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인문학과 인문학적 브랜드
이념화된 브랜드

고유주소 시즌3 / Vol.40 Vol.40 브랜드 경영 (2015년 05월 발행)

기업이 만든 제품이 아이덴티티를 갖고 명실상부한 브랜드로 자리잡으면, 하나의 이데올로기가 된다.

 

 

이념화된 브랜드
기업이 만든 제품이 아이덴티티를 갖고
명실상부한 브랜드로 자리잡으면,
하나의 이데올로기가 된다.

 

탁월한 브랜드는 탁월한 방법과 재료로 만들어지지 않고 새로운 시각으로 만들어진다. 또한 잘 만들어진 상품에는 걸출한 사상이 담겨 있다. 만약 당신이 아이폰을 갖고 있다면 구형 휴대폰과 비교해보자.

무엇이 다른가? 다르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스티브 잡스가 우리에게 보여주었던 스마트폰의 실체는 무엇인가?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의 삶이 어떻게 달라졌는가다. 이 질문들은 휴대폰을 통해 얻은 효능과 폐혜에 관한 것이 아니라 우리 삶에 미친 근본적인 영향에 관한 것이다. 만약 아이폰이 당신의 삶과 인간관계를 바꾸어놓았다면 스티브 잡스는 우리를 다른 세계로 옮겨 놓았다고 말할 수 있다.

‘다르게 생각하라’. 그렇다면 언제까지 다르게 생각해야 할까? 인문학적 관점이라면 만족하지 않고 계속, 끝까지, 진리가 밝혀질 때까지 다르게 생각해야 한다. 우리가 말하는 대부분의 인문학 주제들은 지금까지도 계속 변화하고 발전하고 있다. ‘인간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이 여전히 끊임없는 논쟁의 대상이 되는 것처럼, 인문학적인 사유는 결론이 없어야 한다. 그런 차원에서 ‘다르게 생각하라’는 명제 역시 끝이 없어야 한다. 그래야 인문학적이다.

인문학을 토대로 기업 경영을 하는지 아닌지는 브랜드의 비전, 목표, 마케팅 보고서를 보면 단번에 알 수 있다. 만약 보고서에 시장점유율 1위, 연간 수주 2만 개, 종합 판매량 4천만 개 달성, 글로벌 최고 회사로 도약 등이 적혀있다면, 그것이 과연 인문 경영다운 비전일까? 이런 문구들은 모두 ‘돈’을 향한 애정과 열정의 점잖은 표현일 뿐이다. 여기에는 인문, 즉 사람에 관한 이야기는 없다. 인문학을 인용할 뿐, 이해하지 못했다는 증거다.

브랜드는 기업 철학의 결정체다. 브랜드를 브랜드답게 하는 브랜딩은 세상에 대한 기업의 태도를 결정한다. 인문학이 자신을 알아가는 학문이라면 브랜드 인문학은 기업이 브랜드를 통해서 자신을 알아가는 학문이라고 할 수 있다. 브랜드를 통해 자기가 누구인지, 그리고 세상과 어떤 대화를 하며 관계를 만들어가고 있는지 말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런 차원에서 스티브 잡스는 애플을 통해 자신의 세계관과 인간에 대한 생각, 그리고 태도를 보여왔다.

스티브 잡스가 지난 10년간(2000~2010년) 이뤄왔던 여러 사례들을 기존의 마케팅 기법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이유는 그간 마케팅의 불문율로 여겼던 ‘선택과 집중’에 반기를 들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잡스는 마케팅으로 중무장한 모든 기업들을 넘어섰다. 컴퓨터 회사가 휴대폰을 만들고, 하드웨어 회사가 소프트웨어로 시장을 이끌며 음원 비즈니스를 하고, 더 나아가 마니아의 지지를 받으면서 시장을 움직이는, 일련의 모든 과정을 그간의 마케팅 지식으로 어떻게 설명할 수 있단 말인가.

