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ungry Boarder, Hungry Customer
브랜드를 만들 때 시장을 찾지 말고 문화를 찾아라 볼륨배지시즌배지

Written by 레메  고유주소 시즌1 / Vol.2 브랜드 뱀파이어 (2008년 01월 발행)

객관성을 최대한 지키기 위해서 노력합니다. 저희는 고집이 세고 외압에 굴하지 않는 성향이 강합니다.

The interview with 까앙_강상일. 레메_신동훈
 
 
컨텐츠(contents)를 제공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레메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좋아서입니다.
 
까앙 보드 커뮤니티 중 *헝그리보더사이트에 가장 많은 유저(user)들이 있고, 헝그리보더는 커뮤니티 특성만 가지는 것이 아니라 더욱 많은 좋은 정보를 주기 위해서 유저들에게 컨텐츠를 제공합니다. 물론 업체들의 컨택을 받아 진행하는 것도 있지만, 일부러 더 많은 정보를 주기 위해서 업체들에게 직접 컨택을 해서 정보를 구합니다.

 

레메 저희는 헝그리보더 *장비 리뷰어라는 호칭을 달고 있기 때문에 약간의 의무감이 들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좋아서 하게 되는 것이 가장 큽니다. 그렇다고 해서 거기서 저희가 얻는 이익은 전혀 없습니다.
 
까앙 *누가 알아봐줘서 느끼는 보람이 아니라, 리뷰에 대한 리플들이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리뷰 잘 봤습니다.’라고 올라오면, ‘내가 다른 사람에게 정보를 줬구나.’ 하는 것에 기분이 좋아서 계속 또 하게 됩니다. 또 업체들이 간혹 한번 이 장비 써보고 리뷰를 해달라고 요청을 해서 업체 쪽에서 장비를 받아 직접적으로 써볼 수 있는 기회가 있기도 하기 때문에 좋은 것 같습니다. 보드 쪽은 장비와 밀접할 수밖에 없어서 장비 사용기를 일반 유저들이 많이 확인합니다. 그래서 *조회수가 만 단위가 넘는 글도 있습니다. 일반 유저들도 사용기를 쓰기도 하지만 서포터즈(supporters)의 글은 보드 업체에서 집어넣은 기술과 브랜드, 제품의 정보 및 자료를 모은 더욱 전문성과 객관성을 가지고,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하기 때문에 일반 유저들의 사용기보다는 서포터즈의 사용기에 신뢰를 가지고 많이 보게 됩니다.

 

* 헝그리보더
http://www.hungryboarder.com은 고가 스포츠로 인식되어 있던 스노우보드를 저렴하게 즐기는 방법을 공유하고, 발전해 나가자는 취지 아래, 지금은 고인이 된 故 이정윤씨의 노력에 의해 처음 만들어졌다.

 

* 전문 장비 리뷰어
총 7명으로 이들의 리뷰에 대한 평균 조회수는 5,000~6,000회, 추천은 25~30개, 평균 댓글은 17~23개이며, 그 중 갖고 싶다는 의견의 댓글은 평균 6~8개정도 된다.

 

* 전체 565개의 글 중 약 6.7%인 36개 글의 조회수가 만 단위를 넘어가고 있다.
- 2007년 10월 15일 기준

 

