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oul Stylist, 준오헤어
BrandNess 교육에 선행 되어야 하는 HumanNess 교육 볼륨배지시즌배지테마배지

Written by 강윤선  고유주소 시즌2 / Vol.14 브랜드 교육 (2010년 03월 발행)

우리나라에는 미용실이 많을까, 아니면 치킨집이 많을까? 2007년 보건복지부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미용실은 8만 2,000여 개로 인구 600명 당 1개, 치킨집은 1,000명 당 1개라고 한다. 미용실 개수에 남성들의 전용 공간인 이용실 2만 4,000여 개를 합치면 이·미용실의 개수는 우리가 상상하는 것 이상이다. 죽을 때까지 자라는 것이 머리카락이라 수요가 끝이 없다지만, 적지 않은 수치다. 그중에는 1~2명이 운영하는 미용실이 80% 이상이고, 10% 정도는 규모가 꽤 큰 미용실, 나머지 10% 정도가 각종 ‘프렌차이즈 브랜드’ 미용실이다. 눈에 보이지 않는 ‘서비스’를 파는 이 업종에서 가장 중요시되는 것은 무엇일까? 과연 그것이 헤어 스타일링 기술일까?

The interview with (주)준오뷰티 대표 강윤선, 준오헤어 부천상동점 원장 탁수빈, 압구정로데오2호점 점장 란주, 스타일리스트 배우

 

2008년 이데일리EFN(Enter Franchise Network)이 서울·경기권 성인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브랜드 미용실’ 인지도 및 만족도 조사를 보면 눈에 띄는 브랜드가 있다. 인지도로는 3위지만 서비스 만족도 부분에서는 1위(71%)인 준오헤어다. 반면 인지도 1위를 차지한 A사는 58.9%의 만족도를 나타냈고, 1~5위 중 만족도가 제일 낮은 B사의 만족도가 45.5%인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높은 수치다. 미용실을 이용해 본 사람이면 누구나 알겠지만 미용실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는 크게 다르지 않다. 머리 손질과 샴푸 서비스를 받는 것. 그외에는 특별할 것도, 손에 만져지는 그 무엇도 없다. 그런데 왜 만족도가 25% 가량 차이가 날까?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 보면 미용 브랜드에는 독특한 한 가지가 있다.

“오늘 ‘셜리’ 선생님 나오셨나요?”
“아니요, 오늘 안 나오셨어요.”
“언제 나오시죠?”
“휴가라 내일모레나 출근하시는데요.”

이 경우 예약 전화를 건 사람은 어떤 결정을 내릴까? 이틀 정도 기다려서 ‘셜리 선생님’께 머리를 맡길까, 아니면 그냥 아무 곳에나 가서 혹은 다른 스타일리스트에게 머리를 자를까? 개인의 성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독자가 여성이길 바라면서) 이틀 정도 기다려 ‘셜리 선생님께 서비스 받을 것이다’에 한 표를 건다. 남성 독자의 경우도 내일이 입대일이 아니라면 ‘기다린다’에 한 표를 걸고 싶다. 이러한 추측을 하는 이유는 우리는 미용실에 단지 ‘머리카락을 자르기 위해’ 가는 것이 아니라, ‘스타일링’을 위해 가는 것이고, 이것을 위해서라면 그간의 내 스타일링 히스토리를 기억하고 있는 ‘그’ 선생님이 제격이기 때문이다. 지난번에 나눈 대화까지 기억해서 나와 ‘정서적 유대감’을 가질 수 있는 사람이라면 금상첨화다.

이 같은 ‘정서적 유대감’의 중심에는 ‘사람’이 있다. 누가 가위를 드느냐에 따라 다른 사람 눈에는 비슷해 보이는 ‘(일명)바가지 머리’가 ‘뱅헤어’가 되기도 하고, ‘(일명)닭벼슬 머리’가 ‘베컴 스타일’이 되기도 한다(남들이 인정하지 않아도 자기가 그렇게 생각하면 그만이다). 헤어스타일을 만들어 준 사람에 대한 신뢰, ‘신뢰를 바탕으로 한 만족도’가 그대로 스타일링 ‘결과(품질)의 만족도’를 판가름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만족도 부분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준오헤어는 어떠한 ‘사람’들이 있을까? 그들은 어떤 ‘교육’을 받을까? 이러한 궁금증을 풀기 위해 준오헤어를 찾았다.
 

 

 

“Let JUNO awaken your Beauty!”

준오헤어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해 줄 인터뷰이 4명을 만나기 위해 찾은 준오헤어(이하 ‘준오’) 매장 3곳에는 모두 “Let JUNO awaken your Beauty!”라는 문구가 있었다. 이 캐치프레이즈를 해석해 보면 이렇다. “준오가 당신의 아름다움을 찾게(깨우게), 하십시오!” 한글로 해석하면서 어색해진 이 문장을 조금 의역해보자. “당신의 아름다운 헤어스타일, 준오가 만들어 드리겠습니다.” 미용실이 고객에게 멋진 헤어스타일을 만들어 준다는 것은 특별할 게 없어 보이지만, 이 문장에는 또 다른 의미가 숨겨져 있다. ‘you’가 지칭하는 대상은 단지 고객만이 아니며, ‘Beauty’가 의미하는 것 역시 단순한 외형적 아름다움이 아니다. 이것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awaken(깨우다)’이라는 단어로 대변되는 준오의 교육 방법론을 알아볼 필요가 있다. 앞으로 이어질 내용에서 그들은 ‘누구’의 ‘무엇’을, ‘어떻게’ 깨우는지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본론에 들어가기 앞서 한가지 당부할 것이 있다면, 우리가 관찰해야 할 것은 준오에서 어떤 교육이 얼만큼 시행되고 있는가에 관한 것이 아니라 ‘그러한 교육을 왜 하는가?’다.

이쯤에서 준오의 교육 ‘목적’이 무엇인지 소개할 필요가 있을 듯 하다. 준오의 교육은 ‘준오맨’을 만들기 위함이며, ‘준오맨’이란 준오의 핵심가치 7가지를 모두 갖춘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림1> 준오의 핵심가치 7가지

 

 

이제부터 준오가 이 핵심가치 7가지를 직원에게 체화하기 위해 어떠한 교육을 하는지 기반가치(Foundational Value), 과정가치(Procedural Value), 목적가치(Purpose Value)로 한 단계씩 알아보자.

 

 

“the Fan of Beauty!”


여느 미용 아카데미와 마찬가지로 준오헤어의 아카데미에는 미용 기술을 배우고자 하는, 헤어 스타일링을 통해 자신의 창조성을 표현하고자 하는, ‘아름다움에 열광하는 사람들(the fan of beauty)’이 모인다. 준오아카데미의 문을 두드린 이들은 2년 6개월(다른 미용 아카데미보다 훨씬 길다)간 스텝(staff) 교육을 받으며, 헤어스타일리스트로서 기본적인 자질을 쌓는다.

 

 

 
<그림2> 준오맨 되기 1단계_직능교육

 

 

준오헤어의 기반가치 3가지 : Creativity, Professionalism, Passion

7가지 핵심가치 중 준오의 ‘기반가치(Foundational Value)’ 3가지는 다음과 같은 교육을 통해 성취된다. 