아직 이론이 없는 실재는 미래를 반영하는 새로운 패턴의 시작점이다. 애플이 보여준 실재는 스티브 잡스의 혜안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우리가 애플을 충분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며, 추후 애플과 같은 브랜드가 출현했을 때 연구를 통해 반복된 패턴을 발견해야 한다. 만약에 스티브 잡스가 지난 10년간 보여주었던 행보가 75~76년 주기로만 볼 수 있는 헬리혜성급 브랜딩이라면 우리는 이 사실을 오래 간직해야 할 것이다. 예상컨대, 모토로라를 인수한 구글은 본격적으로 스마트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갈 것이며, 마이크로소프트 진영에서도 이를 가만히 보고만 있지 않을 것이다. 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그리고 제3의 기업들은 스티브 잡스가 우리에게 그려준 미래를 따라 움직일 것이고, 패권을 차지하기 위해서 지금보다 더 빠르게 또 다른 세상을 만들어 나갈 것이다.

안타까운 점은 앞으로 우주를 깜짝 놀라게 할 휴대폰을 상상하는 사람들이 과연 몇명이나 될까 하는 점이다. ‘휴대폰이 무엇인가?’ 끊임없이 질문하면서 전혀 다른 세계를 꿈꾸는 사람은 과연 누구일까?

인문학을 교양과목 정도로 생각하지만 사실 매우 위험한 학문이다. 기존 사회를 전복한 사람들이 군인이 아니라 대부분 인문학자였다. 군인 중에 가장 무서운 군인은 전쟁터에서 죽기로 결정한 사람이다.

가장 무서운 경영자는 돈에 구애받지 않고 시장에서 최고의 진짜 상품을 보여주겠다는 경영자다. 가장 위협적인 브랜드는 비싼 브랜드가 아니라 근본에 대해서 질문하고 생각하는 브랜드다. ‘항상 가지고 다니는 휴대폰은 어때야만 하는가?’ ‘가족과 함께 타고 다니는 자동차는 어때야만 하는가?’ ‘하루의 절반이 넘는 시간을 나와 함께하는 컴퓨터는 어때야만 하는가?’ 이런 근본적인 질문에 대답하는 브랜드, 그것이 바로 인문학적 브랜드다.

진정한 의미의 인문 경영은 돈이 아니라 사람에게 초점을 돌린 경영이어야 한다. 따라서 궁극의 인문학적 브랜드란 내 이웃을 내 몸처럼 아끼고 대접받고 싶은 마음으로 대접하는 브랜드, 곧 이웃과 공감하며 소통하는 브랜드를 말한다.

인문학은 인간의 사상과 문화를 대상으로 하는 학문이다. 주로 인간의 가치 탐구와 표현 활동을 연구한다. 그리고 인간의 존재와 조건, 완성에 관한 학문이 바로 인문학이다.

인문학적인 질문은 다음과 같다.

‘사는 대로 생각할 것인가? 아니면 생각하는 대로 살 것인가?’

‘어떻게 먹고 살 것인가? 아니면 어떻게 살면서 먹을 것인가?’

‘도대체 나는 왜 살아야 하는가? 그리고 어떻게 죽어야 하는가?’

이런 질문에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이 브랜드를 만든다면, 다음 질문에도 대답할 수 있다.

 

 

* 이 아티클의 전문을 읽으시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1. 현재 유니타스브랜드는 매거북의 모든 기사를 온라인에서 편리하게 보실 수 있는 유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멤버십 안내 페이지 바로가기)

2. 기사는 무료(share) 기사와 유료 기사로 구분되어 있으며 온라인 로그인 시 무료 기사를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

3. 무료 기사는 [MAGABOOK > 전체보기]에서 볼륨별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또는 MAGABOOK 메인 페이지에서 '무료 기사 보기'를 이용해 주세요.

4. 이 기사에 대한 PDF는 리디북스(유료)(http://ridibooks.com)에서 만나 보실수 있습니다.

유니타스브랜드 문의

About Us

찾아오시는 길

멤버십 문의

  • 070-5080-3815 / unitasbrand@stunitas.com

교육, 컨설팅, 제휴 문의

  • 070-5080-3800 / ahneunju@stunitas.com

매트릭스 단체, 쇼핑몰 문의

  • 02-333-0628 / momente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