*보람의 행위
“어떤 생물체가 자기를 희생하여 또 다른 상태의 실재의 행복을 증진시키기 위해 행동했다면 그 생물체의 행동은 이타적이라고 할 수 있다. 이타주의와 이기주의의 정의가 주관적인 것이 아닌 행동적이라는 사실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겉보기에 이타적 행위는 이타주의자의 죽을 가능성을 높이고, 동시에 수익자의 오래 살아남을 가능성을 높이는 것처럼 생각하게 하는 행위이다. 자세히 조사해보면 이타적으로 보이는 행위는 실제로는 모양을 바꾼 이기주의인 경우가 많다.”
-리처드 도킨스(Richard Dawkins), 《이기적 유전자(The Selfish Gene)》-
비영리 사이트인 헝그리보더에서 보여지는 리뷰어들의 이타적인 행동이 실제적으로는 리뷰어 자신들의 행복과 재미, 타인으로부터의 인정받음을 위한 이기적인 행동의 다른 면을 볼 수 있다. 이처럼, 자신들의 내재된 이기적 행동이, 표면적으로는 타인에게 이타적인 행동으로 받아들여져 결국엔 모두에게 WIN-WIN으로 다가오는 것이다. 사람들의 이타적 행동과 이기적인 관계에 대해 더 알고 싶다면, 리처드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 44쪽을 참고하기 바란다.

 

 


 

 

 

리뷰를 시작하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습니까?
레메 보드가 좋다 보니 자연스럽게 관심을 갖게 되었고, 보드는 특히 장비를 이용한 스포츠라 흥미를 가지고 공부하게 되면서부터 헝그리보더를 알게 되었습니다. 현재 4년 째 만들고 있는 책자도 있어 많이 바쁘기도 했습니다. 《*바이어스 가이드Hungryborder Buyer’s Guide Magazine》라는 잡지로서 스노우보드 장비를 모두 모아 놓은 잡지가 업체들로부터 정보를 받아 연간 한 번씩 책을 만들고 있습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사이트 내에서 판매를 했는데, 책 값이 13,000원이면 10,000원 정도에 팔기 때문에 거의 손해를 보았고 모자란 부분은 광고로 채우고 있습니다. 그리고 헝브리보더 서버(www.hungry-boarder.com)도 스스로 돌리고 있습니다.

 

* 바이어스 가이드
스노우보더 의류와 장비의 신상품을 브랜드별로 A부터 Z까지 알파벳 순서대로 소개할 뿐만 아니라, 초보자들을 위해서 각각의 스노우보드 장비의 이름과 기능에 대한 설명이 자세하게 나와 있으며, 헝그리보더 내에서 연 이벤트(헝그리보더 초보 캠프, 일본 원정, 웨이크 캠프, 겨울아 가지마 파티 등)를 소개하고, 마무리로 앞에서 소개한 장비와 의류를 살 수 있는 샵(shop)들을 친절하게 알려줘서 많은 스노우보더들의 충동구매 욕구를 자극시키고 있다.

보더들의 지름신 종합선물세트!
헝그리보더 바이어스 가이드가 지금 제 품에 있습니다.
아~지를꺼 다 질렀다고 생각했는데, 이거 보니까 또 지름신이 저를 강타하는군요. 이런! 보다가 덮어 버렸습니다.
-《바이어스 가이드》를 보고 영향을 받은 이의 글-

 

헝그리보더 리뷰(review)의 특징은 무엇입니까?
레메 물론 리뷰를 쓰는 사이트도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저희 사이트는 컬러가 굉장히 강한 것이 특징입니다. 업체 측에서 ‘잘 좀 부탁합니다.’ 이렇게 해도 저희가 판단하기에 안 좋으면 안 좋다고 바로 말을 합니다. 한번은 모 브랜드 보드복의 재봉이 제대로 되어 있지 않아 ‘재봉이 허접하다.’ 이렇게 쓰기도 했습니다. 객관성을 최대한 지키기 위해서 노력합니다. 저희는 고집이 세고 외압에 굴하지 않는 성향이 강합니다.