 

1) 준오아카데미 교육

이 기간 동안 받는 교육은 펌 테크닉(Winding), 롤 스타일링(Blow Dry), 컬러 테크닉(Colour), 기본적인 커트 기법(Basic) 등이고 이러한 교육 과정을 거쳐, 아카데미의 마지막 단계로 ‘주니어 스타일리스트 쇼(Junior Stylist Show)’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 이 쇼를 마친 사람만이 준오에서 헤어스타일리스트로의 첫걸음을 시작할 수 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미용 ‘전문(Professionalism)’ 인력을 양성하고 ‘창의(Creativity)’적인 디자이너가 되기 위한 토대가 되는 각종 테크닉을 학습하는데, 이 교육을 받았다고 해도 아직 진정한 준오맨은 아니다. 다만 준오맨이 될 수 있는 ‘기본기’를 닦았을 뿐이다.

 

 

본론에 들어가기 앞서 한가지 당부할 것이 있다면,
우리가 관찰해야 할 것은 준오에서 어떤 교육이 얼만큼
시행되고 있는가에 관한 것이 아니라 ‘그러한 교육을 왜 하는가?’다.

 

 

2) 사내강사 교육

준오의 사내강사 시스템은 단순히 스타일링에 관한 ‘기술’을 공유하는 것이 아니라, 업에 관한 ‘노하우’를 공유하는 것이라 표현하는 것이 옳을 것이다. 이는 본사에서 만들어 준 시스템이라기보다는 현장에서 제안한 자발적 현상이다. 부천상동점의 탁수빈 원장은 사내강사제를 도입한 효과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한다. “우선 직원들에게 책임감을 주고 동기 부여할 수 있다. 우리 매장의 샴푸매니저는 독특한 노하우가 있고, 준오 전체에서 공유할 만한 것이기에 다른 지점에 가서 샴푸에 대해 강의할 수 있게 한다. 직원들에게 늘 강조하는 것이 ‘러닝 바이 티칭(learning by teaching)’이다. 내가 누군가를 가르치기 위해서는 세 배, 네 배, 열 배 이상 알아야 한다. 스스로 찾아가며 학습하게 하고, 긴장을 늦추지 않게 할 수 있는 것이 ‘사내강사제’의 가장 큰 장점이다.”

 

3) 꿈나누기 교육

‘꿈 나누기’ 교육을 위해 강윤선 대표와 황석기 공동대표는 매장별로 1년에 2번, 오전 7시에 매장을 직접 방문한다. 2시간 정도 진행되는 이 교육에서는 준오가 왜 존재하는지, 어떤 가치를 가지고 살아야 하는지, 미용인으로서 자부심이란 어떤 것인지에 대한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나온다. 이러한 시간은 직원들이 자신의 꿈과 준오의 꿈이 어떻게 하면 합일될 수 있는지 고민해 볼 수 있는 시간이며, 선망의 대상인 CEO를 직접 만나 대화하면서 새로운 꿈을 키우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이 과정은 단순히 CEO 대면 시간이라기보다는 개인과 조직의 꿈 나누기를 통해 ‘열정(Passion)’이 배가되는 시간이다.

 

 


<그림3> 준오의 7가지 가치 중 '기반가치'를 체득하게 하는 Step 1

 

 

“the Fan of JUNO!”

한 명의 미용인으로서 새로운 탄생을 가능케 하는 이러한 교육은 준오헤어가 지향하는 핵심가치 7가지 중 가장 기본적인(Foundational) 가치를 체득케 하며, 앞으로 받게 될 교육과 준오가 최종적으로 이루려는 ‘목적가치’를 위한 든든한 반석이 된다.
Step1을 통해 준오의 주니어 스타일리스트가 되면 본격적으로 ‘준오의 궁극적인 역할’을 내포한 ‘awaken’이란 단어와 만나는데, 이 단계부터 준오의 독특한 교육이 시작된다. 이 단계에서 진행되는 교육은 직원들의 잠든 자아를 깨우기(awaken) 위한 것이다. 그리고 이렇게 준오에 의해 새로 깨어난 직원들은 준오를 좇는 열렬한 팬이 된다.

 

 


<그림4> 준오맨 되기 2단계 : 자아 찾기 교육

 

 

이 그림에 대해 설명하기 앞서, 준오의 교육 전체를 큰 그림으로 볼 필요가 있다. 준오의 교육은 크게 3가지다. 앞서 소개한 ①’직능 교육’ 그리고 이번에 소개할 ②고객을 만나기 전, 직원 한 명 한 명을 자신감 넘치고 온전한 주체로 깨우는 ‘전인교육’, 마지막으로 ③직원이 고객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전달하도록 돕는 ‘서비스 교육’이다. 3가지 교육 중 2단계에 해당하는 ‘전인교육’에서 강조되는 것은 ‘자아 찾기’ 교육이며, 이 교육의 주된 주제는 셀프리더십(Self-Leadership)이다.

 

셀프리더십, 자립근(自立筋) 키우기

셀프리더십이란 ‘개인 스스로 자신의 행동과 생각을 변화시켜 자기에게 영향력을 발휘하는 리더십’을 말한다. 자기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Self-SWOT 분석을 하고, 그것을 토대로 목표를 정하거나 비전을 세울 수 있도록 돕는다. 그런데 준오에서는 왜 이러한 교육을 할까? 직원 개개인의 자아실현에는 도움이 되겠지만 이것이 준오가 준오다워지는 것에 어떠한 도움이 될까? 이렇게 많은 지면을 할애하면서까지 셀프리더십 교육을 독자에게 소개하고자 하는 이유는 셀프리더십이 조직에게 큰 의미가 되는, ‘조직몰입(Organization Commitment) 성향’을 높이기 때문이다.

우선 ‘조직몰입’이 무엇인지 알아보자. 조직몰입 연구 분야의 전문가인 R. T. 모데이(R. T. Mowday)의 말을 빌리자면 조직몰입이란 ‘조직의 목표나 가치에 대한 강한 신뢰와 애착, 조직에 대한 헌신, 조직 구성원의 자격을 유지하려는 강한 욕구’로 정의된다. 그의 정의는 직원의(회사에 대한) 단순한 충성심을 넘어, ‘자신과 조직을 동일시하고 조직에 헌신하는 것’으로 해석하는 것이 옳다. 즉 자신이 몸담은 조직을 성공시키는 것을 자신이 성공하는 것과 같게 여기기에 조직의 발전에 헌신적인 직원이 된다. CEO들에게는 상당히 매력적인 직원이 아닐 수 없다. 이러한 직원을 만들어 내는 것이 바로 셀프리더십 교육이다. 그 사이(셀프리더십과 조직몰입)에는 어떤 관계가 있을까?

한 *논문이 그 이유를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 셀프리더십은 궁극적으로 ‘주인의식’을 만들어 낸다고 한다. 매사에 주인의식을 갖고 일하는 직원을 상상해 보라. 그들에게는 내 일이 아닌 것이 없다. 내 고유 업무는 물론이고 동료의 업무도 내 일이다. 동료는 내가 할 일을 성실히 돕는 조력자이기에, 늘 감사한 존재다. 이러한 직원에게는 CEO 역시 ‘내 꿈을 이루는 데 물적·심적 자양분을 제공하는 성공 파트너’로 보일 것이다.

