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홀 시장 창조전략 2.0
2005년, 명품 핸드폰의 출현을 예언한 볼륨배지시즌배지

Written by 김경필  고유주소 시즌1 / Vol.3 고등브랜드 (2008년 03월 발행)

당신은 무엇으로 미래를 알 수 있는가? 예측, 예감, 예상, 추측, 기대 아니면... 상상 우주에서 블랙홀은 보이지 않는다. 블랙홀의 힘이 너무나 강해서 빛마저 빨아들이기 때 문이다. 시장에서도 이러한 블랙홀 현상은 자주 일어난다. 차이나 펀드, 스타벅스, EXR 과 같은 브랜드 기존의 시장을 와해시켜버리고 새로운 비고객non-customer시장을 만든 블랙홀이다.

 

 

 

 
 
블랙홀이 된 뮤추얼 펀드

 

몇 해 전 어머니께서 물으셨다. “얘, 코스닥이 뭐니? 삼성전자에 투자를 하고싶은데… 얼마나 올라가겠니?” 주위에 주식으로 용돈 이상을 버신 친구분의 말에 솔깃해서인지 어머니도 주식을 하고 싶으셨던 것이다. 주식은 신경 쓸 일이 많으니 하지 말라는 말에 어머니는 “얘! 나도 할 수 있다” 하고 버럭 화를 내셨다. 나는 어머니의 마음을 누그러뜨리고자 주식 투자 대신 뮤추얼 펀드를 추천하였다. 그래도 증권회사 다니는 아들의 말을 거부하기는 어려우셨는지 주식에는 투자하지 않으셨다. 그리고 몇 해가 흘렀다.

 

여전히 어머니는 주식, 코스닥 이런 것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모르신다. 그런데 어머니가 주식으로 용돈 이상의 큰 돈을 버셨다. 차이나 펀드로 일 년 사이 천 만원 이상을 버신 것이다. 요사이 펀드가 유행이다. 특히 차이나 펀드는 놀랄만한 수익률로 기존 투자자와 직장인은 물론 아줌마, 학생, 은퇴한 노인에 이르기까지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인기이다. 차이나 펀드는 부동산으로 대변되는 대한민국의 기존 투자 시장의 법칙을 바꿔가며 금융 시장 투자에 익숙지 않았던 일반인들을 끌어 모으는 블랙홀이 되었다. 이처럼 시장의 판도를 바꿔 기존의 고객이 아닌 비고객을 잡은 이러한 시장을 * 블랙홀 시장(블랙홀 전략)이라 한다. 

 

 

*  금융시장은 두려워!

 

 

높은 수익을 추구하는 주식과 안전성을 추구하는 예금은 서로 다른 투자 시장이다. 높은 수익의 주식은 매력적인 투자 자산이었지만 주식에 대한 해박한 지식뿐만 아니라 경제 전반에 대한 지식을 갖추고 있어야 하기에 일반인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투자 자산은 아니었다. 대한민국 아줌마들이 부동산을 비롯한 각종 재테크에 능하다 할지라도 복잡한 경제상황을 쉽게 이해하고 투자하기에는 아무래도 힘든 자산이다. 이는 해외에서도 마찬가지어서 과거 주식은 기관투자자나 일부 부유 계층만이 투자할 수 있는 자산이었다.

반면 예금은 편리하다. 언제 어디서나 쉽게 투자할 수 있고 꽤 안전하다. 다만 기대수익률이 한 자리 숫자로 매우 낮은 것이 큰 단점이다. 물론, 한국과 달리 중국은 지금도 경제성장률이 10%를 넘어서고 있다. 중국뿐만 아니라 러시아, 인도, 브라질 등의 개발도상국가의 성장률도 두 자리 숫자이다. 당연히 이런 나라의 이자률은 꽤 높아 예금이나 채권도 좋은 투자 상품이 된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과거와 달리 이자률이 매우 낮아졌다. 이런 상황에서 사람들은 낮은 예금 금리에 만족하지 못하고 대체자산에 더욱 큰 기대를 걸게 되었다.

 

 

* 블랙홀 전략

 

 

권민, 김경필 외 《블랙홀 시장창 조 전략 (2005)》, 고즈윈

 

 

보이지 않지만 강력한 블랙홀

 

우주에서 블랙홀은 보이지 않는다. 블랙홀의 힘이 너무나 강해서 빛마저 빨아들이기 때문이다. 만약에 블랙홀에 빠져든 별들의 질량이 한없이 수축해서 결국 한 점에 모이게 된다면 어떤 일이 일어나게 될까? 블랙홀을 향해서 떨어진 물질은 그 물질이 가지고 있던 여러 가지 특성을 더 이상 가지지 못하게 된다. 따라서 블랙홀로 빨려 들어가면서 모든 정보는 사라진다. 존재하는 것은 심하게 휘어진 공간과 질량뿐이다. 블랙홀 중앙의 특이점이라고 불리는 곳은 밀도가 무한대(∞)라고 한다. 지구를 0.9cm으로 만들어버릴 수 있는 그 힘은 무엇일까?

 

시장에서도 이러한 블랙홀 현상은 자주 일어난다. 커피가 아닌 문화를 파는 커피 블랙홀 스타벅스는 새로운 커피 문화를 통해 기존 커피 시장뿐만 아니라 타 음료 디저트 시장까지 무너뜨렸다. 그래서 스타벅스로 인해 급격히 성장한 커피 시장에 뛰어들기 위해 과거 커피와는 상관없던 맥도날드조차 에스프레소를 파는 현상까지 나타났다.

