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nsory Test
관능검사(官能檢査) 볼륨배지시즌배지

Written by 권민  고유주소 시즌2 / Vol.15 브랜드 직관력 (2010년 05월 발행)

직관은 사람이 어떤 결론에 도달하기 위한 방법으로 감각, 경험, 해석, 연구, 연상, 판단, 추리 따위의 사유의 과정을 거치지 않고 대상을 직접적으로 파악하는 것이다. 일상적으로 직관이라는 말보다 ‘척 보면 안다’고 말한다. 여기서 의태어인 ‘척’이 바로 ‘직관’이다. 흔히 육감sixth sense이라고. 부르는 직관 혹은 직감에 대한 개념 정리를 할 필요가 있다. 사전적 정의보다는 주관적 정의로, 직감은 불길한 기운과 어떤 초자연적 힘, 운명에 대해 온몸으로 느끼는 것이고, 직관은 보이지 않는 연관성과 구조 그리고 미래의 모습 등을 깨닫는 것이다. 그 모습은 정교하게 같지만 그 느낌은 미묘하게 다르다. 그래서 이번 유니타스브랜드 Vol.15에서는 직감과 직관을 ‘직관(intuition)’ 이라 통칭할 것이다.

관능검사란 여성을 단순히 성적 대상과 기준으로 평가하는 S라인, 꿀벅지, 몸짱, 이기적 몸매, 뒤태와 같은 항목을 가진 검사방법이 아니다. 자동차를 소유한 사람이라면 주기적으로 자동차 검진을 받는데 ‘자동차 기능 종합 진단서’에 나와 있는 검사 방법으로서 육안(肉眼)검사에 해당한다. 관능검사 항목은 전자 측정으로는 할 수 없는 것들이며 정량화가 곤란한 것들이다. 사람의 감각기관을 활용하는 방법으로 엔진오일 오염도, 벨트 상태, 경음기, 창유리 등을 한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섹시함’의 대체어로 사용하고 있는 관능미(官能美)도 관능검사(官(기관 관), 能(능력 능))와 같은 한자를 사용한다. 아마도 ‘관능’이라는 단어가 오용으로 인해 오염된 것 같다.

 

 

 

 

대부분의 인간들은 인생의 중요한 선택을 (어이없게도) 자신만의 ‘관능검사’로 결정한다. 그중 하나가 ‘배우자’를 고를 때이고, 게다가 이 방법을 결정적으로 사용한다. 물론 자신만의 스펙 기준을 가지고 배우자와 함께 살 때의 기회와 이익을 방정식에 넣어 답을 구하는 경우도 더러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배우자를 ‘느낌’으로 결정한다. 그런데 과연 그 느낌은 정확한 것일까? 학문이 다양화되면서 그 느낌을 규정하고 설명하는 것도 다양해졌다. 사랑에 관해서 생물학적, 유전학적, 심리학적, 인류학적, 사회과학적 접근 등 각종 증거 자료와 설득력 있는 실험 자료들이 논문으로 발표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이런 학문은 재미 삼아 볼 뿐이고 아직 ‘운명론’이 대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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