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신가, 민과장! 볼륨배지시즌배지

고유주소 시즌2 / Vol.16 브랜드십 (2010년 07월 발행)

오늘도 민트 향이 너무 강하군. 쌉싸래한 맛도 더하고, 또 실패야. 다른 음료는 밍밍하고 달아서 아메리카노 더블샷 외에는 잘 마시지도 않던 내가 민트 향 운운하니 의외라고 생각할걸세. 아무래도 요즘 커피를 너무 많이 마시는 것 같아서 뭔가 다른 걸 찾다가 몇 달 전 집 근처에서 ‘Tea Tone’이란 찻집을 하나 찾았다네. 시애틀로 옮겨 온 지 거의 1년이 되어 가는데 왜 몇 달 전에서야 눈에 보였는지, 역시 사람은 관심 있는 것에만 촉수가 서는 것 같네.

오늘도 민트 향이 너무 강하군. 쌉싸래한 맛도 더하고, 또 실패야. 다른 음료는 밍밍하고 달아서 아메리카노 더블샷 외에는 잘 마시지도 않던 내가 민트 향 운운하니 의외라고 생각할걸세.

 

아무래도 요즘 커피를 너무 많이 마시는 것 같아서 뭔가 다른 걸 찾다가 몇 달 전 집 근처에서 ‘Tea Tone’이란 찻집을 하나 찾았다네. 시애틀로 옮겨 온 지 거의 1년이 되어 가는데 왜 몇 달 전에서야 눈에 보였는지, 역시 사람은 관심 있는 것에만 촉수가 서는 것 같네. 여기 민트 차는 아주 좋았어. 그래서 매주 토요일 아침이면 거의 왔었거든. 내 정신을 깨워 주기에는 카페인보다 외려 나은 것 같네.

 

그런데 요 몇 주째 계속 맛이 이상하지 뭔가. 나만 그렇게 느끼는 것이 아니라 내 아내도, 그리고 내 친구들도 같은 이야기를 하기에 알아보니 그전에 일하던 매튜라는 사람이 그만둔 모양이야. 그래도 나는 여전히 그 맛이 되돌아오길 기다리며 다시 찾는데, 아직까지는 기미가 보이지 않아. 매튜가 다른 사람들에게 민트 차를 우려 내는 제대로 된 방법을 알려 주고 떠났다면 좋았을걸.

 

민 과장, 보내 준 이메일은 잘 보았네. 분명히 벅찰걸세. 기존에 하던 업무도 있는데 벌써부터 내년 상반기 전략 어젠다와 마케팅 아이디어까지 제안하라는 이 부장이 야속하기도 할 거야. 민 과장으로서는 ‘왜 그것까지 내가 해야 하나’ 의문도 들 것이고, ‘그럼 이 부장은 무엇 하러 있는 사람인가’ 싶은 생각도 들걸세. 자네는 그런 일은 이 부장 몫인 것으로 생각할 테니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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