 

까앙 다른 커뮤니티 같은 경우는 리뷰를 제공한다고는 하지만 외형적인 설명 위주로 집중되어 주로 소개에 그치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물론 헝그리보더도 그런 외형적인 것을 쓰기는 하지만, 직접 들어보고 무게를 달아보고 하는 등 유저들에게 실용적이고 쓸모 있는 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헝그리보더는 비영리 사이트입니다. 저희 외의모든 보드 사이트는 영리를 목적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비영리라는 것이 소비자들에게 가장 크게 어필된 것 같습니다. 영리 사이트는 디자인이 깔끔하기도 하고 서버도 커서 안정적으로 빨리 돌아가기는 하지만 헝그리보더는 비영리를 고수하면서 유저들에게 양질의 정보를 제공하기 때문에 가장 *많은 수의 유저를 보유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레메 서포터즈나 운영진이 크게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사실 없습니다. 회원 수가 많기 때문에 또 각자의 특성이 강한 사람들이 많다 보니, 자연스럽게 커뮤니티의 특성이 강해진 것 같습니다. 헝그리보더는 처음 운영자분이 교통사고로 돌아가셔서, 그 이후 형이 맡아 운영하고 있는데, 어떤 짐을 지고 간다는 느낌으로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대회도 하고, 파티도 하고, 초보강습도 하고, 책자도 만들고, 또 잡지를 만들기도 하고, 이런 모든 비용들을 개인 사비로 해결했습니다. 커뮤니티로 수익이 발생하기도 하는데, 얼마 되지 않아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공동구매를 하고 옷도 만들고 장비도 만들기도 하는데 이런 것을 운영자가 그 동안 모두 사비로 해결했습니다. *그래서 유저들이 ‘헝그리보더가 하면 믿을 만하다’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헝그리보더가 막연한 신뢰감을 얻는 것이죠.

 

 

그래서 유저들이 '헝그리보더가 하면 믿을 만하다.'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헝그리보더가 막연한 신뢰감을 얻는 것이죠.

 

 

* 많은 수의 유저
07년 현재 회원 수는 약 12만 명을 넘고 있습니다. 단, 이전 2004~2005 시즌에 약 1년치의 회원 정보 및 DB가 유실되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약 4만 명의 회원정보가 유실되었습니다. 그리고 모든 컨텐츠를 접근하는 데에 회원, 비회원 제한이 없습니다. 굳이 회원가입을 하지 않더라도 정보 공유에 제한이 없기 때문에 이용자 수는 더 많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헝그리보더 부운영자 CLAP(이동근) 인터뷰 중 -

 

*신뢰감은 브랜드의 에너지
최근 컬럼비아 대학의 홀브룩(Morris Holbrook)교수의 연구는 고객들이 브랜드를 사용하여 얻는 가치에 대해 그것을 이성적 가치와 감성적 가치로 나누고 이러한 가치가 어떻게 브랜드 충성도로 연결되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이성적 가치는 브랜드의 신뢰도(Brand Trust)를 형성시키고, 형성된 브랜드 신뢰도는 직접적인 제품 구매나 주위에 제품에 대해 긍정적인 구전을 일으킨다.
 감성적 가치는 브랜드에 대한 애착(Brand Affect)을 형성시키며, 이렇게 형성된 애착은 브랜드에 대한 호감으로 연결되며, 이러한 호감은 소비자들의 가격에 대한 민감도를 낮춰서 결국 제품에 대한 프리미엄을 얻게 해준다. 한마디로, 고객만족도를 통해 분명한 가치를 전달하고, 이러한 가치가 브랜드에 대한 신뢰나 애착이 형성될 수 있도록 발전되어야 기업들이 원하는 고객 충성도와 수익성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이처럼 신뢰를 얻은 기업은 높은 충성도를 바탕으로 계속 성장해 나갈 수 있게 된다. 신뢰 경영에 대해 더 알고 싶은 분들은 라인하르트 K.슈프렝어(Reinhard K.Sprenger)가 쓴 《위대한 기업의 조건?신뢰 기업경영을 위한 결정적 도구》 책을 참고하기 바란다.