이러한 조직원은 (감사하니까) 기회가 되는대로 동료를, 상사를 돕기 위해 노력한다. 게다가 상대방도 나와 같은 꿈을 꾸는 것을 안다면 이들 사이에는 어떤 감정이 차곡차곡 쌓인다. 그것이 ‘신뢰’다. 그리고 그 신뢰를 바탕으로 서로 돕고 이끄는 힘, ‘팀웍’이 생긴다. 혹시 앞서 소개한 준오의 7가지 가치를 기억하는가? 그 안에 ‘신뢰(Trust)’와 ‘팀웍(Teamwork)’이 있던 것은 우연이 아니다.

그렇다면 이처럼 조직원 간의 ‘신뢰’와 ‘팀웍’을 만들어 내게 하는 셀프리더십을 위해 준오가 어떠한 교육을 하는지 알아보자.

 

 

* 논문
송정수·양필석, 『셀프리더십과 혁신 행동과의 관계에서 조직몰입의 매개 효과에 관한 연구』, 2008, p5~6

 

 

셀프리더십은 궁극적으로 ‘주인의식’을 만들어 낸다고 한다.
매사에 주인의식을 갖고 일하는 직원을 상상해 보라.
그들에게는 내 일이 아닌 것이 없다.
내 고유 업무는 물론이고 동료의 업무도 내 일이다.

 

 

1) 크리스토퍼 리더십 교육

‘크리스토퍼 리더십’ 교육은 1951년 미국 크리스토퍼가이던스스쿨(Christopher Guidance School)에서 시작한 세계적인 리더십 프로그램이다. 그 교육의 핵심 메시지는 ‘당신은 이 세상에서 유일한 존재다. 그리고 당신은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로,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 등 인간의 이성적인 면뿐만 아니라 심성에 호소하는 교육으로도 유명하다. 준오는 이 프로그램으로 경력과 직급에 맞는 리더십 교육을 실시한다. 이 교육은 외부강사를 통해 진행되는 부분도 있지만, 내부강사가 ‘준오’ 의 핵심가치를 녹여 새로이 디자인한 커리큘럼으로 진행하기도 한다. 준오의 시스템과 환경을 잘 아는 ‘준오맨이 준오맨을’ 교육하게 해 조직원의 이해와 참여도를 높이기 위함이다.

 

2) JPLW(Juno Phoenix Leadership Workshop)

또 하나의 리더십 교육은 세계적인 동기부여 전문가 브라이언 트레이시(Brian Tracy)가 고안한 ‘피닉스 리더십’ 교육이다. ‘개인의 동기부여를 통한 조직의 성과 극대화’를 기본 모토로 두는 이 프로그램은 한 인간의 무한한 잠재력을 깨닫게 해 ‘자신감’을 회복하고, 인생과 삶의 확실한 목표를 이루도록 돕는다. ‘완성된 삶’을 살도록 하는 것이다. 준오는 이 교육 역시 자사의 시스템과 환경에 맞도록 조율(준오의 강윤선 대표부터 크리스토퍼 리더십, 피닉스 리더십 전문강사 자격을 갖추고 있다)하여 준오맨의 잠재력을 일깨워(awaken) 스스로 동기부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가동 중이다.

 

3) SML(Self Manager Leadership)

이밖에도 직원들이 ‘고객의 사고 형성 과정에 영향을 미치는 마음의 법칙’을 이해하는 것을 돕는 ‘피닉스 세일즈 교육’과 심리학 교육을 진행하고 있으며, 다양한 책을 통해 인문학적 소양과 인간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노력 중이다. 이러한 교육 과정을 통해 조직원들은 ‘성숙한 개인’으로 거듭나고, 삶에 대한 자신감과 사회적 존재로서 공존의 의미를 깨닫게 된다.

이러한 조직원들로 구성된 브랜드를 상상해 보자. 조직은 조직원의 성장과 행복을 돕기 위해 각종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조직원은 스스로 동기부여하며 성과를 일구어 다시금 조직의 성공을 돕는다. 즉 개인의 성장이 곧 회사의 성장이 되고, 회사의 성장이 곧 자기의 성장이 되는 무한한 상생의 선순환 구조를 만든다. 게다가 그런 직원이 한둘이 아니라 모두라면?

 

 


<그림5> 준오의 7가지 가치 중 '과정가치'를 체득하게 하는 Step 2

 

 

셀프리더십으로 충만한 직원들이 ‘모든 것이 내 것, 내 일’이라는 주인의식으로 일하는 회사는 생각만으로도 에너지 넘치고 즐거운 조직이 아니겠는가? 자신의 업과 조직에 높은 몰입을 보이는 것은 당연한 결과다. 이렇게 자신감이 넘치고 ‘준비된 개인’에게는 자연스럽게 ‘삶의 즐거움(fun)’이 묻어난다. 그 즐거움은 조직 전체에 ‘FUN’이라는 기운을 만들어 내고 이렇게 얻어진 것이 준오의 또 하나의 핵심가치인 ‘FUN’이다. 준오의 직원들이 자신을 즐겁고 행복하게 만들어 준 준오라는 브랜드의 팬(fan)이 되는 것은 당연한 결과 아닐까?

직원들은 이러한 교육을 통해 실제 어떤 변화를 경험했을까? 이번에 만난 준오맨들은 입사 16년 차인 부천상동점의 탁수빈 원장과, 압구정로데오2호점의 란주 점장, 5년 차인 압구정로데오2호점의 배우 스타일리스트다. 그들에게 준오와 만난 후 가장 크게 변한 것이 무엇인지 물었다.

 

 

준오에서 받는 모든 교육과 자극이 나를 점점 변화시키는
것 같다. 쉽게 표현하자면 준오라는 곳에서 100일 동안 마
늘과 쑥을 먹으며 곰에서 사람으로 변한 것 같다.

 

 

탁수빈(이하 ‘탁’) 크게 보면 두 가지인 것 같다. 사실 예전에는 미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테크닉’이라 생각해서 기술을 익히는 데 집중했다. 그런데 준오에서 점차 깨달았다. 나를 이해하고, 사람을 이해해야 진정한 미용도, 서비스도 나올 수 있다는 것을 말이다. 또 한 가지 큰 변화는 ‘긍정의 힘’을 믿게 되었다. ‘두려움을 모르게 됐다’ 혹은 ‘명쾌한 사람이 됐다’고도 표현하고 싶다. “이거 한 번 해 볼까?” 하면 “네, 한 번 해 보겠습니다”라고 말한다. 하다가 안 되면 다시 방법을 연구하고, 오늘 최선을 다했어도 부족하면 내일 채우면 된다는 생각이 든다. 이제는 어떠한 도전도 즐겁다. 난 원래 회계학과 출신이다. 그런데 준오에서 미용을 시작했고, 일하면서 내가 하고 싶은 것들에 끊임없이 도전한다. 요리사 자격증도, 크리스토퍼 리더십 강사 자격증도 있다. ‘도전이 즐거운 삶’은 뭐든 하면 될 것 같은 자신감에서 비롯된다.

