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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주소 시즌2.5 / Vol.35 골목대장 브랜드 (2014년 04월 발행)

옥인상영관은 어릴 적부터 친한 친구 다섯이 모여 한 번 ‘놀아보자’ 한 것이 시초였다. 그들은 본인들의 아이디어와 모임이 영향력 있게 성장해가는 모습을 목도 중이다. 소통 창구로서 책임감도 느낀다. 브랜드를 만든 목적과 의미가 분명해지면 사람과 환경, 상황이 협력하여 그 길을 터준다.

The interview with 옥인상영관 운영자 이준우

 

 

 

 

브랜드는 비전을 갖고 움직여야 한다. 브랜드 전문가 장 노엘 캐퍼러 교수는 “브랜드의 진정한 비전은 내·외부적으로 왜 브랜드가 시작되었고, 그 목적이 무엇인지 정당화하는 데 기여한다”고 피력했다. 분명 모든 브랜드에 해당하는 말이지만, 모든 브랜드가 그렇게 움직이고 있지는 않다. 브랜드 시작 후 비전이 생기거나 가치가 더해지면서 나머지 것들이 채워지는 경우도 있다. 비전을 갖고 시작과 목적을 분명히 하면 좋지만, 그것이 ‘진짜’를 구분하는 기준은 아니다. 브랜드가 진짜인지는 운영 과정과 결과물에서 나타난다. 중요한 것은 그들이 현재 나아가는 방향이다.

우리가 만난 골목 브랜드는 진짜였지만, 그들에게 비전과 목적은 현실과 동떨어진 개념이었다. 브랜드가 아닌 삶이자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상이기 때문이다. 지금 소개하는 골목 브랜드 또한 작은 아이디어에서 시작해 가치와 비전 등을 채워가는 중이다. 어릴 적부터 친한 친구 다섯이 모여 한 번 ‘놀아보자’ 한 것이 시초였다. 그들은 본인들의 아이디어와 모임이 영향력 있게 성장해가는 모습을 목도 중이다. 소통 창구로서 책임감도 느낀다. 브랜드를 만든 목적과 의미가 분명해지면 사람과 환경, 상황이 협력하여 그 길을 터준다.

 

 

 

 

문화 · 예술 · 소통을 위해 마련한 다섯 남자의 아지트

 

 

서촌 옥인동은 조선 시대부터 있던 옥동과 인왕동이 합쳐지면서 첫 글자를 땄다. 옥동은 인왕산 아래 골짜기 부근이고 인왕동은 그 밑 일대를 일컫는다. 이곳은 조선 시대 중인들이 살던 곳으로 골짜기와 골목마다 이야기가 서려 있다. 완만하고 넓은 지형에 소나무 숲 사이로 계류가 흘러 사람들이 모여 풍류를 즐기기에 금상첨화였다. 그중에 ‘송석원시사(松石園詩社)’라는 모임이 있었다. 조선 시대 때 시를 짓고 나누기 위해 만든 중인들의 아지트인 셈이다. 그 ‘송석원’이 있던 자리가 옥인동 한가운데인 47번지 일대다. 현재 그 초입인 47-1번지에 옥인상영관이 있다. 그리고 보면 송석원과 옥인상영관은 비슷한 점이 많다. 시와 영화라는 매개를 제외하면, 풍류를 즐기고 문화·예술을 통해 세상과 소통을 꾀한다는 점에서 기본취지와 목적이 일맥상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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