 

 

 

 
 
컨텐츠를 만들기 위해서 어느 정도로 노력을 합니까?
까앙 과거 우리나라에서는 스노우보드가 외국처럼 많이 보편화되어 있지 않았고, 발달하고 있는 단계이기 때문에 해외 사이트에서 많이 정보를 얻었습니다. 그러나 요즘은 국내외에 계시는 발 빠른 유저분들이 좋은 정보를 올려주시기도 합니다. 다시 말해서 헝그리보더는 가이드 라인을 만들어 주고, 실질적인 것은 모두 유저들에 의해서 정보가 탄생합니다. 그 정보를 토대로 서포터즈들이 공부를 많이 하게 됩니다.

 

레메 예전에는 스노우보드에 대한 정보들이 국내 사이트에는 많지 않다 보니, 구글, 야후 그리고 일본 사이트 등에 찾아가서 정보를 읽고 구했습니다. 지금은 조금 달라졌습니다. 2,3년 전 미국에 있는 한국 친구를 만난 적이 있는데 그 친구의 말에 의하면 미국의 커뮤니티보다 오히려 헝그리보더에서 더 많은 정보를 얻어간다고 했습니다.
미국에서 헝그리보드와 같은*스노우보드닷컴 www.snowboard.com이라는 커뮤니티가 있는데, 그 친구가 헝그리보더에서 얻은 정보를 재포장해서 거기에 정보를 올리면, 어떻게 이런 정보를 찾았냐고 오히려 놀란다고 했습니다. 물론, 스노우보드의 용어나 기술이 미국에서 탄생했기 때문에 외국 정보를 통해 정보를 많이 얻고는 합니다.

 

* 스노우보드 닷컴
www.snowboard.com 사이트는 우리나라 보더들도 많이 이용하고 활동하는 미국 내 사이트로 스노우보드에 관한 뉴스와 사진, 잡지와 리조트, 스노우보드 관련 영화와 제조사 파트너 등의 정보를 나눌 뿐만 아니라, 스키, 스케이트 보드, 서핑, 웨이크 보드 등의 다른 스포츠 정보도 교류하며 또한, 회원들이 관심 있어하는 문화 생활인 사진, 비디오, 시, 아티클, 예술 등의 관련 정보도 공유하고, 채팅과 블로그 등 회원들 간의 친목도모를 위한 공간도 매우 활성화 되어 있다. 기본적으로 보드를 좋아하는 회원들을 주축으로 보드 외의 취미와 관심 사항까지도 모두 공유하며 친밀한 관계를 유지해 가는 다양한 세계인들이 즐기는 사이트이다.

 

얼마나 자주 컨텐츠를 제공합니까?
레메 헝그리보더는 같은 취미를 가진 사람들이 모여 만든 커뮤니티라 자유롭게 정보를 올립니다. 하지만 지금은 덩치가 너무 커져 버려서 힘든 면도 있습니다. 헝그리보더는 전체 사이트 순위에서 비 시즌 때는 400위를 차지하고, 시즌 중에는 200위 안으로 진입을 합니다. 빙산 쪽에서는 1위이고, 점유율이 89~90% 정도가 됩니다. 이처럼 덩치가 커졌기 때문에 예전처럼 자유롭게 정보를 올리는 데는 한계가 있고 유저들에게 더 많은 정보를 주기 위해서도 시스템이 체계적으로 변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고는 있지만 아직 변하지는 않고 있습니다.

 

 

 

 

‘소비자가 브랜드를 만든다’라는 의견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레메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브랜드를 띄우고 사장시키는 것들은 모두 사람들에 의해서 이루어지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리뷰를 쓸 때 굉장히 조심스러워집니다.
 
