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직을 우려내다, 하동관
Manual이 아닌, Mom으로 전해지는 브랜드십 볼륨배지시즌배지

고유주소 시즌2 / Vol.16 브랜드십 (2010년 07월 발행)

“하동관 하면 먼저 수북이 쌓인 숭숭 썰은 파와 순박한 맛의 김치가 제일 먼저 떠오르죠(연상 이미지). 맑으면서도 고소한 이 맛(지각된 품질)을 어떻게 내는지 모르겠지만, 그 맛 때문에 지하철을 타고 40분이나 와서라도 먹곤 합니다(충성도). 사람들이 왜 ‘하동관 하동관’ 하는지(인지도) 잘 알겠더군요.” 식탁 한 켠에서 놋그릇 바닥을 반 이상 보이게 기울여 가며 연신 곰탕 국물을 들이키던 A씨의 말이다. 그의 말 속에는 브랜드의 구루 데이비드 아커가 말한 브랜드 자산의 네 가지 구성 요소(연상이미지, 지각된 품질, 충성도, 인지도)가 고스란히 들어 있다. 하동관은 브랜드다. 게다가 한국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72년 된 장수 브랜드다. 반세기가 넘는 72년의 세월 중에 반 이상은 김희영 대표가 그 자리를 지켰다. 43년 동안 장작에서 유연탄과 19공탄으로, 다시 석유 버너에서, 가스 등으로 곰탕을 끓이는 연료는 변했지만 김 대표의 하동관 사랑에는 변함이 없다. 그간 닳아 뚫어진 무쇠 솥 3개를 지핀 것은 ‘연료’가 아니라 김 대표의 ‘열정’인지도 모르겠다. 그런 그녀가 이제 하동관에서 손을 뗄 준비를 한다. 하지만 그녀에게는 Manual(매뉴얼)이 없다. 하동관이라는 브랜드와 이를 이어갈 딸을 사랑하는 엄마의 마음,Mom(맘, 마음의 준말 & ‘엄마’의 영어식 표현)만 있을 뿐이다. 김 대표가 바라는 것은 단지 ‘맛의 대물림’을 통한 ‘고객의 대물림’이 아니다. 하동관 ‘정신의 대물림’이며 그 정신을 중심으로 하는 ‘브랜드십의 대물림’이다. 엄마가 딸에게, 또 현 CEO가 미래 CEO에게 전하는 메시지를 들어보자. * 본 기사에 대한 더 깊은 이해를 위해서, p42 ‘페어런트십’을 먼저 읽기를 권한다. * 본 기사는 김희영 3대 대표와 장승희 4대 대표와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편지’ 형식으로 재구성 했다. * 본 기사에서 강조된 부분은 하동관에서 확인할 수 있는 브랜드십 키워드(브랜드 정언명령, 초전도체, 초월적 책임감, 페어런트십)에 관한 내용이다.

The interview with 하동관 3대 대표 김희영, 4대 대표 장승희

 

딸에게

 

기자 양반이 와서 셈해 보지 않았으면 43년 된 것도 모를 뻔했구나.

그저 아침 먹고 출근해서 늘상 하는 일을 해온 것뿐인데, 벌써 43년이라니… 이럴 때 감회가 새롭다는 말을 쓰는 거겠지. 힘들었지, 참 힘들었단다. 그래도 후회는 안 한다. 아직도 가마솥 앞에 서면 모든 생각이 싹 달아나는 걸 보면, 이게 내 천직이로구나, 하는 생각이 더 간절할 뿐이지….

 

이제 승희는 3년… 조금 더 됐나? 계산대 앞에 서서 싫은 내색 않고 살갑게 손님들 맞는 거 보면 고맙기도 하고, 대견하기도 하고, 또 미안하기도 하구나. 내가 잘하고 있는 건가 싶기도 하고 *하동관이 뭐기에 직장 잘 다니던 너까지 그렇게 고집스럽게 앉혀다 놨나 싶기도 하고 말이다. 그래서 늘 네가 후회하지는 않는지 표정을 살피게 된단다. 엄마는 사실 네 할머니께 주방 일을 배우면서 후회도, 좌절도 많았다. 그랬던 나니까 네가 눈물 펑펑 쏟으면서, 너 갈 길 가겠다고 했을 때 엄마도 못 잡았던 거란다. 충분히 그 마음 아니까. 그래도 승희, 너 아니면 또 누가 우리 하동관을 이어 갈까 싶어서 엄마가 욕심을 좀 부린 거야. 그래도 엄마가 옆에서 이것 저것 도와줄 수 있을 때 시작해야 할 것 같아서 말이지. 그리고 이제 하동관은 우리 집안만의 일이 아니라 우리 나랏일인 게야. 한국의, 그리고 서울식 전통 반갓집 곰탕 맛을 이어 나갈 사람이 너인 게고.

 

하동관을 처음 받았을 때가 생각나는구나. 수하동에 있을 때는 거기가 집이어서 출퇴근도 따로 없었어. 새벽 4시부터 일어나서 그날 쓸 고기 준비하고 파 썰고 그랬지. 춥긴 또 얼마나 추웠는지, 잠잘 때 떠놓은 물이 아침이면 꽁꽁 얼곤 했단다. 그걸 그때는 어떻게 견뎠는지 모르겠다.

 

하긴…. 참 맹목적이었어 그때는. 다른 생각할 겨를도 없었고 긴장도 많이 했지. 네 할머니 때문이 아니라 하동관 때문에 말이다. ‘나보다 나이 많은 이 하동관을 내가 잘 이끌어 나갈 수 있을까?’ 덜컥 겁이 났던 게지. 그래서 남들보다 한 시간 더 먼저 일어나고 늦게까지 있곤 했는데… 그랬던 내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한데 너한테 이런 편지를 쓰는 날도 오는구나.

 

승희를 보면 안심이 돼. 각오가 되어 있는 것 같거든. 그래도 몇 가지 일러두고 싶은 게 있으니, 잔소리 같겠지만 들어 뒀으면 한다. 내가 손을 떼도, 하동관은 하동관이어야 하지 않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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