 

란주(이하 ‘란’) 준오는 나의 인생 자체를 변화시켰다고도 할 수 있다. 솔직히 말하자면 난 학교 다닐 때는 사람 만나기 쉬운 성격이 아니었다. 내성적이고, 대인기피증이 의심될 정도였다고 말할 수도 있다. 그만큼 사람들과 커뮤니케이션이 어려운 성격이었다. 그렇게 폐쇄적이던 내가 준오에 오면서 개방적으로, 활동적으로, 적극적으로 바뀐 것은 너무나 확실하다. 학교 때 친구보다 준오에 들어와서 만난 친구가 훨씬 많다. 그래서 난 미용은 사람의 ‘머리를 다듬는 기술’이 아니라, ‘마음을 다루는 마술’이란 것을 믿는다. 나도 동료에게, 고객에게 그런 존재가 되고 싶다.

 

배우(이해 ‘배’) 어울리는 표현인지 모르겠지만, 난 곰 같은 사람이었다. 무뚝뚝하고 표현력도 없는데다, 배가 고프면 벌통을 찾아 배를 채우고, 누군가 나를 위협하면 나도 공격하는, 하고 싶은 대로 하는 자유분방한 사람이었다. 솔직히 좋게 표현해서 자유분방이지, 사춘기 때는 주위 사람들에게 해를 끼치는 사람이었다고도 말할 수 있다. 그런데 스무 살이 넘어 미용을 시작하면서 ‘아, 내 직업이다’ 싶었다. 준오에서 받는 모든 교육과 자극이 나를 점점 변화시키는 것 같다. 쉽게 표현하자면 준오라는 곳에서 100일 동안 마늘과 쑥을 먹으며 곰에서 사람으로 변한 것 같다. 특히 나도 모르게 매장 앞에 떨어진 쓰레기를 줍는 것을 보면 스스로도 깜짝 깜짝 놀랄 때가 있다.

 

서비스업이기에 ‘서비스 마인드’ 교육에 치중됐을 것이라 예상한 준오의 교육 커리큘럼은, 예상과는 달리, 전인교육에 가까웠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뒤쪽에서 좀더 구체적으로 설명하겠다

 

 

“The Fan of FUN!”

자기가 좋아하는 직장(fan of JUNO)에서, 그것도 자신을 긍정적으로 변화하게 한 직장에서 일하는 그들이 ‘즐거운FUN’ 것은 이상할 것이 없다. 이렇게 조직 전반에 흐르는 FUN의 기운은 그대로 ‘준오다움’이 되었고, 준오의 문화가 되었다. 그들이 의도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우러나는, 내부적으로도 외부적으로도 누구나 느낄 수 있는, 그들만의 ‘분위기’가 된 것이다.P 11 즉 준오의 브랜드 교육은 준오다움인 FUN을 직접적으로 교육한 것이 아니라 FUN을 느낄 수 있는 ‘자질과 태도’, 그리고 환경을 만들어 준 것이다. 여기에 강윤선 대표의 노하우가 담겨 있다. 30년이 넘게 미용업에 종사하며 직원들을 경험해 본 그녀는 FUN(그녀가 그토록 내외부 고객에게 전달하고자 하는)이라는 것 자체는 교육할 수 있는 것이 아니란 것을 깨닫고, (셀프리더십 교육을 통해) 우회접근 했던 것이다. 그것을 지식으로 알게 되었든, 지혜로 알게 되었든 그녀는 현명했다.

만약 당신이라면 정의하기조차 힘든 FUN을 어떻게 교육했을까? 당신이 자녀에게 ‘즐거움’을 가르치려 할 때 어떤 것을 어떻게 가르칠까? 이것을 교육(‘느끼게’라는 표현이 더 어울린다)할 수 있는 방법은 ‘FUN을 경험케 하는 것’ ‘FUN을 위한 환경을 마련해 주는 것’일 테고, 다음 단계는 어떤 때에 즐거움을 느끼는지, 어떻게 즐거움을 경험하게 해 줄 수 있는지 아는 것이다. 당신은 언제 즐거움을 느끼는가? 즐거움을 느끼는 때를 정의하는 것 역시 거의 불가능하지 않을까? 개인마다 기준과 경험이 다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준오맨들이 말하는 FUN을 이해하는 방법은 그들에게 직접 물어 유추하는 것이 제일 적절할 것이다.

 

 


 

 

 

그들이 즐거운 진짜 이유는 모든 것이 만족스러워서라기보다는
‘만족할 줄 아는 태도’를 갖췄기 때문 같다.
현재의 상황에 긍정적인 의미를 부여할 줄 알고, 감사할 줄 알며,
즐거워할 줄 알고, 있는 그대로 행복해하는 ‘자세’다.

 

 

준오의 FUN이 갖는 컬러칩

예상한 대로 그들이 말하는 FUN은 여러 가지 경험에서 묻어났고, 그것들을 한데 모아 정리한 결과 준오다움을 대변하는 ‘FUN’은 3개의 단어로 정리되었다. ①F : Flow, 몰입을 통한 즐거움 ②U : Uniqueness, 독특함을 즐기는 즐거움 ③N : Nurturing, 상호 보살핌을 통해 느껴지는 즐거움이다.

 

1) Flow, 몰입의 즐거움

어쩐지 아귀가 맞는다. 셀프리더십으로 주인의식을 가진 그들은 ‘조직몰입도’가 높아졌을 것이라는 점, 자발적 동기부여를 통해 업무를 한다는 점, 이는 *몰입을 경험하기에 최적의 조건이다. 결국 준오맨들은 자신의 업무를 ‘일’이 아니라 자신의 성장과 성공을 위한 ‘즐거운 도전과제’로 생각하는 경향이 높을 것이다. 그래서 선행과제를 성취하면 자발적으로 더 높은 과제를 선택해 또다시 몰입하며 즐거움을 찾는다.

 

 

* 몰입
유니타스 브랜드 Vol.6 p24, Vol.12 p218 참고

 

 

준오답다는 것은 FUN을 즐길 줄 아는 것인데, 난 신기하게도 ‘몰입’이라는 단어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 어떤 일을 하든지 그 순간에 충실하고 그 환경에 몰입했을 때가 가장 즐겁다. 이런 상태에서 나오는 성과는 최고일 수밖에 없고, 그것이 또 나를 즐겁게 한다. 우리는 청소도 즐겁게 한다. 준오에는 ‘리페어(repair)’라는 청소 문화가 있다. 또 다른 몰입을 경험하는 순간이다. 몰입하면 남들이 보지 못하는 곳이 보이고, 그곳까지 청소하게 된다. 우리는 기계 사이 사이를 바늘로 청소하기도 한다. 그런데 신기한 것은 몰입이 새로운 관점을 갖게 하는 능력을 만든다는 것이다. 청소는 예삿일이 아니다. 아는가? 청소는 ‘인생을 잘 정리하는 연습’이 되기도 한다. 자신의 행동, 사고, 습관을 정리할 수 있는 연습이 된다. 인생에서 쓸데없는 것과 소중한 것을 구분해 정리할 수 있게 하는 연습이다. 인생 공부라 생각하니 더 재미있고, 직원들과 함께 해서 더 즐겁다.