까앙 보드 분야는 소비자에 의해서 떴다가 사라지는 브랜드가 굉장히 많습니다. 보드 장비는 머리부터 발 끝까지 모두 연식이 달라 매년 새롭게 나오기 때문에, 모든 제품이 새로 나올 때 마다 하드웨어적인 성능, 제품의 경량화 등의 특성이 있고 이러한 특성들을 브랜드마다 모두 발휘하고는 있지만, 유저들에게는 제품을 선택하는 데에 있어서는 비주얼적인 것이 강해 무시를 못합니다. 몇몇 브랜드들이 사용자들의 취향을 못 따라가고 자기네 고집대로 만드는데, 대체적으로 이러한 브랜드들은 모두 도태되고, 실제로 망하기도 합니다. 변화를 추구하고 빨리 따라가는 것이 점점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몇몇 브랜드들이 사용자들의 취향을 못 따라가고 자기네 고집대로 만드는데,
대체적으로 이러한 브랜드들은 모두 도태되고, 실제로 망하기도 합니다.
변화를 추구하고 빨리 따라가는 것이 점점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레메 패션에 유행이 있듯이, 보드도 트렌드가 있습니다. 카달로그를 만들고, 특정 모델을 메인 으로 내세우고 계속 제시해서 트렌드가 되게 할 수도 있겠지만, 소비자들이 선택을 하지 않으면 트렌드가 될 수 없습니다. 우리나라의 모 브랜드는 소비자들에게 약속을 하고 어느 정도의 세일된 가격으로 팔았는데, 나중에 더 많이 팔겠다고 가격을 더 다운시켜서 팔았고, 사람들이 원하는 스타일을 무시한 채 자기 고집만 밀고 나가다가 망했습니다. 일반 샵이나 업체들에게 있어 헝그리보더는 가시 같은 존재입니다. 불과 5~6년 전만 하더라도 사람들에게는 정보가 없었습니다.그 전에는 샵에서 이거 200만 원인데 100만 원에 주겠다 하면 굉장히 좋은 줄 알고 구매를 하고 만족해했습니다. 그러나 헝그리보더가 생긴 이후에 모든 정보가 오픈이 되었습니다.
 
헝그리보더 이전에는 어느 리조트의 리프트 값이 얼마 할인한다더라, 리프트 값을 버스 아저씨한테 사면 싸다더라, 어떤 가게에서 이 데크를 50만 원에 파는데 그 옆의 어디는 40만 원에 팔더라 이런 정보들을 소비자들이 구할 수가 없었습니다. 지금은 유저들이 어느 매장을 방문하여 제품 정보를 얻은 후, 묻고 답하기 게시판에서 ‘이 데크 40만 원인데 어떤가요?’라고 질문을 올리면, 또 다른 유저가 ‘어느 샵에 가면 30만 원 해요.’라고 올리면서 모든 정보가 오픈 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으로 인해 보드 업체들이 제공하는 제품 가격이 계속해서 다운되는 현상이 일어났습니다.
 
이제는 모든 것이 사람들에 의해서 좌우되는 것 같습니다. 스노우보드 분야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스노우보드도 군중 심리가 많이 작용하여 사람들에 의해 많이 좌우되는 것 같습니다. 정보가 오픈되고 서로 공유를 하게 되면서 헝그리보더의 회원들은 같이 시즌 준비를 값싸고 알차게 할 수 있는 이익을 누리며, 정보뿐만 아니라 같이 즐기는 재미도 찾게 되고, 교감을 나누며 유대 관계를 형성해 나갑니다. 저 뿐만 아니라 많은 분들이 헝그리보더를 접하면서 보드를 많이 알게 되었습니다. 보드를 처음 시작하고 나서 어떻게 하면 보드를 잘 탈 수 있을까 궁금해 검색을 하다가 헝그리보더를 알게 되어 접하게 되었습니다. 막상 보드를 타고 싶은데 ‘그 비싼 걸 어떻게 타. 일년에 한번 가면 많이 가는 거지’라고 생각 했는데 헝그리보더 사이트에 들어와서 보니까 ‘저렴한 것도 있고 괜찮은 정보도 있네.’ 하면서 많은 유저들이 모이기 시작하고, 그래서 점점 사이트가 커지게 되었습니다.

