런던의 태양도 나름대로 취하기가 제법 좋다네.

 

런던 셀프리지 호텔(Selfridge Hotel) 에서는 아직 인터넷이 없기에 리젠트 스트리트(Resent street)에 있는 애플샵에 들어와서 메일을 쓰고 있는 것이니 핵심만 간단 명료하게 말하겠네.
자네의 긴 편지를 보면 결정사항은 단 하나네. 시장조사를 할 것인가? 말 것인가? 이것이 문제로다. 새로운 시장에 새로운 상품이기에 시장 조사를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 그리고 새로운 시장과 새로운 상품일지라도 지금의 위치를 파악하기 위해서 시장조사를 해야 한다는 것이 아닌가? 내가 정확히 이해하고 있는 것이지? 그런데 말야. 궁금한 것이 있는데 누가 시장조사를 하자고 했고 누가 시장조사를 하지 말자고 했을까? 자네는 나에게 객관적인 상황을 연출(?)하려고 나름대로 두 개의 의견에 대해서 대구對句를 가지고 말하고 있지만, 솔직히 시장조사를 하자는 의견과 하지 말자는 의견 중에서 나는 자네의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사장님의 의견이 무엇인지 알고 있네.

 

일단 우리, 2월에 런칭할 브랜드에 대해서 생각을 해보자구. 앞으로 두 달 남아있는데 두 달 동안 과연 우리에게 무엇이 중요한 지를 고민해 보는 것이 더 중요한 일이 아닐까? 시장조사는 그 시점이 중요하지. 그러니까 시장조사를 지난 5월 정도에 했다면 그것은 시장조사라고 생각해. 시장을 알아보고 소비자에게 묻고 지금의 현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서 생각의 기준점을 줄 수 있지. 하지만 이제 런칭 3개월 조금 남겨 놓고 시장조사를 하자는 의도는 무엇일까?
시장조사를 하자고 말하는 사람에게는 의도가 있는 것 같아. 일단 지금 진행하는 프로젝트에 대해서 주저하거나 의심이 있거나 아니면 이번 브랜드 런칭이 실패할 경우를 대비한 조커(Joker)를 만들려는 것 같네. 반면에 하지 말자는 의견도 나름대로 깊은 의도가 있는 것 같네. 런칭에 대해서 자신이 없거나 무엇인가가 잘못되었는데 그것을 덮어 두고 가려거나….
솔직한 나의 생각을 이야기해 볼까?

 

원래 신규 주얼리 브랜드에 대해서 디자인팀이나 마케팅팀 그리고 영업팀에서도 모두 한 방향이었고 모두 한 마음이었지. 최소한 내가 떠날때만 해도 그랬어. 혹시 기억나나? 내가 시작하기 전에 시장조사는 하라고 시켰던 것을? 그때 시장조사를 할 필요가 없다고 강력하게 말했던 사람이 자네와 사장님이었지? 다른 사람들도 나의 노파심에 대해 시장 직관력이 떨어졌다는 듯한 표정을 지으면서 굳이 시장조사를 할 필요가 없다고 했어. 그런데 지금 와서 다시 시장조사에 대한 의견이 나왔다는 것은 내부의 문제점이 있다는 것이지. 정확히 말한다면 지금 디자이너가 만든 상품에 대해서 영업부든 마케팅팀이든 자신 없어한다는 거야. 아니면 자네가 시장은 좋았지만 상품이 잘 나오지 않기 때문에 런칭 이후에 떨어질 매출에 대한 일종의 면죄부라고나 할까?

 

 

박차장, 나의 말이 너무 직설적이었다면 용서해주게.

어차피 이런 이야기는 소주 한잔 기울이면서 약간 얼큰하게 취한 상태에서 은근슬쩍 마음을 떠봐야 하는데 애플 매장에 들어와서 눈치보며 글을 쓰려고 하니, 단도직입적으로 말할 수밖에 없다네. 하지만 나는 이런 상황에 대해서 예상을 했기에 아무런 감정 없이 말하고 있어. 예상했다는 말이 그럴 줄 알았다는 빈정거림이 아니라, 사실 나도 자네와 비슷한 상황에 여러 번 놓여 있었고 시장조사를 감행하여 두 번 정도는 런칭 이후에 매출 하락 때문에 불편해야 할 상황을 넘긴 적이 있었지. 혹시 아르페라는 브랜드를 런칭할 때(그때 자네가 주임이었지), 내가 박박 우겨서 시장 조사를 했던 것을 기억하나? 그때도 이런 상황과 비슷했다네. 처음에는 분명 시장이 있어서 모두들 그 시장으로 달려갔지만 시장이 변하거나 그리고 그 시장에 내놓아야 할 상품이 제대로 나오지 않았을 때 회사에서의 미래 위치로 인해 무엇인가를 해야 하는 상황. 나도 그런 상황을 겪었기에 충분히 이해하네. 내가 이렇게 까발리면서 당혹스럽게 이야기하는 것은 지금은 서로 이럴 때가 아니기 때문이야. 결혼식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결혼 생활이 중요하지. 대부분 사람들이 오직 결혼식에 목을 매고 그날 입을 옷과 화려한 이벤트에만 신경을 쓰고 있어. 한 시간도 안 되는 화려함을 위해서 싸우거나 혹은 이혼을 하는 안타까운 연인들도 있지. 지금 우리가 이런 상황에 놓여 있다는 것을 이해하지. 어차피 브랜드가 런칭이 될 때 성공이라는 기대는 하지 말아야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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