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TREND 눈을 뜨고 미래를 보다
미래는 위기로부터 온다 볼륨배지시즌배지

Written by 권민  고유주소 시즌2 / Vol.18 브랜드와 트렌드 (2010년 12월 발행)

미래의 욕구, 필요 그리고 시장이 될 곳은 ‘블랙(보이지 않는다)’이다. 보이지 않는 것을 볼 수 없으니 보이는 부분으로 보이지 않는 부분을 가늠할 수 있다. 거대 시장이 만들어지기 전에 분명 볼 수 있는 몇 가지 시나리오가 있다. 이것이 바로 X-선이다. 변화를 주도하는 보이지 않는 X- 선은 우리 주위에 수없이 존재하고 있는데, 그 X-선들 속에서 블랙홀 시장의 가능성이 높은 것을 찾아내야 한다.


Random(무작위)에서 Wisdom(지혜)으로“2번 바이올린은 좀 더 작고 두껍게 깔아 봐요….”
오케스트라 지휘자는 어떻게 수십 개의 악기 음에서 한 악기의 음을 따로 들을 수 있을까? 작곡을 전공한 내 친구는 교향곡 CD를 들으면서 모든 악기들을 분별하고 악기마다의 독특한 음색을 설명한 적이 있었다. 내가 보기에 그의 실력은 경외할 만했다. 나는 수많은 오케스트라 연주자들이 다 함께 연주하는데 어떻게 각각의 악기에서 나는 소리를 조정할 수 있냐고 물었다. 친구는 듣고 싶은 악기를 쳐다보고 듣고자 노력하면 들린다고 했다. 그렇다면 악기를 볼 수 없는 CD에서는 어떻게 구별하냐고 물어 보았더니 보이지 않지만 그 연주에 어떤 악기들이 사용된다는 것을 알고 있고, 그래서 보이지 않지만 연주되는 악기를 보고 있다고 생각하면서 듣는다고 했다. 사실 나에게는 이 부분에 대한 경험이 없기에 뭐라 설명하기가 어렵다. 하지만 이런 특이한 능력은 음악하는 사람만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축구 결승전 경기를 보고 있을 때였다. 공격수가 계속 경쟁자의 골문에 강한 슈팅을 날리고 있었다. 해설자는 이렇게 말했다. “우리 공격수 공간이 너무 좁아요. 선수들이 서로 보며 공간을 만들어야 합니다.” 모두 축구공을 보느라 정신이 없는데 축구선수들은 어떻게 그 공간을 볼까?
이와 비슷한 경험은 결혼식장에서 생긴다. 축하하러 온 하객에게 인사하려고 뒤돌아보는 신혼 부부는 친구들의 얼굴이 한눈에 들어온다고 한다. 한 번만 훑어보아도 누가 왔고 안 왔는지가 보인단다. 어떻게 그 많은 사람 중에서 친구들만 골라 볼 수 있을까?
보고 싶은 것을 보려고 하거나 보이지 않는 부분도 보려고 할 때 우리 시야에서 사각지대는 사라진다. 과거의 사각지대보다 미래의 사각지대가 더 많은 것은 새로운 일들의 상호 간섭 때문이다. 트렌드, 시대 정신, 신규 브랜드의 강력한 컨셉, 리딩 브랜드의 새로운 메시지, 현재까지 진행되며 변형되고 있는 과거의 영향 요소, 새로운 기술의 출현, 잠깐의 유행, 뉴스, 조작된 정보, 새로운 관점, 복사 제품들, 새로운 조합, 낯설게 느껴지는 익숙함 등 수많은 변화들이 한꺼번에 펼쳐지는 것이 미래다. 그래서 어떤 사람에게 미래는 소음처럼 들린다. 하지만 자신만의 패턴으로 보는 사람에게 미래는 웅장한 행진곡처럼 들릴 것이다. 시장을 공간적으로 느끼는 마케터에게는 신제품을 보면서 거대시장의 그늘에 가려진 작은 니치 마켓처럼 보이는 것도, 그 제품의 시대 정신을 간파한 사람에게는 향후 전체 시장의 변화를 가져올 징조로 보일 것이다.
분명한 것은 현재의 모든 것들이 미래와 과거의 보이지 않는 접점을 가지는 ‘상관관계’나 원인으로 인한 결과의 형태로 나타나는 ‘인과관계’로 구성되어 있다는 것이다. 음악에서 화음은 음과 음의 상관관계와 박자라는 인과관계로 구성되어 있다. 이 모든 것을 이해하는 자만이 음악을 알 수 있듯이,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에 일어날 일들과 생각들을 이해해야만 트렌드를 알 수 있다.
물론 인간에게 ‘무’에서 ‘유’가 되는 신의 창조와 같은 일은 없다. 그러나 상관관계와 인과관계가 없어 보이는 영역에서 새로운 융합이 일어나, 그 자체가 시대 정신이자 트렌드가 되고 있다. 예를 들어 1980년대에 카메라는 카메라고 전화기는 전화기였다. 서로 상관관계 혹은 인과관계가 없는 것이었다. 하지만 인터넷으로 인해서 전화기와 카메라는 서로 다른 기능을 가진 별도의 기계지만 하나가 되어 간다. 길거리에서 전화하다가 좋은 이미지가 있으면 찍어서 인터넷에 올릴 수 있다. 더 나아가 누가 입은 옷을 보고 궁금하면 어떤 브랜드이고 가격은 얼마이고 매장이 어디에, 몇 개가 있는지도 알 수 있다. 물론 연예인 중에 누가 입었는지도 알 수 있고 옷의 코디법도 알 수 있다.
현재의 일들은 과거와 미래의 접점에서 일어나는 ‘지금’으로서 그야말로 우리 눈에는 무작위(random)처럼 보인다. 우리는 이런 무작위에서 이것이 과거의 패턴, 파장 혹은 최종점인지 아니면 미래의 시작점인지를 구분할 수 있는 지혜(wisdom)가 필요하다. 우리가 알다시피 지식은 누적된 정보에 의한 체계화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지식은 논리적이어야만 한다. 반면 지혜는 ‘비논리적’ 지식이 아닌 ‘초논리적’ 지식이다. 지혜는 미래의 지식이기에 현재로서는 파악하지 못한다. 우리는 그 동안 미래를 직관과 통찰력을 가진 소수의 카리스마적 판단으로 인식했지만 이제는 달라지고 있다. 예전에 트렌드는 논리가 없었다. 그냥 유행이었다. 왜 그런지, 왜 그래야만 하는지 이유가 없었다. 물론 이듬해도 예측 불가능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그렇지 않다. 왜냐하면 미래 변화의 대부분이 웹과 디지털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2000년과 2010년이 ‘10년’은 강산도 변화시킬만한 디지털의 10년이었다. 이 10년은 아마 과거의 100년과도 같은 밀도와 질량을 가진 시간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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