 

까앙 커뮤니티의 역할은 유저들의 파워를 키우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소비자들 하나하나가 소리를 칠 수도 있지만 하나의 소리를 내려면 도구가 필요한데 헝그리보더가 그런 역할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레메 헝그리보더를 좋지 않게 보는 경우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어떤 업체를 갔는데 서비스가 안 좋으면 소비자가 헝그리보더에 올려버리겠다라는 약간의 악용도 있습니다

 

까앙 예전에 자발적으로 불매 운동이 일어났던 일도 있습니다. 어떤 샵에서 원래 수입제품인 브랜드의 마크를 달고 똑같이 만든 후, ‘외국 수입품이다’라고 말하고는 비싸게 팔았습니다. 마치 명품의 짝퉁처럼요. 그런데 나중에 소비자들에 의해서 적발되었습니다. 결국 샵 측에서 자기들도 몰랐다고 변명했지만, 소비자 측에서는 더 이상 믿기가 힘들었습니다. ‘어떻게 공공연하게 샵을 가지고 있는 곳에서 짝퉁을 팔 수 있느냐?’라고 유저들이 나서서 불매운동을 했습니다.

그래서 그 샵에서 팔고 있는 제품이라던가 그 샵과 관련 된 질문만 나오면, 무조건 “사지 마세요! 가지 마세요!”라고 답글을 달면서 불매운동을 한 적이 있습니다. 헝그리보더에서 하라고 한 것도 아니고 자연스럽게 불매운동이 일어난 것입니다. 또, 매번 이 시즌이 되면 리조트들이 시즌권 가격을 공동구매 방식으로 공시하는데, 보드를 타는 사람 입장으로 이 때가 가장 저렴하게 시즌권을 구매할 수 있는 시기입니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 리조트에서 가격을 대폭 상승시켰습니다. 물론 매년 어느 정도 올라가는 것은 있을 수 있지만, 그 해 유별나게 다른 리조트에 비해 가격을 터무니 없이 올려 유저들 사이에서 난리가 났습니다. 물론, 다른 리조트에 비해서 인기도 많고 좋은 점도 있었지만, 유저들이 납득을 할 수가 없었던 거죠. 거기 가지 말자, 시즌권 뿐만 아니라, 리프트건도 구매하지 말고, 아예 OO리조트를 가지 말자고 불매운동이 일어났습니다.

 

레메 헝그리보더를 통해서 일어나긴 했지만 회원분들에 의해 자연스럽게 일어난 것이라 어떻게 할 수 없는 것이었습니다. 광고 홍보 문제로 올해 그 담당자를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그 당시 참 힘들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때 이후로 신경을 많이 쓴다고 하시더라구요. 모니터도 많이 하신다고…. 실제 이야기를 나누어보니 헝그리보더에서 일어나는 것들을 많이 알고 계셨습니다. 경쟁사 OOO파크가 헝그리보더에서 무엇을 하는지도 잘 알고 계셨습니다. 헝그리보더를 통해서 여러 업체들 ‘소비자들이 이런 것을 원하는구나’, ‘이런 목소리도 있구나’하는 것도 많이 알게 되고 정보도 많이 얻어갑니다.
 
한번은 OOO파크에서 아무 이유 없이 슬로프를 반으로 갈라서 이쪽은 스키, 이쪽은 보드를 타라고 했는데, 소비자들이 말도 안 된다라고 들고 일어났습니다. 더구나 보드는 반경이 넓게 필요하고, 스키는 좁게 필요하기 때문에 게시판에서 소비자들이 난리가 났었습니다. 결국 일주일만에 끝이 나고 OOO파크 이사님이 “저도 보드를 즐겨 타는 사람으로서 죄송합니다.”라고 사과문을 올렸습니다. 헝그리보더가 막강하다기보다는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어 막강해진 것 같습니다.