일에 점점 빠져 들 수 있는 것 자체가 즐거움이다. 피닉스 리더십 교육이 많은 도움이 됐다. 업무 스킬에 도움이 되었다기보다는 내 삶에, 내가 하는 일에 푹 빠져 들게 도와주었다는 의미다. 내가 몸담고 있는 곳에 푹 빠지면 전체가 보인다. 예전에는 나만 잘하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함께 무언가를 만들어 갈 수 있는 공동체가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요즘 난 무척 행복하다. 작년에 ‘세바스찬 블랙 브라이드’라는 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내가 살아 있음을 느꼈기에 감사하다. 준비하면서 정말 많이 노력했다. 기획한 컨셉에 맞는 헤어스타일과 모델, 의상을 준비하면서 스타일리스트로서 작업에 푹 빠졌던 그 순간이 행복했다. 결국 1위를 했고, 나를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새로운 지표를 얻었다는 게 기뻤다. 이런 맛을 알게 한 준오에 또 한 번 감사했다.

 

2) Uniqueness, 독특함을 즐기는 즐거움

강윤선 대표는 인터뷰에서 직원들이 가끔 부끄럽다고 했다. “직원들의 끼가 너무 많아서, 시쳇말로 하도 튀어서(?)” 말이다. 하지만 그러한 질타는 건강하고 씩씩해서 활동적이고 장난기 많은 아이를 사람들 앞에서 “우리 아이는 너무 까불고 장난이 심해 걱정”이라고 말하는 ‘부모의 아이를 향한 밉지 않은 핀잔’ 같았다.

 

우린 늘 유쾌하고 솔직하다. 그래서인지 별로 부끄러운 것도 없다. 나는 아침에 출근할 때 조용조용 “안녕” 이라고 하는 대신 “아~ 안~ 녕~!”이라고 크게 인사하며 손을 좌우로 흔든다. 처음부터 그런 것은 아니지만 이제는 아주 자연스럽다. 이러한 인사는 서로 기분 좋게 한 번 더 웃을 수 있게 만든다. 그리고 우리 매장에는 ‘해피 타임’이 있다. 매일 오후 6시가 되면 전 직원이 모든 작업을 멈추고 창가에 쭉 늘어서서, 살사댄스, 라틴댄스, 맘보댄스 등 춤을 춘다. 일하는 도중에 모두 함께 모여 춤추는 즐거움을 아는가? 즐겁지 않다면 미용을 해야 할 필요도, 살아야 할 목적도 없다고 생각한다. 난 스타일리스트가 스킬을 익히는 것도 고객과 관계에서 좀더 즐거움을 얻기 위함이라 여긴다. 즐겁지 않으면 의미를 찾기 힘들다.

‘준오답다’는 것에는 우리만의 표현법이 빠질 수 없다. 우리는 자기표현을 다소 과장스럽게 한다. 그래서 신입사원들은 처음에 어리둥절해하거나 부끄러워한다. 하지만 자기의 마음을 표현하는 것은 본능이고, 그것을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것이 얼마나 즐거운 일인지 알아채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사람이 솔직해지면 얼마나 표현이 재미있어지는지 경험해 본 사람은 안다.

준오답다는 표현 중 하나로 ‘오버스럽다’를 꼽고 싶다. 언제 시간이 되면 우리 사내 행사든 외부 프로모션을 보러 왔으면 한다. 이런 우리를 보는 타 브랜드 직원이나 행인은 간혹 의아해하거나 신기해한다. 하지만 우리는 자연스럽고 재미있다. 예를 들면 창립기념일에 우리는 독특하고 재미있는 복장과 헤어스타일로 마라톤을 한다. 행인들은 놀라면서도 굉장히 재미있어한다. 그런 것이 준오의 FUN 중 하나다. 그것이 준오다움이다.
 

 

3) Nurturing, 서로간의 보살핌에서 느껴지는 동기애의 즐거움

준오의 직원들을 만나면서 공통적으로 발견된 점은 유난히 ‘함께’라는 단어를 많이 사용한다는 것이다. 그만큼 그들의 인식 속에, 생활 속에 ‘함께’라는 단어가 함께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서로 진지한 질문을 던질 줄 알고, 그것을 통해 배우고, 서로 좀더 잘 이해하고, 보살피면서 느끼는 ‘준오맨들만의 정’은 절대 포기할 수 없는, 그들만의 즐거움이다.

 

나보다 훌륭한 후배들이 상당히 많다. 게다가 건전한 자극이 되는 날카로운 일침을 가해 주시는 선배님들도 많다. 나를 늘 변화하게 만든다. 이것은 질이 다른 즐거움이다. 나조차 알지 못한 새로운 나를 타인을 통해 아는, 발견하는 즐거움은 상당하다. 또 ‘사랑의 우체통’을 통해 직원들과 편지를 주고받는다. 훨씬 더 깊이 있고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행복에 대해 고민하는 친구들과 함께 미래를 나누기도 하는 소중한 기회다. 한번은 더 유쾌하고 신나는 매장이 되면 좋겠다는 직원의 말에 레크리에이션 강사 자격증까지 땄다. 서로 위하는 것이 느껴지는 직장이라는 것 자체가 즐겁고 행복한 것 아닌가. 준오는 늘 함께 가는 조직이다. 그러기 위해서라도 리더들은 더 많이 나눠 줘야 한다. 그래야 또다시 퍼 담을 수 있고, 상생의 선순환이 가능하다.

돈을 많이 번다거나 높은 직책을 열망하지는 않는다. 매장의 리더로서 ‘작은 강 대표’님이 되고 싶다. 직원들이 나를 보며 꿈을 키우고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행복이다. 내 능력 안에서 최대한 돕고, 직원들이 나를 밟고 올라가서 정말 멋있는 준오가 만들어졌으면 한다. 누군가를 도와 성장시키는 것만큼 즐거운 일이 없다는 생각이 든다.

준오에 오기 전에 다른 헤어 브랜드 두 곳에 있어 봤다. 준오에 와서 깜짝 놀란 것 중 하나는 ‘진지한 가르침’이다. 기본적으로 미용은 어깨 너머로 어렵게 배우는 경우가 많다. 사실 서로간의 win-win이란 개념이 잘 없었다. 지금도 타 브랜드에서는 어깨 너머로 배우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아랫사람조차 경쟁 상대로 보기 때문이다. 하지만 준오는 win-win할 수 있는 분위기다. 실제 ‘나눔’을 통해 성장한다는 것이 느껴지는 곳이다. ‘내가 너를 믿고 네가 나를 믿는’, 스승과 제자간의 끈끈한 우정이 있다. 이런 인간적인 면이 또 다른 준오다움이 아닌가 싶다. 즐거움을 넘어선 사는 맛이고, 행복이다.

 

 

“The Fan of Customer!”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자면 그들이 즐거운 진짜 이유는 모든 것이 만족스러워서라기보다는 ‘만족할 줄 아는 태도’를 갖췄기 때문 같다. 현재의 상황에 긍정적인 의미를 부여할 줄 알고, 감사할 줄 알며, 즐거워할 줄 알고, 있는 그대로 행복해하는 ‘자세’다. 즉 준오다움을 대변하는 ‘FUN’은 준오의 전인교육으로 만들어진 ‘긍정적인 태도’에서 자연스럽게 우러나는 ‘어떠한 상태’인 것이다.
그런데 이것을 왜 준오의 ‘브랜드 교육’이라고까지 해야 하는지, 직원들을 위한 복리후생 측면에서 ‘리더십 교육비 지원’ 혹은 ‘교육 서비스 제공’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이러한 교육의 ‘최종 수혜자’가 누구인지 생각해 보면 답은 나온다. 소비자 접점에서 준오의 브랜드 경험을 만들어 내는 매장 직원들이 즐거우면 누가 즐거워질까? 준오의 FUN을 최종적으로 맛보며 즐기는 사람은 ‘고객’이다. 이것은 준오의 핵심가치 중 마지막 가치를 확인해 보면 더욱 명확해진다.

