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가 아닌 표정으로 말하라
세계인과의 공감(共感)을 위한 첫 걸음 볼륨배지시즌배지

Written by 이상현  고유주소 시즌1 / Vol.5 휴먼브랜더 (2008년 06월 발행)

아쉽게도 한글은 세계 공용어가 아니다. 활자체로 보여질 때 영문표기만큼 깔끔해 보이지도 않는다. 그렇다고 넋 놓고 주저 앉아있을 것인가? 말이 통하지 않는 외국에 여행을 다녀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경험해 보았겠지만 우리에게는 언어 말고도 소통할 수단은 많다. 몸짓으로, 표정으로 의사를 표현할 수 있다. 한글을 그림으로 생각하고 그 안에 감성을 실어 넣는 사람이 있다. 서예를 바탕으로 한 손글씨인 한국의 캘리그라피를 통해 세상과 소통하는 이상현씨를 만났다

캘리그라퍼 이상현

 

많은 기업이 브랜드 네이밍 혹은 캐치프레이즈를 사용할 때 한글보다는 영어를 사용하는 경향이 많습니다. 이러한 현상에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분명한 시각적 차이가 있습니다. 글자를 모아두고 사진과 함께 어우러짐을 볼 수 있는 가장 좋은 것이 신문이죠. 외국의 신문하고 한번 비교해봤어요. 뭐가 다를까? 왜 영자신문은 단정하면서도 심플하고 뭔가 똑 떨어지는 맛이 있는데 한글 신문은 산만하다는 느낌을 받는지 궁금했죠. 분석해 보니 한글이 가지고 있는 받침 때문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받침이 문장 전체의 중심을 흐트러뜨리는 것이었습니다. 한글이 가로 타입으로 바뀌면서 더욱 심해졌습니다. 받침이 툭툭 튀어나와버리니까 리듬이 깨져 버리는 거에요. 하나의 방해요소로 작용해서 전체를 편집해도 시각적으로 뭔가 산만해 보입니다. 예를 들어, ‘많은 이’라는 표현을 보세요. 획수가 많은 ‘많’자와 획수가 적은 ‘이’자 때문에 시각적으로 진한 덩어리가 보이다가 흰 여백이 많이 보이고, 또 읽다 보면 받침이 툭툭 튀어나와서 굉장히 산만한 보입니다.

 

캘리그라피라는 영역에서는 한글의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나요?
캘리그라피 하시는 분들마다 조금씩 다르겠지만, 저 같은 경우는 고민 끝에, 그러한 단점을 오히려 부각시키기로 했습니다. 용기를 내봤죠. 산만함의 단점은 ‘리듬’이라는 강점으로, 띄어쓰기라는 특징은 ‘장단의 운율’로 부각시켰습니다. 획이 많았다, 적었다, 뭉쳐서 진했다, 흐렸다, 아니면 가로 타입으로 정리하다가 밑으로 받침이 있으면 더 크게도 써 보는 것이죠. 그래서 음악적 선율을 타고 흐르듯 시각적 선율과 표정을 만들어내는 독특한 디자인을 선보였습니다. 그런 표정을 담은 한글을 디자인 시장에 알리고 움직이다 보니까 디자인 시장에서 문을 열어주더라고요

 

한글의 고유 특징인 장단의 운율과 리듬이 시각적 표정을 만들어 수 있는 유용한 수단이 되었고 그것이 곧 감성을 녹여낼 수 있게 한 속성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렇다면 한글 단어의 의미를 모르는 외국인에게도 훨씬 더 접근성이 있다고 생각이 드는데요? 
말 그대로 한글로 표기된 단어를 외국인들에게 이해시키려면 어려움이 있죠. 전 세계 공통 언어가 한글이 아닌 이상, 세계시장에 한글을 소개 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은 활자로서의 모습이 아니라 하나의 이미지로서 접근하는 것입니다. 한글을 못 읽더라도 그 오브제의 표정 자체가 ‘왠지 스릴러 같다, 공포 같다, 야 이것은 멜로 느낌인데?’라는 식의 느낌을 줄 수 있습니다. 그렇게 접근하다 보면, ‘아~ 그래, 너희는 단어의 비주얼로도 이러한 감성을 표현을 하는구나?’라고 생각할 수 있고, 이것이 곧 한글의 차별성을 보여주는 것이죠. 이러한 활동으로 *세계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그 다음으로 ‘이 글씨가 무슨 뜻일까? 이게 어느 나라 글일까?’라는 호기심을 만들게 되는 것이죠. 이러한 궁금증이 궁극적으로는 한국에 대한 관심과 호기심으로 연결 될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또 그 단어의 의미와 표정에 우리 한국의 정서를 함축시킬 수 있는 메시지를 잘 던졌을 때 외국인들이 감동을 받는 거죠. 저도 외국인 친구들이 많은데 이들의 공통점은 한글은 어렵지만 제 작품을 보면 그냥 기분이 좋아진다거나, 귀엽다거나, 무섭다거나 하는 느낌을 받는다고 합니다.

 

 

*아이다 모델(AIDA model)
[주의(attention) → 관심(interest) → 열망(desire) → 행동(action)]으로 범주화한 모델
모든 행동변화의 첫 단계는 주의를 끄는 것부터 시작된다. 주의를 끌게 된 상품은 소비자로 하여금 관심을 갖게 하고 소유하고 싶은 열망을 일으켜 결국에는 ‘구매’라는 행동을 유발시킨다. 이와 마찬가지로 한국 상품의 구매를 야기시키기 위해서는 우선 첫 단추인 ‘주의 끌기’부터 시작 되어야 한다. 독특하고 감성이 묻어있는 캘리그라피는 이성적인 언어 해석이 아닌 감성적인 표정 전달이 가능한 강점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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