 

까앙 단지 유저들의 목소리가 커졌다는 것만을 말하는 것은 아니고, 헝그리보더의 정보를 통해 업체나 리조트 쪽에서 소비자 취향과 타깃을 잡아가고 마케팅 방법이나 어떤 쪽을 더 발전시켜야 소비자들에게 더욱 좋은 호응을 얻을 수 있을까에 관한 정보를 얻어가고 있습니다. 또 샵들도 이전에는 스파이를 다른 샵에 보내서 눈치 작전으로 가격을 알아내거나, 소비자인 것처럼 전화를 해서 정보를 알아냈는데, 요즘은 헝그리보더를 통해서 경쟁사들이 어떻게 가격을 책정하는지에 대한 정보를 얻고 ‘우리는 이 정도를 해야겠구나.’하는 것을 판단합니다. 보드와 관련해서 수익을 올려야 하는 사람들이라면 헝그리보더에서 모두 좋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레메 원래는 시즌권 공동구매를 저희가 했었습니다. 리조트들과 조율해서 공동구매가를 결정해서 시즌권을 판매했는데, 2년 전부터는 하지 않습니다.
저희가 너무 무리하게 요구한다고 해서 리조트 쪽에서 G마켓이나 인터파크에서 자체적으로 팔기 시작했습니다. 보험 공동구매의 경우는 보드가 위험한 스포츠라 필요한데, 보험사에서 전화가 와서 상품을 소개해 주면, 저희가 그걸 비교하거나 그 중에 선택을 해서 유저들에게 소개합니다.*비영리라는 기본적인 마인드가 있어서, 보험사에서 보험 가입 인원이 몇 명을 넘어서면 건당 얼마를 주겠다고 제안을 해오면, 저희는 그 대신 가격을 낮추라고 요구해서 보험공동구매를 실시합니다.

이처럼 유저들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운영하는 것을 항상 지키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LG 텔레콤의 경우는 유저들에게 혜택을 줄테니, 그 대신 헝그리보더에 광고를 하게 해달라고 오늘 제안했습니다. 지금까지 했던 가장 큰 스폰 중 하나는 삼성과 진행한 건입니다. 여름에는 눈이 없어서 보드를 타지 못하는데, 오히려 여름에 진행하였습니다. 지빙이라고 기물을 타는 것이 있는데 용산역 광장에서 삼성과 같이 씽크마스터배 헝그리보더 지빙대회를 한 적이 있습니다. X게임이나 스노우보드 쪽은 아직 우리나라에서 많이 없어서 그런지 저희 쪽으로 많이 제안을 합니다.

그리고 저희가 수적인 면에서 규모도 크고 강한 성격을 지는 커뮤니티라 많이 연락하시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저희는 돈을 많이 버는가는 생각하지 않고, 항상 기본적으로 ‘내가 만약 일반 유저라면?’이라는 입장에서 생각하고 진행합니다. ‘네가 일반 유저라면 이거 할 것 같아?’라고 했을 때 ‘안 해’라고 한다면 진행하지 않습니다. 일반 유저들이 쉽게 다가갈 수 있고, 그들에게 유용하게 여겨지는 것들만 진행해서 이렇게 색깔이 지켜진 것 같습니다. 저희는 서포터이고 리뷰어이기 전에 보드를 좋아하는 하나의 헝그리보더 유저이기 때문입니다. 

 

*비영리
“사명감 없이 비영리 조직체의 존재 가치는 있을 수 없다. 비영리 기관은 한 사회와 그 사회 개개인의 삶에 변화를 주기 위하여 존재한다고 할 수 있다. 사명감 없는 비영리 기관의 존재 가치는 결코 있을 수 없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피터 드러커 (Peter F.Druker), 《비영리단체의 경영 (Managing the non-profit organization)》 -
물론 우리 나라와 미국의 기부 문화에는 상당한 차이점이 존재하고, 비영리 단체를 정하는 범위에 있어서도 우리나라와는 상당한 이질점이 있다. 하지만, 비영리 단체를 운영하는 것도 결국 영리 단체의 경영과 같은 부분은 존재하기 마련이다. 비영리 단체의 경영관리 원칙과 경영전략에 대해 더 알고자 하면 피터드러커의 《비영리단체의 경영》을 읽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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