 

 


<그림6> 준오의 핵심가치 7가지 중 궁극의 목적가치, Customer Focus

 

 

준오 교육의 최종 목표, 준오의 FUN이 고객의 FUN이 되도록

기반가치와 과정가치가 충족된 준오맨들이 그간 갖춰 온 역량들은 준오의 목적가치인, Customer Focus를 향하기 위한 준비 과정인 셈이다. ‘자기다움’을 넘어선 ‘인간다움’을 경험한 이들은 자신감에서 비롯된 밝은 표정, 행복한 미소, 적극적인 서비스를 하고, 무엇보다 고객의 마음을 헤아릴 줄 아는 ‘괜찮은 사람’으로 다시 태어나는 것이다.

이제부터는 준비된 그릇(직원)에 준오를 담아 내기만 하면 된다. 준오의 ‘핵심가치 DNA’가 녹아든 ‘기본 서비스 교육’, 고객이 살롱에 입점할 때부터 퇴점할 때까지 ‘준오 경험 관리’를 위해 실시하는 ‘접객 프로세스 교육’, 현장에서 일어날 수 있는 각종 위기를 롤플레잉을 통해 미리 경험하고 대처법을 함께 고민해 보는 ‘상황별 고객 상담 교육’, 새로 런칭한 매장은 매장 컨셉에 따라 달리 적용되는 서비스를 위해 ‘오픈 매장 롤플레잉 교육’을 받는다. 이렇게 7가지의 핵심가치가 요소 요소에 적용된 서비스 교육을 통해 준오맨들은 차차 준오다움을 수혈받고, 이는 준오를 준오답게 유지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

 

 


<그림 7> Step 1, 2, 3을 통해 준오의 7가지 가치를 모두 체득한 준오맨

 

 

준오는 고객에게 외적인 아름다움을 선사하는 것도,
그 아름다움을 통해 얻는 자신감도 준오의 몫이며,
직원들의 내면적 아름다움을 깨워 참된 인간으로서,
참된 미용인으로서 살아가게 하는 것 역시 준오의 몫이라 말한다. 

 

 

“The Fan of 강윤선!”

맨 처음 등장한 이 캐치프레이즈를 기억하는가? 여기서 ‘you’가 외부 고객만이 아닌 내부 고객을 포함하며, ‘beauty’라는 단어가 고객의 헤어스타일을 포함하는 외적 아름다움뿐만이 아닌 직원들의 내적인 아름다움과 성장을 포함한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준오는 고객에게 외적인 아름다움을 선사하는 것도, 그 아름다움을 통해 얻는 자신감도 준오의 몫이며, 직원들의 내면적 아름다움을 깨워(awaken) 참된 인간으로서, 참된 미용인으로서 살아가게 하는 것 역시 준오의 몫이라 말한다. 그리고 이것을 가능케 하는 방법론 중심에 ‘준오의 교육’이 있다. 교육으로 내외부 고객의 본연적 아름다움을 깨웠다. 결국 강윤선 대표는 준오다움(JUNONess)을 담아 내기 전에 그것을 담아 낼 ‘그릇’을 만들어 내고 있었다.

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한 강윤선 대표에게 2,000명이 넘는 열혈 팬(fan), 준오맨들이 생긴 것은 놀랄 일이 아니다.

 

강 대표님은 목표를 향해 늘 가슴 뛰는 삶을 사는 분이고, 그 저변에는 꾸준함이라는 무기가 있다. 그런데 이 꾸준함은 또 다른 능력을 지니게 한다. 한 분야에서 오랜 시간 몰입하다 보면 미래를 보는 눈이 생긴다. 교육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도 미래를 보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사업 초기 부군도 모르게 집을 팔아 만든, 그 때 당시 1억 원으로 직원들을 데리고 영국으로 연수를 떠났다. 그 정도 강단이라면 평생을 믿고 따를 수 있는 리더임을 의심치 않는다.

 

강 대표님은 미용인들의 꿈이자 자부심이다. 미용인들에 대한 객관적인 시선이 나아지기는 했지만 예전에는 경제적으로 어려워서, 가장이어서, 배우지 못한 사람들이어서 쉽게 하는 일이 미용으로 비춰지는 경향이 있었다. 그 선입관을 바꾼 사람이 강 대표님이라 생각한다. 돈암동의 작은 샵에서 시작하셨지만 늘 그 이상의 것을 꿈꾸고 비전을 가졌기에 오늘의 준오가 있다고 생각한다. 가장 멋진 리더는 조직원을 꿈꾸게 만드는 리더 아닌가.

 

어느 회사나 ‘대표님’이라면 어렵고 딱딱한 느낌이 먼저 드는 것이 사실이다. 내게도 강대표님은 그런 분이었다. 그런데 어느 날 매장에 오셔서 직접 쓰레기통을 비우고, 우리가 받는 교육 그대로 고객님을 맞이하시는 모습을 보았다. 그리고 그 안에서 고객을 향한 사랑이 느껴졌다. 가장 큰 교육은 솔선수범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아직도 리페어 시간에 무릎을 꿇고 바닥 걸레질을 하시는 분이다. 그런 모습에는 직원과 고객에 대한 사랑이 느껴진다. 늘 배우고 싶은 분이다.

 

그들이 미용인의 롤모델로, 삶의 멘토로 삼는 준오의 강윤선 대표는 1979년 돈암동 1호점을 시작으로 30년 동안 미용인의 자부심과 긍지를 가지고 오늘날의 준오를 만들었다. 준오헤어는 현재 61개 체인을 모두 직영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2005년에는 세계적 화장품 기업 웰라가 선정한 ‘세계 10대 헤어 브랜드’로 선정되는 영광도 안았다. 미용업에 시스템을 도입하고 전인교육을 통해 ‘self를 일깨워 help’를 가능케 하는 팀 빌딩(team building) 교육에 힘쓴 그녀의 철학은 고스란히 조직의 ‘핵심가치’로 구축되어 준오에 흐른다. 날마다 전 조직원이 하루 업무를 시작하기 전, 모두 일어나 “나! 는! 나! 를! 사! 랑! 한! 다!”는 구호를 외치게 한다는 그녀는 ‘남을 사랑하기 전에 나를 사랑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을 늘 강조한다. 준오헤어의 플래그십스토어, 청담동 준오 에비뉴에서 책에 둘러싸여 바쁜 일상을 보내는 그녀를 만났다.