 

기능성 위주의 전쟁을 하는 스포츠 의류 시장에서 캐주얼 개념을 도입한 EXR은 캐포츠(Caports) 블랙홀 시장을 개척하였다. 밋밋한 츄리닝이 아니라 입었을 때 멋진 프리미엄 진(Jean)을 입은 것처럼 스타일과 섹시함을 강조한 멋진 트레이닝 복과 스포츠 자켓을 제공함으로써 소비자를 열광시켰다. 운동화도 기능성 있는 런닝화보다는 캐주얼하고 패션성이 강조된 독특한 스니커즈에 집중하였다. 그래서 EXR은 기존의 스포츠 시장뿐만 아니라 캐주얼 시장 소비자까지 흡수하는 블랙홀 괴력을 발휘하여 3년 만에 패션 기업 성공 매출의 지표인 1천억 원을 단숨에 넘어섰다.

 

이렇게 차이나펀드, 스타벅스, EXR과 같은 브랜드는 기존의 시장을 와해시켜버리고 새로운 * 비고객(non-customer)시장을 만든 블랙홀이다. 우주에서와 같이 이들은 자신뿐만 아니라 주위에 관련된 고객까지 마구 끌어들이는 놀라운 흡수력으로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성장을 거듭했다. 에스프레소를 파는 스타벅스가 출근하는 회사원들의 오른손에 커피 한 잔씩을 쥐어 주고, 예금과 부동산밖에 모르던 아줌마들이 부동산을 팔아 차이나 펀드에 투자 할 줄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결과이다. 

 

 

  

 

 

1882년에도 관측되었던 블랙홀

 

개화파와 수구파의 첨예한 정치적 대립이 있었던 1882년 즈음, 조선에서는 임오군란이 일어났고 자본주의의 나라 미국에서는 혁신적인 금융 상품인 여행자수표(Traveler’s Check)를 발행했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가 단순한 종이 페이퍼를 발명하여 매년 6백만 달러어치나 판 것이다.

 

19세기 당시에도 화폐는 편리한 수단은 아니었다. 화폐란 원래 금의 대체 수단으로 금처럼 전 세계 어디서나 통용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서로 간의 약속이다. 하지만 해외에 나갈 때 자국의 화폐는 금과 같은 환전성을 갖기 어려워 무용지물이 되기 일쑤였다. 지금으로부터 130년 전 아직 세계화가 덜 된 세상에서 미국 달러화를 갖고 유럽에서 활동하는 미국인들이 여행시 심한 불편함을 겪었을 것은 당연하다. 환전하는 곳을 찾기도 어렵고 환전을 한다 하더라도 막대한 환전수수료를 물어야 했다. 그렇다고 금을 들고 다닐 수도 없는 노릇이다. 더욱이 치안이 잘 갖추어지지 않은 당시 상황을 감안 한다면 상당량의 현금을 갖고 여러 나라를 다닌다는 것은 비즈니스맨과 여행객으로서는 상당히 어려운 일이다.

 

여행자 수표는 당시 돈이 가진 불편함과 비非 안전성을 해결한 혁신적 블랙홀 상품이었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는 현금을 미리 지급한 고객에게 수표를 내어주고 이것을 전세계 주요 국가에서 손쉽게 바꿀 수 있도록 하였다. 또한 분실했을 경우 재발급하는 일종의 보험 서비스를 제공하여 안전성도 높였다. 상인들 입장에서도 더 많은 손님을 끌어 들이기 위해 처음엔 소극적이다가 나중에는 적극적으로 여행자 수표 손님을 받게 되었다. 따라서 시간이 갈수록 소비자 입장에서는 여행자 수표를 더 선호하게 되었고 여행자 수표를 취급하는 상점이 늘어나자 시장이 갑자기 커져 이 상품은 그 후 매년 6백만 불 이상이나 팔려나갔다.

 

여행자 수표 블랙홀 모델은 기업 입장에서도 일거양득의 효과가 있었다. 수표를 취급하여 고객을 유치할 뿐만 아니라, 고객에게 미리 받은 현금으로 추가적인 이자를 얻고 간혹 수표를 발행만 하고 찾지 않는 무심한 고객(?) 덕에 더 많은 이익을 얻게 되었다.

 

1882년 미국 금융시장에서 태어난 블랙홀이 2007년 한국의 금융시장에서 차이나 펀드라는 뮤추얼 펀드로 다시 한번 시장을 흔드는 사건이 일어 났다. 그래서 우리는 이제 대한민국 금융시장의 블랙홀인 펀드를 연구하고자 한다.

 

 

*  비고객 시장

 

 

《유니타스브랜드 Vol.2》 2007년 1/2월호 p.62

 

 

안전성

 

뮤추얼 펀드란 기본적으로 주식이라는 자산을 활용해 투자하지만 개별 주식보다 훨씬 안전하다. 원리는 간단하다. 위험하지만 수익률 높은 개별 주식을 한데 묶어 위험을 분산시켜 안전한 자산으로 만드는 것이다. 주식이라는 것이 기본적으로 회사에 투자하는 것이기 때문에 회사의 실적에 따라 주가가 폭등 또는 폭락할 수도 있으며 경우에 따라서는 회사가 망해 주식이 그야말로 휴지 조각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서로 다른 주식이 한데 모이면 얘기는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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