 

교육에 대해 상당한 열의가 있는 것 같다. 특별한 이유가 있나?
내가 사무실에 없으면 딱 두 가지다. 배우러 갔거나 가르치러 갔거나. 세상에는 배울 것 천지다. 난 항상 교육에, 배움에 목마른 사람이다. 교육은 사람을 변화시키기 때문이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말 중에 하나가 ‘태양은 꽃잎을 물들이지만, 교육은 인간의 안목을 물들인다’는 것이다. 난 이 말을 확신한다. 그리고 인간이 느끼는 기쁨은 여러 가지겠지만 공부하는 기쁨이 가장 오래가는 것 같다. 오래가는 것에 투자하는 것뿐이다. 그래서 준오는 교육이 전부라고 생각한다.

 

대형 미용 브랜드에서는 독보적으로 ‘직영 체제’를 고집한다. 61개 매장 모두 직영하는 것은 준오의 일관성을 유지하기 위한 전략인가?
목적은 일관성이 맞다. 그것을 전략이라 표현해도 좋고, 열정이라 표현해도 좋다. 난 준오의 피가 각 매장에 있는 ‘우리 아이들’에게도 흘렀으면 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내가 미칠 것 같다. 그래서 교육이 필수적이다. 준오에서 헤어스타일리스트를 시작하려면 누구나 준오아카데미에서 교육을 받아야 한다. 그래야 준오가 전달하고자 하는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실제적인 ‘브랜드 교육’은 오히려 직능 교육 이외의 부분에서 더 많이 진행된다.

 

직능 교육 이외의 것이라면 무엇을 말하나?
우리는 사람을 다루는 일을 하는 사람이다. 좋은 서비스는 상대방에 대한 이해에서 비롯된다. 그런 만큼 먼저 인간을 알고, 자신을 알아야 한다. 그래야 인격적으로 건강한 사람이 되고, 건강한 자아만이 남을 도울 수 있다. 그래서 우리는 기본적으로 셀프리더십을 먼저 갖추라고 한다. 그 교육에 많은 에너지를 쏟는다.

 

 

 

 

미용 브랜드라고 하면 기술 교육이나 트렌드 교육, 서비스 교육이 주가 될 것 같은데, 의외다.
그런 교육은 기본 중의 기본이다. 그런데 그 기본적인 교육조차 먼저 ‘인간’이 되지 않으면 효과를 보기 힘들다. 미용업도 최근 조금씩 기계의 힘을 빌리고 있지만 디지털화될 수 없는, 상당히 아날로그적인 비즈니스다. 그리고 아날로그 비즈니스에는 휴머니즘이 녹아 있어야 한다. 따라서 교육 방식도 좀 달라야 한다. ‘기술’보다 ‘사람’을 이해해야 한다는 의미다. 사람을 안다는 것은 자신을 아는 것부터 시작한다. 그래서 우리 교육이 다른 곳에 비해 시간이 오래 걸리긴 하지만 옳은 방향이라 생각한다.

 

그러한 교육을 통해 궁극적으로 얻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가?
스스로 동기부여할 수 있는 능력을 갖게 하고 싶다. 내가 줄 수 있는 모티베이션도 있지만, 가장 강력한 것은 스스로 동기부여하는 것이다. 우리 아이들이 그 능력을 가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뿐이다.

 

‘직원’을 직원이 아닌 하나의 주체로 생각하고, 개개인의 성장을 더 고민하는 것 같다.
누구든 자신의 직장을 통해서 성장하지 못하면, 회사의 책임이다. 회사가 한 사람을 바보 만드는 것이다. 나는 리더를 세울 때 ‘네 직원을 바보로 만들지 말라’고 강조한다. 직원들을 성장시키고 그들의 ‘강점을 끌어 내는 것’이 리더십이라 생각한다. 매출은 그 다음에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수치에 불과하다.

 

이번 특집을 준비하면서 education의 어원을 찾아보니 ‘잠재된 능력을 끌어 내다’라는 뜻이었다. 어찌 보면 지금 말한 ‘리더십’의 개념도 ‘교육’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 리더십도 아이들이 잘하는 것, 그 가능성을 끌어 내는 것이다. 셀프리더십도 마찬가지다. 스스로 자기 안에 있는 강점을 끄집어낼 수 있는 능력을 함양하는 것이다. 교육으로 이야기하자면 ‘자가 학습’ 정도로 이야기할 수 있겠다. 그런 측면에서 교육과 리더십은 그렇게 큰 괴리가 있는 것 같지 않다.

 

그런데 아무리 교육해도 변하지 않는 사람도 있을 것 같다.
인간 자체를 ‘바꾸는 것’이 아니라 ‘변화시키는 것’이라면, 시간이 걸려서 그렇지 모두 가능하다. 하지만 효율성을 고려하면 채용 때부터 신경 써야 한다. 쉽지는 않지만 뽑을 때부터 준오다운 사람을 뽑아야 한다. 우리 직업은 굉장히 외향적이다. 사람을 좋아해야 하고, 고객에게 받는 상처를 일방적인 희생이 아니라 ‘나의 사명’이자, 사람을 만나고 이해하는 데서 오는 일종의 ‘기쁨’이라고 생각할 줄 알아야 한다. 그래야 오래갈 수 있다. 그래서 나는 똑똑한 사람보다 가까이 하기 좋은 사람, 냉철한 사람보다 인간미 넘치는 사람이 좋다. 내가 30년 넘게 이 분야에 있었지만 기술이 좋아서 손님 많은 아이들은 못 봤다. 테크닉은 언제든 따라갈 수 있다. 핵심은 휴머니즘이다. 결국은 사람을 좋아하고 사랑할 줄 알아야 한다.

 

 

 

 

‘휴머니즘’을 이 업에 종사할 사람들이 가져야 할 기본적인 ‘태도’라고 한다면, 실질적으로‘미용업’이라는 것 자체는 어떻게 정의하겠는가?
고객의 ‘자신감을 디자인’하는 업이다. 헤어스타일 하나로 하루의 기분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경험해 본 사람은 안다. 우리는 필요 없는 부분을 잘라 내기도 하고, 현재의 상태를 매만지며 그 사람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스타일을 연출한다. 살롱은 머리카락을 자르는 곳이 아니다. 미켈란젤로처럼 필요 없는 부분을 잘라 내면서 조각을 하고, 완성된 조각품으로 자부심을 만들어 주는 곳이다. 즉 고객의 감춰진 아름다움을 일깨워(awaken), 궁극적으로 자신감을 주고 행복하게 만들어 주는 것이다.

 

오랜 시간 많은 직원들을 교육하면서 기억에 남는 직원이 있을 것 같다.
압구정로데오2호점의 란주 점장이 기억에 남는다. 준오에 들어온 지 벌써 16년 가까이 되어 간다. 처음 그 아이를 봤을 때는 솔직히 답답했다. 워낙 말수가 적은 아이여서 무슨 생각을 하는지, 어떤 꿈이 있고 고민이 있는지 전혀 알 수 없었다. 그런데 입사하고 시간이 꽤 지난 어느 날, 교육 후 진행된 워크샵에서 그 아이가 프레젠테이션 하는 모습을 봤다. 프레젠테이션이 끝날 때쯤 눈물이 핑 돌았다. 그 아이가 자기의 뚜렷한 생각을 멋지게 담아낸 것이다. 물을 주고 햇볕을 쪼여 주니 어느 날 자신만의 색을 가진 꽃망울 터뜨린 것이다. 그건 교육이 힘이다. 눈물을 닦으면서 ‘인간은 교육으로 변화될 수 있구나!’를 다시 확신할 수 있었다. 그래서 나는 교육자는 ‘직업관’이 아니라 ‘사명감’으로 자신의 업에 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도 우리 아이들의 교육을 생각할 때 더더욱 사명감을 가지고 임한다. 

 

브랜드 교육을 떠나 전인격적 교육이 행해지는 곳 같다. 그러한 것을 통해 궁극적으로 얻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가?
행복, 그리고 즐거움이다. 그것이 곧 ‘준오다움’인 것 같다. 준오의 미션 중 하나가 ‘고객에게 행복을 전달’하는 것이고 ‘우리 아이들이 행복해지는 것’이다. 준오답다는 것은 한마디로 ‘FUN’이라 생각한다. 내 좌우명도 크게 다르지 않다. ‘즐겁게 놀다가 의미 있게 죽자’다.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사람을 만날 때도 즐겁지 않은 사람은 안 만나고 싶다. 같은 일이라도 즐거우면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기 때문이다. 

 

평소에도 ‘준오답다’는 표현을 자주 쓰나?
‘준오다움’은 모든 생활 속에 묻어나지만 행사 때 보면 단번에 알 수 있다. 우리는 좀 특이한 집단이다. 굉장히 끼가 많은 아이들이다. 그래서 가끔 우리 아이들이 부끄러울 때도있다(웃음). 시무식도 마치 나이트클럽에서 놀듯 한다. 2010년 시무식 때도 오전 7시에 모여 춤추고 연주하고 콩트를 했다. 물론 나도 한다. 누가 오전 7시부터 그런 것을 한다고 상상하겠는가. 그리고 우리는 직원들을 ‘준오맨’이라고 통칭한다. 준오의 신입 사원 교육 첫날 걸리는 현수막에 뭐라고 적혀 있는지 아나? ‘앗, 당신은 태어날 때부터 준오맨이었군요!’다. 그렇게 믿는 것이 시작이다. 사진 찍을 때도 ‘스마일~’ ‘김치~’ ‘치즈~’ 대신 ‘준오답지~’라고 한다. 자연스럽게 미소지을 수 있는 발음이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차곡차곡 아이들 가슴속에, 뼛속에 ‘준오답다는 것’은 곧 미소고, 웃음이고, 즐거움이고, 궁극적으로 ‘FUN’이라는 것을 깨닫게 하고 싶다. 그래서 무의식중에도 습관적으로 웃고, 행복했으면 좋겠다. 무의식적 습관이 되기까지 꽤 오랜 시간 반복이 필요하겠지만 계속할 예정이다.

 

비즈니스도 비즈니스지만 전반적으로 FUN, 즐거움을 추구하는 조직 같다.
비즈니스가 이윤을 창출하고 성장하는 것이 숙명이라지만 아이들이 자신의 분야에서 성장하고, 그 밑의 아이들에게 좋은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훌륭한 인격체로 살게 하는 것이 우선이다. 준오를 브랜드로 키우려는 것도 같은 이유다. 지금 잘해 놓으면 앞으로 준오에 입성하는 모든 아이들이 그 울타리 안에서 행복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돈이나 숫자도 중요하지만, 직원들이 행복과 즐거움을 느끼게 해 주는 것도 리더의 사명 중 하나다. 그래야 나도 더 행복하다.

 

앞으로 준오에 들어올 직원들까지 생각하는 장기적 안목이 브랜드를 더욱 공고히 하는 원동력인 듯하다. 그런데 언젠가는 당신도 현업에서 물러날 텐데, 그 후에도 준오는 계속해서 준오다울 수 있을까?
그래서 준오가 ‘브랜드’가 되어야 하는 것이다. 내가 없어도 준오답게 돌아가려면 말이다. 나 강윤선도 준오에 속해 있다. 준오가 기준이고 나를 이끈다. 준오의 시작은 나였지만, 내가 대표로 있어서 준오가 준오답지 못하거나 준오의 발전을 막는다면 당장 준오를 떠날 것이다. 그때를 대비해 사표도 써 놨다. 나뿐만 아니라 직원들도 준오라는브랜드의 우산 아래 안주하고 고객을 우습게 알거나, 고객에게 따스함을 전달하지 못하거나, 노력하지 않는다면 언제든 해고할 생각이다. 그래야 준오가 준오답게 오래갈 수 있다. 지금 가진 것만으로도 앞으로 30년은 먹고살 수 있다. 하지만 나에게 중요한 것은 그게 아니다. 그래서 내게는 준오를 언제든 접을 수 있는 자신감과 준오를 영원한 브랜드로 키울 수 있는 자신감, 이 두 가지가 다 있다.

 

그렇다면 10~20년 안에 준오를 준오답게 이어 갈 다음 주자를 찾는 것도 중요하겠다. 그 후계자가 갖추어야 할 조건 중 절대 포기할 수 없는 한 가지가 있다면 무엇인가?
기본적으로 브랜드 마인드가 있는 사람, 진보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겠지만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휴머니즘을 이해하는 사람’이다. 그런 사람을 찾는 것도 내 사명 중 하나다. 산도 내려올 때가 가장 중요하다. 준비하지 못한 상태로 내려오면 무릎, 허리 , 다 망가진다. 그러지 않기 위해 항상 준비한다. 20년 전부터 아이들에게 항상 강조하는 것이 ‘내가 어느 날 사고로 끝났는데 준오가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다면, 내가 경영을 잘못 해 온 탓이다. 너희도 마찬가지다. 오늘 당장 자리를 비운다고 준오가 삐걱거린다면 모두 네 책임이다. 언제든 준오 스스로 돌아갈 수 있도록 준비해 두어라’다. 한 사람 때문에 그 조직이 돌아가지 않는다면 그 사람은 능력 있는 것이 아니라 ‘브랜드에 방만한 것’이다. 자기가 없어도 조직이 문제없이 돌아가게 만드는 것이 진짜 리더의 몫이다. ‘나 없으면 안 돼’라는 것이 제일 답답하고, 바보 같은 생각이다.

 

 

나 강윤선도 준오에 속해 있다.  준오가 기준이고 나를 이끈다.
준오의 시작은 나였지만, 내가 대표로 있어서
준오가 준오답지 못하거나 준오의 발전을 막는다면
당장 준오를 떠날 것이다.

 

 

어찌 보면 준오의 교육 시스템도 그러한 후계자를 내부에서 양성하기 위한 밑단의 준비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직원들을 지칭하는 용어로 ‘아이들’이라는 표현을 상당히 많이 쓴다.
실례가 되었다면 미안하다. 초창기 직원들은 18~19살 때부터 함께 일했다. 그러다 보니 이름도 부르고 ‘아이들’이라고 부르게 된다. 지금 마흔이 넘은 직원에게도 “차조심해라, 밥 잘 챙겨 먹어라” 잔소리를 한다. 함께 성장해서 더 그런 것 같다. 중간에 어디서 영입해 온 것이 아니라 함께 달리고, 함께 성장해서다. 우리 분야가 이직률이 굉장히 높다. 그런데 준오에서는 그런 일이 훨씬 적고, 입사해서 성장하고 결혼도 하고 아이도 낳고, 그 모든 모습을 쭉 지켜보니 다 자식 같아서 ‘아이들’이란 표현이 입에 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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